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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魯鄒山 1,322.10m 정선]/아리랑산[1,342m] : 등산지도,정상석

박상규 2009. 8. 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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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추산[魯鄒山 1,322.10m]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북면 구절리, 명주군

노추산(魯鄒山 1,322m)은 심신산골의 산이지만 설총,율곡등 위인의 혼이 서린 명산이다 . 수많은 바위덩이로 쌓아올린 석총을 연상케 하는 노추산은 거대한 육산인 가리왕산, 둥그스름한 억새의 산인 민둥산과 함께 정선을 대표하는 3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노추산이라는 이름도 설총이 노나라의 공자와 추나라의 맹자를 기려 지은 이름이라고 전한다. 정상 밑에는 두 성인을 기리는 이성대라는 수도처가 자리하여 산악인의 휴식처도 겸하고 있다. 산 곳곳에 너덜지대가 산재하여 있기에 '이성의 석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암위에서나 너덜지대의 경치가 빼어나고 조망이 뛰어나며 겨울에는 눈이 쌓인 풍경이 일품이어서 겨울 산행지로도 손꼽히는 산이다.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인다 .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의 준봉들이 도열해 있고 옥계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보인다. 이성대 사당은 50년 전 강릉사람 박남현씨가 이곳이 설총과 율곡이 수학했던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노추산 부근에는 율곡과 관련된 지명이 몇개 남아 있다. '율목치'(밤나무고개)라든가,'동초밭' 등이 바로 그것이다. 밤나무재는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와 정선군 북면 구절리의 경계에 있는 고개다. 율곡이 노추산에 와서 공부할 때 이 고개에 밤나무를 심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동초는 송천계곡 대기리 논에서 나는 미나리처럼 생긴 풀이다. 율곡이 이 나물을 뜯어다 먹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노추산을 감싸고 도는 송천계곡에는 괴리 어름치 꺽지 메기 등이 많이 잡히며 수달도 서식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노추산 등산로는 크게 보아 종량동 코스(종량동 - 서릉 - 정상), 사자목 코스 (이성대 - 샘터 - 사자목), 그리고 법도선원(구.대승사) - 이성대 간의 절골 코스가 있다. 과거엔 이중 절골 코스와 사자목 코스를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얼마전 종량동 코스가 완전히 정비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절골 코스의 출발점은 구절본동과 종량동 사이의 작은 마을인 절골이다. 절골 길로 접어 들어 1.5km쯤 올라가면 법도선원이 나오며, 법도선원 옆의 광산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폐광터에 이른다. 도로는 이 폐광터 밑에서 끝나고, 도로 끝의 공터에 선 전봇대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로로 들어서서 10분쯤 올라가면 계곡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 곳에 다다른다. 이성대는 이중 오른쪽 계곡으로 난 길을 택해야 한다. 물줄기 바로 옆을 따라 길이 이어지며, 나중에는 급경사의 좁은 협곡을 따르게 된다.

겨울에는 얼음이 끼어 곳곳에 미끄로운 빙판이 져 있기 쉬우므로 아이젠은 필수다. 숨이 턱에 닿는 협곡 길을 오르다가 해발 1,050m 정도에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작은 너덜을 가로지르는데, 여기서는 족적이 희미해지므로 유의한다. 이 작은 너덜에 뒤이어서 계단길이 나타나며, 이 급경사 돌계단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이성대다. 이성대는 아래층은 작은 방 3개로 꾸며져 있고, 2층은 설총과 율곡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다. 40 - 50년쯤 전 강릉의 박남현이란 이가 설총, 율곡이 수학한 곳임을 기리기 위해 지은 것으로, 수행자들이 늘 기거한다. 그러나 간혹 눈 깊은 계절에는 집이 비기도 한다. 집 옆에는 샘이 있다. 이성대에서 사자목 하산길은 동쪽, 이성대를 떠나 너덜겅을 두군데 가로지르면 거목들이 선 부드러운 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중간의 샘터를 지나 지능선으로 접어들어서 이윽고 임도로 내려서기까지 길은 시골아낙처럼 순하다.

