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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산[武陵山 창원] : 지도,정상석 사진,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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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산[武陵山 556m] : 경남 창원시 북면, 함안군 칠원면, 칠북면, 칠서면 무릉리 

무릉산(武陵山 568m)은 함안군 칠원면과 칠북면에 걸쳐 있으며, 칠서면의 무릉리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무릉이란 마을의 이름은 조선 중종때의 대학자 주세붕 선생이 지은 것이다. 중국의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따왔다. 화목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이상향의 마을임을 나타낸다. 그 마을을 감싸는 산이라 해서 무릉산이라고 부른다. 옛날 대홍수 때 물레만큼만 남기고 모두 잠겼다는 무릉산은 주위에 볼거리가 많다. 주세붕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덕연서원이 있고 무기연당은 조선 영조때 의병장 주재성의 생가에 있는 연못으로 민속자료 제208호로 지정돼 있다. 무릉산은 평범하고 약간은 밋밋한 산이다. 산행시간은 약3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인근 주민들이 산책과 운동 삼아 돌기엔 안성마춤인 산이다.

 

산행코스는 덕암마을-과수원-무릉산(568m)-427m봉-동태마을

덕암마을 개울을 건너 마을회관에서 오른쪽 30m지점에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있고 작은 갈림길이 있다. 도로로 나가지 말고 왼쪽 개울을 따라 간다. 100m쯤 걷다 저수지 둑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둑 아래를 돌면 과수원이다. 왼쪽엔 덕암저수지가 있다. 길은 여러갈래. 두번째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 즉 컨테이너 바로 뒤로 난 길로 오른다. 과수원을 빠져나와 능선에 붙기까지는 5분정도 걸린다. 능선에서 무덤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잠시 뒤 갈림길에선 왼쪽 임도에 붙는다. 가로질러 다시 산길. 5분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주씨 묘가 나온다. 작은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구간을 만난다.

 

희미한 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는데 험하지는 않다. 경사가 완만해지면 정상은 가깝다. 10여분 정도 길을 헤치면 억새밭. 자세히 보면 오래된 무덤이다. 억새 사이에 무릉산 568m 정상석이 서 있다. 주변으로는 맞은편 작대산을 제외하고는 높은 산이 없다. 북동쪽으로는 낙동강이 보이며, 남쪽으로 불모산 무학산 천주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에서 1시간10분 정도면 주씨 가족묘지에 닿는다. 오른쪽에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주씨 묘에 도착했다면 산행은 막바지다. 5분 정도 내려가면 포도밭이 나오고 공장들도 보인다. 동태마을. 삼영열기(주) 앞 도로에 나간다.

산행코스 : 덕암마을-과수원-무릉산(568m)-427m봉-동태마을

 

장춘사(長春寺)는 신라 흥덕왕 7년(832), 해안지대에 자주 출몰하던 왜구를 지리산에 있던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신통력으로 물리치자 왕이 이에 대한 보답으로 전답 등을 내려 창건한 절이라고 한다. 물론 보령 성주사 ‘대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의 비문에 보이는 그의 당 유학 시기(821~845)와 이 창건연대 사이에는 차이가 보인다. 하지만 저 아래 ‘곰절’로 불리는 창원 성주사나 불모산 성흥사 등 인근 사찰들의 창건설과 그 내용이 꼭 같은 것을 보면 당시 첩첩 산을 넘나들며 이 지역에 떨쳤던 무염 국사의 향화가 그 얼마나 드높았는지 짐작케 된다. 이후의 역사는 제대로 남아 있지 않고, 약사전 오르는 계단 석축이나 그 아래 부도탑의 옥개석으로 보이는 닳고 닳은 석물 등이 그나마 이 절이 세세생생토록 불연이 닿아 수도와 기도를 해왔던 고찰임을 말해주고 있을 따름이다.

 

이렇듯 유서 깊은 장춘사에 재미있는 전설 하나가 전해지고 있다. 덕원 스님이라고 하는 20세의 젊은 스님이 무염 국사를 모시고 수행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 스님이 심각한 등창과 위염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무염 국사가 제자의 완쾌를 위해 기도를 하던 중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유난스레 지저귀는 것이 아닌가. 소리를 따라 가본 곳에는 물이 조금 고여 있었고 곧 무염 국사가 그 곳을 지팡이로 찔러보니 물이 펑펑 솟아났다. 그 물을 덕원 스님에게 먹이니 신기하게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장춘사 대웅전 오른쪽 계곡에 있었다는 이 약수는 지금은 물길을 돌려 대웅전 앞에서 솟아나고 있는데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그 양이 줄어드는 일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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