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모든것

경북.포항/내연산 향로봉

박상규 2009. 8. 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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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내연산 향로봉(930m)


일  시: 2009.8.8.토요일(안개.비.흐림)
위  치: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영덕군
출발지: 안산.중앙역앞(06시.알파인.62명) 
코  스: 하옥리(향로교)- 향로봉- 시명리- 12폭포- 보현암- 보경사- 주차장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누웠지만 좀처럼 잠이 들지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히 포항의 내연산, 새로운 산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설렘이 오늘은 더 한 것 같다. 내연산은 원래는 종남산이라고 불리다가 신라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 내연산이라 바꿨다 한다. 5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한 들 머리인 하옥리, 11시40분경에 산행은 시작 되는데 차에서 지쳐 버리고 안개가 자욱한 토산 길 오르막을 한 시간 가량 힘겹게 오르니 조금은 평평하고 능선의 편안한 길로 20여분 이어져 후미로 오늘의 정상인 향로봉에 도착했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 흙투성인 바짓가랑이 점심을 먹으며 웃음이 나오고, 안개로 인하여 정상의 주변은 볼 수가 없어 좀 답답하다. 비탈길을 한 시간 가량 내려오니 두근데쯤 산 비탈이 너덜바위로 덮쳐있었고 물소리가 들린다. 계곡으로 들어서니 산과, 바위와 물의 조화가 상큼함을 주고 이끼와 야생화의 빛이 선명해 계절의 느낌이 찡하다. 내려올수록 숲도 짙고, 높은 암벽의 절경, 깊은 협곡은 장관이고 폭포의 소리는 요란하지만 물 줄기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다. 12폭포라 했던가? 계속 이어지는 폭포와 수려한 경관에 도취되어 혼자 남아 있는 줄 잊고 있었다. 폭포의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어도 두 줄기의 관음폭포와 아래로 뚫린 관음굴 암벽에 놓여진 연산적교의 구름다리, 그 어울림의 묘함은 이 계곡뿐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으뜸의 진풍경이라 할 수 있겠다. 계곡에선 비가 제법 오락가락해 길도 미끄러웠지만 가슴벅찬 풍경을 많이 볼 수 있어 발걸음도 가벼웠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 향로봉 정상의 탑이다. 안개가 심해서 멀리 조망이 안되니 주변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향로봉 정상석,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 한 시간쯤 내려 왔을까 계곡으로 이어지는 하산 길엔 푸른 이끼의 생명도 귀하고 널부러진 바위에 부서져 내려가는 물길조차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6. 청청한 여름의 계곡 숲 속에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여 자연의 섭리 속에 한줌의 삶을 맡기는 지혜로움이 안식을 주리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9. 내 사랑이 크다고 지금까지 품어왔지만 자연의 오묘함에 나란 존재가 얼마나 작은지 돌아본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1.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웅장한 협곡을 이룬 병풍 같은 암벽이 수로를 만들어 낸 듯 산을 울리는 물 소리와 흰 거품을 힘차게 토해내며 흘러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4. 나뭇가지와 벼랑 끝으로 보여지는 멋스런 바위와 작은 폭포의 소리가 그만 발길을 붙잡는다. 이리저리 살피며 나무 사이를 비집고 내려갔으나 수직 바위에 길도 미끄럽고 내려갈 자신이 없다. 누가 지나가는 것 같아 무조건 아저씨하며 소리를 질렀다. 내려가 좀 잡아달라 했더니 흔쾌히 대답을 해 내려가 담은 것이다. 깊고 푸른 여름의 수려한 경관이 손을 경직시키고 호사스런 눈 시울이 뜨거워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6. 충렁다리다. 위, 아래 계곡은 마치 바위로 탑을 쌓아 놓은 것 같고 또한 바위로 도배를 해 놓은듯히 계곡을 감싸고 휘돌아 흘러가는 물소리는 꿈같은 시간을 깨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8. 바람아 쉬어가렴, 산 좋고 물 좋으니 내 발 품이 푸른 바람의 향기로 포근하고 충만한 행복이 너울거린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1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1 잠시라도 놓칠 수 없는 풍경에 다시 빠져 버린다. 계절을 넘어서 가을속으로 수채화를 그려내듯 가슴은 가을여인로 골몰해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2. 상단에서 본 은폭포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3. 은폭포앞 우람한 바위에 푸른 이끼가 인상적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4. 은폭포와 우측 바위절벽은 습득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5. 은폭포 원래는 여성의 음부(陰部)를 닮았다하여 음폭(陰瀑)이라 하다가 상스럽지 못하다하여 은폭(隱瀑)이라 고쳐 불려진다. 곁에는 한 때 유배살이를 하던 조선 인조대의 부제학을 지낸 유숙(柳潚)이라는 큰 선비가 작호한 한산대(寒山臺)와 습득대(拾得臺)가 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의 재생이라며 숭모하던 중국 당(唐)대의 도인 한산(寒山)과 습득(拾得)의 형상을 한 큰 바위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29. 비하대와 관음폭포 이 비경은 내연골의 증명사진과도 같은 절대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다. 저 구름다리 연산적교를 건너가면 폭포의 대작인 연산폭포가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1. 관음폭포 수도승들이 기도처로 이용하던 관음굴(觀音窟)이 있고 그 곁으로 쏟아 우렁찬 멋진 폭포가 관음폭이고 그 소가 곧 감로담(甘露潭)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2. 연산폭포 내연산 12폭포중 삼용추란? 1.잠룡폭포.2.관음폭포.3.연산폭포 세가지는 모두 한곳에 모여있으며 물소리가 아주 요란하다. 연산폭포는 마치 천정이 뚫린 조금 큼직한 실내에 들어온 듯 폭포와 암벽으로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곳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3. 연산폭포 상단 물줄기가 학소대 암벽을 미끄럼 타듯 떨어져 내린다. 20m로, 12폭포 중 낙차가 가장 크다고 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4. 연산폭포 하단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6. 바위절벽은 선일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7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8. 보현암의 갓바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3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0. 상생폭(相生瀑) 물줄기가 둘이 서로가 정답게 흐르는 형상을 뜻한다. 쌍생폭(雙生瀑)으로 풀이되기도 하지만 상생(相生)이 더 품위가 있음직하다. 쏟아지는 물을 받아 이루는 큰 소(沼)에 대해서 아는 이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곧 기화담(妓花潭)이다. 남서쪽으로 솟구쳐 스무길 벼랑을 만든 바위벽이 기화대(妓花臺)다. 그 대 위에는 열 평 남짓한 공터가 있어 그 자리에 한량들이 기생과 더불어 한껏 취하며 가무를 즐기다가 그만 한 기녀가 실족 낙화하여 죽은 못이다. 그 기녀가 원혼이 되어 이 폭포에서 해마다 사내 한명씩 물귀신으로 죽어나곤 했던 두려운 폭포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1. 보경사 보경사는 723년(신라 성덕왕 22)에 일조대사가 인도에서 가져온 8면경을 묻고 세웠다고 전해지는 절로, 경내에 보물로 지정된 원진국사 비(원진국사는 고려의 고승)·보경사 부도 외에 5층 석탑·부도군 등 문화유적이 있다, 사보로서 사명대사의 금당기문과 숙종어필의 각판을 소장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42 많은 사진을 담느냐 혼자 떨어져 어찌나 빨리 내려 왔는지 그래도 몇팀을 제치고 와 꼴찌는 면했다. 오늘같은 날, 날씨만 좋았다면 정말 대박인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