이후 다소 지루한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면 법도선원 갈림길목인 사자목이 나온다. 사자목에서 구불구불한 임도를 따라 1시간쯤 걸으면 양지마을 도로변이다. 종량동 코스는 계곡에 난 돌투성이 옛광산길로 시작된다. 정선군에서 등산로를 개설하며 안내판도 곳곳에 설치해 두었으므로 참고로 한다. 반듯하게 칸을 지어 다듬어 놓은 폐광산의 검은색 비탈 오른쪽에 능선으로 붙는 길을 새로이 개설했다. 노추산 서릉상의 955m봉 동쪽 안부로 길을 이어두었다. 종량동 입구를 출발, 이곳까지 1시간 30분쯤 걸린다. 노란 리번이 달린 능선길에는 아름드리 노송들이 묵묵히 서 있다. 검은 바위 능선지대부터 풍광은 점입가경이 된다.

양쪽이 급경사인 암릉 바로 위, 혹은 암릉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심스레 우회도 하면서 2시간쯤 걸으면 좁고 주변에 잡목에 가려진 1,335m봉 정상에 다다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30분쯤 가면 나오는 1,342m봉 정상의 헬기장을 지나 동쪽 약 200m 지점에서는 조심한다. 앞이 갑자기 절벽으로 끊어지면 길을 잘못 든 것이다. 절벽 끝에서 30m쯤 되돌아서서 왼쪽 아래 계곡쪽으로 푹 꺼지듯 하며 우회로가 나 있다. 이후 순한 능선을 따라 500m쯤 곧장 가면 이윽고 노추산 정상 직전의 사거리 길목이다. 정상은 이곳에서 약 100m 거리다. 노추산 정상은 헬기장이 닦여 있으며 노추산이라고 쓴 문짝만한 강철판이 서 있다. 멀이 동해의 푸른 물도 보이는, 전망이 기막힌 곳이다.

하산은 다시 사거리 길목으로 돌아와 남쪽의 이성대로 내려가도록 한다. 300m쯤 급비탈 길을 내려가면 삼거리 길목이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서쪽)으로 30m만 가면 이성대다. 종량동 코스로 하산은 쉽지가않다. 아직 족적이 희미한 곳이 여러 군데이고 내리막 능선은 갈래가 많아서 자칫 절벽길로 잘못 나설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절골 하산 코스는 위험하다. 워낙 급경사여서 실족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겨울에는 절골이나 종량동코스로 올라 완경사의 사자목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걷는 거리를 짧게 잡고 싶다면 법도선원까지 차량으로 올라 절골 - 사자목 코스를 이으면 되지만, 법도선원까지 오르는 옛광산길은 요철이 심하여 사륜구동차라도 올라가기 쉽지않다.

※ 산행안내
○ 아우라지가 있는 마을인 정선군 북면 소재지 여량리로 접어드는 긴 다리인 여량1교 직전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km정도 북상하면 구절리에 이른다 .구절역앞을 지나 1km 더가면 도로 오른쪽에 (절골 입구)다락가든이란 민박집과 음식점겸하는 집에서 30m 정도 지나서 조그만 입간판 있는 우측 골목이 노추산의 산행의 시작점이다. 콘크리트로 포장된 이 개울 옆을 따라 작은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임도가 갈려져 나간다 . 이 임도로 들어선다.
○ 구절리역 - 절골입구 - 대성사 - 능선마루 - 샘터 - 너덜지대 - 이성대 - 정상 - 1342봉 - 노추산 - 964봉 - 대성사 - 구절리역 (약 15km 6~7시간)
○ 종량동-소나무쉼터-아리랑산-삼거리-노추산정상-삼거리-이성대-율곡쉼터-아라리샘터-조주선관-절골(11Km , 5시간)

※ 교통정보
○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진부 - 59번 국도 - 나전에서 우회전 - 42번 국도 삼척방향 - 9.1km - 여량 - 8호 군도 - 7.8km - 구절리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새말I.C(국도42호) - 안흥 - 평창 - 정선(3시간)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진부I.C - 정선(3시간 10분)
○ 서울 - 중앙고속도로 - 제천 - 영월삼거리 - 미탄 - 정선(3시간 20분)
○ 대구 - 중앙고속도로 - 영주 - 제천 - 영월삼거리 - 미탄 - 정선(4시간 30분)
○ 부산 - 경주 - 울진 - 동해 - 정선(5시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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