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강바람부는언덕

박상규 2009. 8. 13. 13:03

강바람 부는 언덕   /  청계 정헌영
너울거리는 강 언덕에
홀로 핀 달맞이꽃
강바람 부는 그곳에
나 홀로 서 있다
그리움이 잔잔히 흐르는
고즈넉한 밤
반딧불이로 등불 밝히고
빤짝이는 별 가녀린 초승달 붙들고
풀벌레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강바람 부는 언덕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대 기다림은
식을 줄 모르는데
행여 그대
바람결에 그곳을 지나거든 잠시 들려 
그리움의 그림자를 지우고
그대 마음 뜨겁거든 
사랑의 연가나 불러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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