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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 하실래요?

박상규 2009. 7. 17. 15:45

      술 한잔 하실래요?

      그대와 술한잔 하고픈 날 이렇게 밤 깊은 시간에 깨어 있을 줄 몰랐습니다 그냥 좋은 인연으로 만나서서로에게 부담없는 친구가 되자고 시작은 그러했습니다

      고독의 아픔이 어떤 것인지 오래전에 알고서도 영혼 깊은 곳에 심은 그대의 뿌리가 조금씩 내 몸을 가르고 있는데 운명처럼 다가온 이 느낌으로 다시 내 운명 안에 그대를 담습니다 이제

      그대에 대한 사랑 한숨 호흡 고르고 잠시 눈감아 보렵니다 당신의 글 속에서도 당신의 몇말 속에서도 위해주는 마음 그리워하는 마음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마치 소금쟁이가 물위를 걷듯 말 한마디 표현에도 조심조심 다가오는 당신

      언제나 변함없는 미소로 늘 그자리에서 나를 지켜봐 주리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처음에 선뜻 다가서지 못한 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고 그대가 보고 싶어 때로는 힘겨울 날도 오겠지만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같이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임을 그대는 아는지? 오늘도 그대를 생각하며 불어오는 바람결에 내 마음 실어 그리움의 향기 띄웁니다 이제 그대를 위해 마음을 비워야 할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가득하게 차오를 그대를 가슴에 담으려면 지금 꼭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살아감이 그러하듯 그대 이제 내 속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제법 싸늘합니다 맘 한켠이 그대빛깔로 가득해지고 하늘가득 그대얼굴로 수놓아질때 꽃들의 향기가득실어넣고 자연의 풍요로운 가득담아서 당신과 술한잔 하고싶습니다

      그리움이 파도되어 밀려들면 당신도 마술에 걸린듯 내 그리움으로 하늘한번 바라봐 주실꺼죠? 늦은 저녁 실바람이 귓전을 스칠때 잃어버렸던눈물 다시 찾게 되는 날 우리 살아가는 아름다움에 취하도록 그리움에 그리움을 타서 당신과 함께 술 한잔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