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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박상규 2009. 8. 7. 12:30




    
    ♡...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    ....♡
    
    
    
    사랑하는 사람들이 못 견디게 그리운 날엔
    까맣게 타 들어간 알갱이
    내 속마음인양 정겨울 때가 있습니다. 
    
    뜨거운 물위로 떨어지는 알갱이
    그 위에 하얀 물보라를 펼치는 부드러운 크림
    당신의 품속으로 스며드는 나인 듯 
    조심스레 떨어트려 봅니다.
    
    맑고 투명하던 물이 검은빛으로 물들 때면
    가슴 저리게 타 들어가는 그리움... 
    사랑은 빈잔 가득 차 오르는 기쁨인 것을...
    
    그리워서 한 잔 ...
    보고파서 한 잔... 
    쓸쓸해서 또 한 잔 
    그렇게 마셔되는 커피
    온몸 가득 향으로 남습니다.
    
    그리움을 목으로 삼키듯
    당신을 삼키며 삼킵니다 
    쌉스름한 맛이 당신이 
    주신 아린 맘으로 
    그렇게 그리운 이를 
    가슴 가득 삼킵니다.
    
    커피 한 잔으로도
    그리운 이를 삼킬 수 있다는 것을....... 
    
    
    
    꿈을 묻는 목련 꽃눈 헤아리다
    설운 눈물 웃음을 짜서
    님 오시는 길가에 걸어두면
    하늘 가득 달려오는 실크로드
    이 길일까
    두 눈 꼬옥 감으면
    허공엔 또 다시 눈꽃만 가득
    뒤돌아보면 
    어찌 그리 여린 사연들일까
    두 눈 부릅뜨고 
    무소의 뿔처럼 헤쳐가야할
    내 산천의 봄길은 
    별만 하나 가득 눈으로 드는
    이른 황토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