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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 637.3m 서울]/불암산[佛岩山 508m] : 등산지도, 정상석 사진

박상규 2009. 8. 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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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水落山 637.3m]/불암산[佛岩山 508m] : 서울시,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수락산(637.3m)과 불암산(508m)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바위와 많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수락은 그 한자 뜻대로 폭포가 많음을 의미하는데, 이는 지세의 기복이 심하고 산에 바위가 넓게 분포돼 있음을 암시한다. 불암산은 아예 이름 자체에 바위 '암'자가 들어 있고 산세 역시 바위 일색이다. 정상부를 구성하는 능선과 지릉에는 아지자기한 암릉 구간들이 있어 산행 묘미를 더한다. 수락산의 대표적인 암릉구간은 정상의 장바위 부근의 능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장바위에서 서쪽의 석림사 방향으로 갈리는 암릉과 장바위에서 남쪽으로 250m 지점에서 서쪽으로 갈리는 바위능선, 또한 이 갈림길에서 남쪽 암봉에서 서쪽의 수락계곡으로 연결된 암릉 등이 암릉꾼들이 많이 애용하는 코스다.

이 코스들은 시원한 바위 능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쪽 건너편의 도봉산과 아파트로 가득한 서울의 신주거지역인 상계단지와 의정부 주변을 조망할 수도 있다. 수락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정상의 장바위에서 의정부 방향의 수락산유원지 계곡길을 택해야 하는데, 정상에서 상가촌 마당바위까지는 약 1시간 거리다. 불암산은 하루 산행지로 규모가 작은 감이 있어 수락산과 연계하여 산행할 때 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바위산 특유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산행대상지로 불암,수락산의 연봉을 추천한다.

[수락산]
수락산역 기점
전철 7호선 수락산역은 수락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등산기점이다. 이곳에사 산행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수락산 아래 계곡에 위치한 덕성여대생활관을 경유해 오르는데, 비교적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도 정확한 편이다. 수락산역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500m 진행하여 오른쪽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중인 곳의 포장도로로 진입한다. 등산로 초입에 음식점들이 산재해 있고, 덕성여대생활관을 지나 시립양로원 입구에 다다를 때까지 계속해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진다. 본격적인 등산로는 시립양로원 앞에서 계곡쪽으로 내려서며 시작된다.

그러나 식음료를 파는 가게들이 산길 주변으로 얼마간 이어져 산길다운 맛이 조금 떨어진다. 단단해 보이는 목조 다리를 이리저리 지나면 그네와 배트민턴장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휴일이면 쉬어가는 등산객과 운동을 나온 동네 주민들이 어우러져 왁자지걸 붐비는 곳이다. 갈림길에서 1km 거리에 오른쪽 능선쪽으로 물개바위로 가는 길이 나오고, 길은 계속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등산로가 넓어지며 공터가 나오면 그곳이 제2휴식처. 길은 이곳에서 다시 두 갈래로 나뉜다. 북쪽의 암릉으로 오르는 길과 계곡을 타고 계속해 주릉으로 오르는 길이 그것이다. 북쪽의 암릉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편으로, 안부에 올라서면 수락산 정상 능선을 향해 암탑들이 이어진다.

