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는 신동읍, 평창군 미탄면을 경계로 하여 정선에서 흘러나온 조양강과 동남천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백운산(882.5m), 산세가 보다 더 높고 깊은 사북과 고한 사이에 위치한 백운산(1,426m)과 합쳐 두개이다. 물론 전국에 백운산(白雲山)이란 이름을 가진 알려져 있는 산을 높이별로 보면 경남 함양의 백운산 (1,279m)과 호남정맥의 근간인 전남 광양의 백운산(1,218m), 강원 원주(백운산 1,087m), 영남 알프스의 가지산, 운문산에 가려 일반 등산객이 뜸한 산이지만 고헌산(1,033m)과 함께 낙동정맥을 잇는 울산의 백운산(907m, 정상에는 정상석이 3개가 있는데 901m, 907m, 지도상으론 892m로 표기 되어 있슴)과 경기 포천(백운산 904m), 여름철 유명 휴양지인 호박소와 구룡폭포를 끼고 있으며, 화강암석 암릉으로 더 한층 매력을 발산하는 밀양의 백운산(885m), 강원 정선과 영월을 경계로하여 동강을 바라보며 산하을 즐길 수 있는 영월의 백운산(883m)이 있고, 경기 의왕의 백운산(567m), 부산 기장(백운산 520m), 인천 중구(백운산 256m) 등 많이 있다.
산행 들머리로는 사북옆과 고한역 사이로 강원랜드 사원아파트 앞 마트에서 다리를 건너 1084봉으로 오르는길이 있다. '함백관'이란 이정표를 보고 우측 굴다리 오르막길을 지나 왼쪽길로 조금만 가면 '백운산등산로''막골' 표지석과 등산안내도가 나온다. 강원도의 깊은 오지 산골이 다 그렇듯이 막골 또한 화전민들이 막(幕)을 치고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안내도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약수암이란 작은 암자가 나온다. 암자를 지나 왼쪽길로 가면 로프를 타고 오르는 구간이 나온다. 20분정도 오르다보면 병풍바위가 나온다. 이 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가파른 구간을 오를수록 고한읍내와 하이원호텔과 스키장 정상인 마운틴탑을 오가는 곤돌라 등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어느정도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1084봉과 능선에 도착하게된다. 전망대를 지나 머리위로 지나가는 곤돌라와 경주하며 나아갈즈음 곤돌라 철탑앞 삼거리에 닿는다. 높이 98m로 동양에서 두번째로 높은 곤돌라 탑이라 한다.
이 곳에서 북동릉으로 조금 오르면 헬기장 갈림길[좌:하이원호텔(얼레지꽃길)2.3km, 우:바람꽃길]이 나오는데 바람꽃길을 따라 조금가다 보면 밸리탑 갈림길이 나오고 이어 정상인 백운산 마천봉(1,426m)에 다다를 수가 있다. 정상에는 넓은 전망대와 함께 커다란 백운산 정상석이 서있다. 주변의 스키장 최고봉인 마운틴탑과 바로 아래에 있는 벨리탑은 물론 두위봉과 억새와 고냉지 배추로 유명한 증산의 민둥산, 주목 군락지인 태백산과 그 왼쪽으로 매년 8월이면 야생화 축제가 열리는 함백산(), 만항재(1,330m)가 보인다. 정상에서 마운틴탑 방향으로 철쭉길을 따라 어드정도 가면 이정표가 나오고 이어 1388고지를 지나면 마운틴탑 스키슬로프에 다가갈 수가 있다. 슬로프를 따라 걸으며 탑오브더탑(45분만에 1바퀴 돈다는 회전식 레스토랑)과 주변 경관을 즐길 수가 있다.
마운틴탑 옆으로 가면 등산로가 있는데 이정표(화절령삼거리2.4km)를 따라 산죽길을 어느정도 헤쳐 조금만 내려서면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정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화절령을 지나 사북으로 내려서는 백운산 종주 코스이다. 도롱이연못 방향으로 내려서면 예전에 채탄을 나르던 운탄도로가 나온다. 우측은 강원랜드 폭포주차장 방향이고 좌측은 하이원 호텔 방향이다. 김소월의 '진달래시비'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서 네거리가 나오면 1970년대 탄광갱도가 지반침하로 인해 만들어진 생태연못인 도롱이연못을 들러 주변의 야생화들을 눈으로 즐기며 마음속으로 소월의 시를 한 소절 읊어봄 어떨가 싶다. 강원랜드 폭포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마치면된다. 봄엔 야생화와 철쭉이 겨울엔 눈꽃이 솜사탕처럼 새 하얀 백운산의 숨은 정취는 너무도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