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영월/요선정(8/5~7)
딸, 사위가 평창에 금당계곡 앞 우리를 위해 펜션을 2박3일 예약 해 놓았단다.
지난주는 시집식구들과 설악 쪽으로 다녀 오더니만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흐뭇함이 넘쳐흐른다.
인터넷에서 본 영월의 요선암 사진이 생각이나서 가는 길에 들려 가자고 했다.
모처럼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과 흰구름, 한가로운 초록의 숲길을 여유롭게
옥수수, 황둔의 찐빵 사먹어 가며 다한우촌에서 식사도 하고 조 잘 거리는 상은이 동근이 행복이 피어난다.
미륵사란 시골집 같은 작은 절 마당에 차를 세우곤 소나무 길을 따라 5분여 오르니 요선정이 있었다.
물이 한 방울 똑 떨어져 굳어진 바위 모양에 마애불좌상이 요선정과 보인다.
뒤쪽으로 가니 분재같이 멋스런 소나무가 바위틈에 뿌리를 내린 채 요선정의 지킴이와도 같았다.
주천강 물길이 거슬러 보이고 시원한 강 바람이 감싸 안아 여름을 다 잊게 해준다.
1. 마애불좌상
요선정 옆 바위 한면에 음각으로 새겨 놓은 마애불좌상은 1982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74 호로 지정되었다.
이 곳에 있는 마애불은 그 중의 하나로 얼굴은 양각으로 되어 있으나 그 밖의 부분은 선각 으로 음각한 좌상이다.
얼굴은 타원형으로 양감이 풍부하며 머리는 소발로 육계가 있다.
상체는 길고 원만하지만 결가부좌를 하고 있는 하체는 상체에 비해 크게 조각이 되어 조금 은 균형을 잃고 있다.
두 손은 가슴에 표현하였는데 오른손은 자연스럽게 펴서 손등을 보이고 있고, 왼손은 오른손에 평행이 되게 들고 있다.
광배는 두신광을 표현하였으며, 그 중 두광은 연꽃무늬를 돋을 새김하였고, 신광은 두줄로 선각해 놓았다.
밑으로 연꽃 문양의 대좌가 있어 그 위에 부처가 앉아 있는 모습으로 높이는 3.5m이다.
전체적으로 상하의 균형을 잃고 있으나 힘찬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옆에 있는 청석탑과 함께
고려 시대에 제작된 불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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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요선정과 마애여래좌상
4. 금방이라도 거대한 바위옷를 벗어 던지고 걸어 나올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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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근 주천강변 청허루에 있던 조선시대 숙종이 하사한 어제시를 봉안하고자
주민들이 힘을 모아 1915년 지은 아담한 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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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탑 앞에서 놀고있는 상은이와 동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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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부드럽고 순해 보이는 강물은 언제나 포근하다
솔바람안고 끊임없이 흐르는 추천강 물길 따라 한없이 걷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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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석불이 새겨진 바위를 잡고 뒤로 가면
발 아래는 깊은 낭떠러지 절벽인데 그 바위틈에 하나의 작품처럼 멋진 낙락장송 한 그루가 산줄기 사이로
흐르는 추천강으로 휘어져 강바람을 감싸며 세월을 낚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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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선정 올라오는 사람마다 요선암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도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내려 가면서 유심히 주천강을 살피니 스치는.... 오호... 알 것만 같았다.
일 시: 2009.8.5.수요일(맑음)
위 치: 강원 영월군 수주면 무릉리
출발지: 안산(딸네랑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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