이 암릉 사이로 길이 연결되는데 초심자나 노약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곳곳에 철주가 박혀있고 로프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있다. 휴일이면 사람이 밀려 길게 줄을 서기도 하는데, 이를 앞지르기 위해 주변의 바위를 타고 오르는 암릉꾼들을 따라가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2휴식처부터 정상부 능선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는 제1휴식처에서 다시 암릉과 게곡으로 나뉜다. 등산로의 분기점인 제1휴식처에는 샘터가 있어 능선에 올라서기 전에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이곳에서 오른쪽 길은 평범한 계곡길로 제 2휴식처에서 능선까지는 약 40분 거리다. 제1휴식처에서 정면 동북쪽으로 보이는 암릉길은 비교적 위험한 구간이니 초보자나 초행길이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당고개역 기점
수락산 주능선으로 으르는 코스가 가장 조밀하게 얽혀 있는 기점이 당고개역이다. 당고개역에서 서울과 남양주시의 경계가 되는 덕릉고개로 접근하기도 편리할 뿐 아니라 수락산 남쪽 능선으로 진입하는 대부분의 등산로가 이곳에 집결한다. 당고개역에서 덕릉고개를 넘어가는 도로 왼쪽의 주택가 뒤에 발달한 능선과 계곡마다 등산로가 나 있다. 어떤 등산로든지 전형적인 계곡과 능선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산역에는 또한 사찰들도 많다. 학림사, 용굴암, 도안사, 송암사, 도선사, 수종암 등 수락산 남부에 위치한 이 사찰들은 377.6m봉과 540m봉, 389m봉으로 연결된 능선 아래에 분포하고 있다. 이들 사찰을 경유해 능선 상으로 오르는 길은 대부분 안전하지만, 도암사나 수종암 뒤 바윗길에선 조심해야 한다. 덕릉고개가지 올라 수락산 종주를 시작하려는 등산객은 불암산 - 수락산 종주 가이드를 참조한다. 당고개역에서 540m봉까지는 보통 1시간30분 정도 예상해야 한다.

수락산유원지 기점
수락산 동면의 내원암이 있는 계곡을 오르는 코스로 금류폭, 은류폭, 옥류폭 등의 폭포들이 몰려 있다. 또한 이와 함께 내원암의 북쪽 능선에 보이는 괴이하게 패인 칠성대, 수락산장 아래에 위치한 불로정 등 수락산의 진수라 할 수 있는 명소들이 널려 있는 곳이다. 산행 시작지점인 수락유원지 입구에서 마당바위를 지나 옥류폭 위까지 음식점과 상점이 즐비하다. 특히 길이 승용차가 다닐 만큼 크게 나 있어 호젓한 산길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 계곡 제일 아래쪽에 있는 폭포인 옥류폭은 물을 막아 수영장을 만든 사이에 갇혀 있어 옛사람들이 이름을 붙인 옥류의 정갈함은 기대하기 힘들다. 내원암 바로 아래 등산객들이 다니는 길목에 있는 굼류폭은 겨울에는 시린 얼음빛을 감상할 수 있어 친근감이 간다.

내원암을 지나 수락산 정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수락산장까지는 계속된 오름길이다. 이 길은 겨울에는 산그늘 때문에 빙판이 많이 형성되므로 미리 아이젠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수락산유원지에서 큰길을 따라 계곡을 끼고 올라오다가 내원암 방향으로 물을 건너는 곳이 은류폭포로 가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정면(서쪽) 계곡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비교적 오염되지 않은 은류폭을 감상할 수 있다. 수락산유원지 입구에서 수락산장까지는 약 1시간20분이 걸린다. 수락산장은 관리인이 없는 무인산장으로 내부는 텅 비어 있어 이용가치는 별로 없다. 산장 양쪽으로 수락산 정상으로 이어진 길은 가팔라 상당히 힘든 편이다.

망월사역 기점
망월사역 기점은 지난 날 수락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던 코스로 노강서원을 지나 도로가 끝나는 석림사의 일주문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석리사게곡으로 들어서려면 망월사역에서 도로를 건넌 후 서울쪽으로 다리를 건너자마자 왼쪽 골목도로로 접어든다.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중랑천에 걸린 장암교를 건너 석림사계곡에서 흘러나오는 계곡 옆 도로를 따른다. 이 도로는 다시 한번 계류를 건너고 이어 동부간선도로로 나선다. 간선도로를 건너 가게가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서 줄곧 산쪽으로 가면 마을이 끝나면서 노인정이 나온다.

노인정에서 노강서원을 지나면 주차장과 간이초소가 마련돼 있는 석리사 일주문 앞이다. 여기서 석림사까지는 약 150m 거리. 등산로는 석림사 전 계곡에 쳐진 울타리에 터놓은 틈으로 들어서야 한다. 계류에 걸친 철제 다리를 건너면서 곧 왼쪽 방향으로 틀어 오르면 된다. 약 20분 정도 계곡을 들어서면 쉬어가기 좋은 너럭바위가 펼쳐지는 계곡 합수점에 이른다. 여기서 두 계곡을 가르는 능선으로 올라서면 다시 길이 갈리는데, 초보자는 왼쪽 능선길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 길은 다시 계곡으로 들어섰다가 길이 희미해지면서 가파른 능선길로 이어지므로 길 잃을 염려가 크다. 왼쪽 능선길 역시 가파르기는 하지만 길잃을 염려는 없다. 가파른 능선길을 다 올라서면 수락산유원지에서 수락산장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석림사에서 수락산 정상 능선까지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회룡역 기점
수락산 능선의 북쪽 끝이 되는 화룡역 기점의 등산로는 불암산-수락산 종주를 즐기는 사람들의 드나드는 길목이 되는 곳이다. 등산로 입구는 회룡역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걸리는 동부간선도로가에 있다. 이곳은 남양주시에서 입산통제나 화기보간소로 이용하는 컨테이너 간이초소가 설치되어 있다. 의정부시 장암동 주민들이 약수물을 뜨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다. 간이초소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난 능선길이 수락산 최북단의 홈통바위로 오르는 길이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게속된 능선길로 정상에 오를 때까지 평범하지만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불암산은 아예 이름 자체에 바위 '암'자가 들어 있고 산세 역시 바위 일색이다. 정상부를 구성하는 능선과 지릉에는 아지자기한 암릉 구간들이 있어 산행 묘미를 더한다. 수락산의 대표적인 암릉구간은 정상의 장바위 부근의 능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장바위에서 서쪽의 석림사 방향으로 갈리는 암릉과 장바위에서 남쪽으로 250m 지점에서 서쪽으로 갈리는 바위능선, 또한 이 갈림길에서 남쪽 암봉에서 서쪽의 수락계곡으로 연결된 암릉 등이 암릉꾼들이 많이 애용하는 코스다.

이 코스들은 시원한 바위 능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서쪽 건너편의 도봉산과 아파트로 가득한 서울의 신주거지역인 상계단지와 의정부 주변을 조망할 수도 있다. 수락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폭포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정상의 장바위에서 의정부 방향의 수락산유원지 계곡길을 택해야 하는데, 정상에서 상가촌 마당바위까지는 약 1시간 거리다. 불암산은 하루 산행지로 규모가 작은 감이 있어 수락산과 연계하여 산행할 때 그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바위산 특유의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산행대상지로 불암,수락산의 연봉을 추천한다.

불암산-수락산 종주 코스
불암산 - 수락산 종주 코스는 남양주시 불암동에서 출발하는 불암사를 기점으로 잡는 것이 유리하다. 불암산장과 석천암을 지나 넓은 암장들 사이의 작은 골짜기나 산허리를 따라 등산로가 나 있다. 능선 중간 중간에는 상당히 높은 암봉이 가로 막고 있지만, 산길은 암봉 좌우로 교묘히 트여 있다. 덕릉고개는 해발 150m 정도로 불암산 정상에서 1시간 거리다.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이 고개 부근에는 지릉으로 빠지는 등산로가 여럿 나 있지만 동쪽으로 너무 빠지는 듯한 길만 피하면 된다.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가려면 덕릉고개의 포장도로를 건너 북쪽으로 향한다. 덕릉고개를 지나 수락산쪽으로 붙으면 철탑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20분 더 오르면 흥국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흥국사 갈림길에서 540m봉까지는 대략 1시간 거리. 도중에 377m봉을 거치게 되는데, 이 부근에서 바라보는 수락산의 바위 절경이 볼 만하다. 540m봉에서 정상까지는 약 40분이 걸린다. 이 코스는 기암이 뛰어난 능선길로 좋은 전망을 제공한다. 수락산의 바위 절경은 어느 곳이나 뛰어나지만 정상 아래 620m봉에서 서쪽인 463m봉까지의 경치가 단연 일품이다. 수락산 정상에서 동쪽의 내원암을 거치면 수락산유원지에 닿고, 수락산장에서 서쪽으로 내려가면 석림사가 나온다. 이 사찰을 지나면 망월사역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체력이 달리거나 겨울철 계곡의 싸늘한 냉기를 맛보고 싶다면 산사면을 따라 하산하면 된다. 그러나 알찬 종주를 위해서는 계속 북쪽 능선을 고집해야 한다. 이 코스는 의정부시 장아동의 동부간선도로 변까지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수락산 정상 북쪽의 608m봉에서 계속 북쪽으로 가면 수락산의 명물인 '홈통바위'가 있다. 홈통처럼 패인 30cm 정도 길이의 바위틈으로 겨울철 이 바위틈에 눈이 내리면 미끄러워 주의해야 한다. 홈통바위에서 회룡역까지는 약 2시간30분이 걸린다. 이 코스는 정상부를 지나면서부터 등산객들이 적어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불암산]
상계역,당고개역 기점
전철 4호선 상게역과 당고개역은 불암산을 서울쪽에서 오르는 코스의 대표적인 장소다. 불암산 서면의 등산로는 이 지역 뿐 아니라 산자락과 맞닿은 중계동 아파트단지에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나 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의 등산로는 지역주민들의 산책로로 양보하기로 하고, 타 지역에서 찾아가기 쉬운 전쳘역을 기점으로 등산로 소개.

정암사 코스
상계역에서 불암산 방향의 주택가로 들어서 직진하면, 산자락과 닿은 곳에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재현중고교 북쪽에 위치한 불암산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정암사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른 길에 시멘트포장이 되어 있다. 가파른 길을 지나 정상 능선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능선에 올라서면 남양주시 화접면의 불암동으로 내려설 수도 있고, 북쪽의 능선을 타고 덕릉고개를 넘어 불암산 - 수락산 종주에 나서도 된다. 일단 능선마루에 올라서면 바위산의 장점인 탁 트인 전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답답하던 가슴이 탁 트인다.

천보사 코스
당고개역에서는 정암사쪽보다 천보사로 오르는 등산로가 더 가깝다. 당고개역에서 음식점들이 줄지어 이어진 큰 길을 따라 불암산쪽으로 진행하다가 상계동에서 당고개로 이어진 도로와 만나 길을 건넌다. 빌라촌이 들어선 첫번재 골목으로 접어든 후 산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산자락의 텃밭과 만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상계동교회를 지나 천보사쪽으로 길을 잡는다. 천보사를 지나서 만나게 되는 갈림길에 주민들을 위한 체력단련 운동기구들이 설치된 약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불암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불암산 정상에서 북쪽으로 약 500m 지점의 능선과 만난다. 상계동 교회에서 정상의 암봉지대로 들어서는 데 약 1시간 가량 걸린다.

불암산 정상에서 수락산 방향의 덕릉고개까지는 약 1시간 거리로 중간에 20m 높이의 암봉과 만난다. 이 암봉 오른쪽으로 우회로가 나 있어 노약자나 바위에 자신 없는 사람들은 피해 갈 수 있다. 불암산은 가벼운 반나절 등산이라면 몰라도 당일 등산의 대상지로 잡기에는 좀 미흡한 점이 있다.정상을 경유해 어떤 곳으로 내려오든 3시간 이내에 산행을 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짧은 산행에 만족하지 못하면 수락산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불암동 기점
불암동(남양주시 화접5면)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버스를 이용해야 하기에 전철의 편리함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이 불편한 관계로 등산객이 그다지 몰리지 않는다. 그러나 불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인 불암사를 찾는 불자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이 코스의 들목은 불암동에서 불암사, 석천암 등의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는 골목이다. 개천을 오른쪽으로 끼고 포장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붉은색 간판의 해장국집이 나온다. 이곳에서 오른쪽의 갈림길로 들어서면 포장도로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 길이 불암사 진입도로다. 불암사는 신라 헌덕왕 16년인 824년에서 헌강왕 8년인 882년까지 58년동안 지증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도선국사, 무학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한다. 산문을 지나 200m 정도 가면 대웅전과 요사채가 들어선 절 입구에 도착한다. 간단한 이정표가 서 있다.(왼쪽으로 200m가면 천보사가 나온다.)

불암사 오른쪽 산사면을 타고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석천암으로 가는 갈림길과 만난다. 직진하여 계곡을 계속 따라 올라가면 폭포가 나오고 그 위에 불암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내원암까지 산허리를 타고 산길이 연결되어 있다. 불암산 정상은 산장이나 내원암에서 한달음에 오를 수 있어 보이는 거리지만, 온통 바위라서 산허리를 요리조리 감아서며 올라야 한다. 바위로 이어진 등로를 따라 오르면 시야가 트인 산 정상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도회지를 내려다보는 전망이 그만이다.

불수도북
불수도북은 서울 북쪽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불암산(508m), 수락산(637.7m), 도봉산(740m), 북한산(836.5m)을 일컫는 말이다. 불수도북의 능선 총길이는 약 45km. 산꾼들은 잠도 자지 않고 20시간 내외에 걸쳐 종주를 한다. 1394년 이래 도읍지이자 수도인 서울. 풍수지리학자들은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을 천하명당이라고 말한다. 서울을 감싸고 있는 대표적인 산이 ‘강북 5산’과 ‘강남 7산’이다. '강북 5산'은 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강남 7산'은 광교산-백운산-바라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삼성산이다. 산악인들은 '강북 5산'을 사패산을 제외하고 한 글자씩 따서 '불수도북'이라 한다. 산악인 사이에는 강북 5산이나 강남 7산을 종주하는 게 오래 전부터 유행했다.

출발점 불암산 코스
지하철 4호선 상계역에서 큰길로 나와 국민은행 앞에서 1142번을 타고 중계동 무수골 정자나무 앞에서 하차(상계역서 택시로 10여 분 거리). 정자나무 왼쪽 길에서 "꿈에그린 아파트 209동" 쪽으로 올라가 천수주말농장 우측 철조망을 따라 30여m 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불암산-수락산-도봉산-북한산 당일종주 24시간 정도 걸린다. 대개 18시간 완주 목표 속도와 종료지점에 따라 시간차가 크다. 해 길고 기온 적당한 봄, 가을이 적기이며 보온의류와 간식을 충분히 챙기도록 한다. 불수도북, 또는 불수사도북 종주는 분명 강한 체력과 끈질긴 인내심을 요구한다. 종료지점에 따라 도상거리 40km 안팎, 실거리 50km에 이르는 긴 산행이고, 의정부시 장암동이나 강북구 우이동은 아예 바닥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야 하는 데다 도중에 탈출로가 많아 포기하라는 유혹도 많다. 그런 면 때문에 지리산 주능선이나 설악산 서북릉보다 오히려 더 힘들다고 평하는 경험자들이 많다.

산행은 거의 다 불암산에서 시작, 북한산에서 끝을 맺는다. 아무래도 가장 높고 가장 긴 북한산 종주로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불암산은 불암동, 상계동, 중계동 등 기점이 여럿 있으나, 교통편을 고려할 때 상계역을 기점으로 잡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상계역 전철역 1번 출구로 빠져나가 상가를 끼고 수락산 방향(왼쪽)으로 200m쯤 걸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횡단보도를 건너면 ‘상계제일중학교, 재현중고’ 안내판이 보이고, 이 방향을 따라 청암아파트를 왼쪽에 두고 걸으면 불암산 공원사무소 앞으로 올라선다. 부근의 샘에서 수락산행을 마칠 때까지 마실 식수를 준비한다.

도봉산과 북한산은 우이령으로 이어지지만 우이암 - 영봉 구간은 군사보호구역과 휴식년제구간으로 입산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우이암 남릉을 따르다 우이동을 거쳐 도선사주차장 - 하루재 - 위문길을 따라야 한다. 북한산에서 하산할 경우 대남문에서 구기매표소로 내려서는 이들도 많고, 비봉 - 향로봉 능선을 거쳐 불광동으로 내려서거나 탕춘대능선을 따라 상명대학까지 뽑는 이들도 있다. 완주 시간은 보행속도에 따라 차이가 크다. 산행시간은 불암산 2시간, 수락산 4시간, 도봉산 5시간, 북한산 5 - 6시간에 장암동과 우이동에서 식사 휴식시간을 더해주면 적당하지만, 10시간에 마치는 산악마라토너 수준의 준족이 있는가 하면, 20시간 이상 걸리는 등산인도 많다. 일반적으로 위문에서 그냥 지나치는 백운대에 올라 조망을 즐기다 보면 하루 24시간이 꼬박 걸린다. 대개는 18시간을 잡고 도전한다. 마라톤 풀코스로 치면 제한시간인 5시간쯤으로 비교하면 된다. 따라서 출발 시각은 각자 능력에 따라 잡도록 한다. 자신과의 싸움이지,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아니기 때문이다.

1. 요주의 구간
가장 자신 없는 구간은 환할 때 통과하는 게 바람직하다. 취재팀의 경우 수락산 산길에 자신이 없어, 불암산~수락산 구간을 낮 시간대에 끝내고, 자신 있다 싶은 도봉산 주능선 구간을 한밤중에 시도했다. 그러나 칠흑 같은 어둠은 경험 많은 이들도 헷갈리게 했다. 특히 칼바위~오봉 갈림목 암릉 구간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였다. 잘못 바윗길로 들어섰다가 오도가도 못하는 황당한 경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산의 경우, 산길이 워낙 뚜렷한 데다 환한 대낮에 걸어 특별히 헤맬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위문-용암문 구간은 험한 바위 구간을 통과하고, 산길이 거칠어 한밤중에는 조심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한밤중에 북한산에서 종주산행을 끝마칠 경우 대남문에서 구기매표소로 내려서는게 안전할 듯싶다. 도봉산과 북한산을 연결짓기 위해 내려서는 우이동 일원은 빤하지만, 수락산과 도봉산을 잇는 장암동 구간은 수락산 마니아가 아니라면 아무래도 낯설 수밖에 없다. 수락산 정상에서 홈통바위를 내려선 다음 널찍한 능선 길을 따르노라면 도정봉을 지나면서 산길은 왼쪽으로 휜다. 이 능선을 따라 조금 내려서면 장암동 일원이 빤히 바라보이기 때문에 동막골로 내려서는 데는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다. 홈통바위를 한밤중 통과할때는 우회로를 이용한다.

산불감시초소로 내려선 다음에는 의정부시 외곽도로 아래 터널을 빠져나간 이후 개울가로 이어진 마을길을 따르면 장암동 아파트단지 내 4차선 도로로 다가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중랑천을 가로질러 의정부 - 도봉동 도로에 닿고, 도로를 건너면 회룡역이다. 회룡역 매표소 지하도를 빠져나간 다음 묵밭 가로 나 있는 길을 따르면 회룡역 뒤편의 찻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 방향으로 50m쯤 걸은 다음 개나리아파트를 오른쪽에 끼고 걷든지, 또는 오른쪽으로 50m쯤 가다 도로 건너편 신도아파트 정문 오른쪽 길을 따라도 회룡매표소 앞으로 이어진다. 수락산에서 회룡매표소까지는 40분 이상 걸린다.

2. 출발시각 잡기
출발시각은 대개 오후 8시 이후로 잡는다. 이튿날 오후 산행을 마치려 하는 등산인이 많기 때문이다. 20시간 이내에 산행을 마칠 계획이면 오후 8시를 출발시각으로 잡고, 18시간 이내라면 오후 10시 이후도 괜찮을 듯싶다. 이 경우 새벽 참은 장암동 일원의 24시간 음식점을 이용하고, 아침 겸 점심은 우이동 도선사 입구 식당가에서 해결한다. 장암동과 회룡역 부근 상가 일원에 감자탕집 같은 24시간 음식점들이 여럿 있다. 우이동 도선사 들머리에도 24시간 영업하는 음식점이 여럿 있다. 식수는 산행 중 구하기 쉽지 않으니 식당이나 식당 주변의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하도록 한다.

3. 반드시 챙겨야할 것들
랜턴은 당연히 필수이고, 간식은 충분히 준비하도록 한다. 장암동과 우이동에서 배불리 먹으면 더 이상 먹거리가 필요치 않을 것 같지만, 잠 안 자고 걷기에 체력 소모가 많고, 그에 따라 칼로리 보충을 위한 간식을 넉넉히 준비해야 한다. 초콜릿이나 사탕처럼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간식이 좋다. 고형의 에너지바, 달리기용 튜브식 에너지 보충원도 권할 만하다.

4. 시기 선택
종주시기는 한여름은 피하도록 한다. 밤잠 안 자고 걸은 다음 한낮에 걷다 보면 아무래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한낮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듯해도 한밤중에는 서늘할 정도로 기온이 떨어진다. 따라서 가벼운 덧옷이나 윈드재킷은 꼭 휴대토록 한다. 서울 근교 산은 대개 암산이어서 눈이 쌓이거나 얼음이 어는 한겨울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 산행안내
○ 장수원 - 석림사 - 홈통바위 - 정상 - 내원암 - 수락유원지 (8.5km, 약 3시간30분)
○ 태능 - 불암산 - 덕능고개 - 흥국사 - 수락산 - 의정부시 (15km, 약 6시간30분)
○ 상계동 - 학림사 - 용굴암 - 수락산 - 내원암 - 수락유원지 (10km, 약 5시간)


※ 교통정보
○ 불암동 기점
전철 1호선 석계역에서 35, 45-2번을 타고 태릉을 경유해 불암동에서 하차한다. 수락산유원지로 들어가는 등산객들도 이 버스를 이용한다. 불암사 산문 앞에 승용차 30여 대를 새울 수 있는 공터가 있다.
○ 수락산역 기점
전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전철 1호선 도봉선역과 4호선 노원역에서 환승할 수 있다. 버스는 이곳을 종점으로 여의도를 운행하는 720번 좌석버스와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상계아파트를 운행하는 좌석버스 731번이 있고, 일반버스 20번과 20-2번 역시 이곳이 종점이다.
○ 수락산유원지 기점
전철 1호선 석계역에서 35번, 45-2번 버스를 타고 수락산유원지 입구의 남양주시 청학리에서 하차, 의정부와 퇴계원을 잇는 45번 국도 아래의 굴다리를 지나 수락산유원지로 걸어 들어간다.
○ 망월사역 기점
전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 장암교를 지나 동부간선도로까지는 약 20분 거리이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석림사까지는 약 40분이 소요된다.
○ 회룡역 기점
전철 1호선 회룡역에서 의정부 장암동 우성아파트까지는 의정부 시내버스 11번과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장암동에 내리면 장암동 주공아파트와 동아아파트 사이의 골목으로 들어선다. 버스정류소에서 수락산 들목까지는 약 20분 거리로 의정부로 이어진 동부간선도로 아래의 굴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마을 사라들은 동막골 약수터 가는 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 ■☞ 상세정보 바로가기(클릭) : 불암산

○ ■☞ 상세정보 바로가기(클릭) : 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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