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모든것

천마산 보광사

박상규 2009. 9. 1. 23:28

 

 

2009년8월25일

일기예보에 전국이 맑은 하루가 되겠단다,

그동안 전주에 계신 강식형님께서 다녀오신 보광사를 다녀 오기로 작정하고 현관을 나섰다,

말이 보광사를 다녀온다는게 쉬울뿐 크고작은 봉우리를 서너개 넘어야 하고 왕복코스를 주파하기 때문에 천마산을 하루에

두번을 오른셈이 된다,천마산은 표고 812.4m이므로 전주 모악산보다 약간 높다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리인듯 싶어서 굼벵이 걸음을 흉내 내면서 아주 천천히 체력안배를 염두에 두고 다녀왔다,

다행히 숲이 욱어져서 햇빛을 피하기에 다행이였다,왕복 주파거리는 약10km로 산행소요시간은 9시간 걸렸다,

남양주시 호평동 경춘고가도로밑에서 부터 산행시작을 했기에 천마산 정상까지의 이미지는 생략하고자 한다,

 

첨마산 정상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고있었다,

오늘 오후에 고흥 나로호가 발사 된다기에 이번엔 제발 성공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 시는 산정 곳곳에서 쉽게 볼수있는 시이다,

 

                       <산유화>
                       산에는 꽃이피네
                       꽃이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피네

                       산에산에 피는꽃은
                       저만치 혼자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새여
                       꽃이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서 꽃이지네
                       쏯이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지네     - 김소월 -


                      <방창>
                      산벚꽃 흐트러진
                      저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가고 반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 김용택 -


                      <산에서 본 꽃>
                      산에 오르다 꽃한송이를 보았네
                      나를보고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
                      산에서 내려오다
                      다시 그 꽃을 보았네
                      하늘을 보고있는 누님닮은 꽃      - 오광수 -

 

                      정상을 거쳐 바위지대를 통과중 로프지대를 벗어나자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보였다,

                      보광사로 내려가는 가곡리 방면은 등로폐쇄란다,

                      그러나 오늘 계획이 보광사답사길인데....

                      산주변도 살필겸 초행길인 보광사를 찾아 발길을 재촉했다,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다,

                        웬만한 곳에서의 바위타기는 내 취미중의 하나로 험한길만 일부러 골라 다닌게 엊그제 였는데....

                        지금은 체력이 달린다,

                        어이된 노릇인지 중심잡기도 어렵고 몸놀림도 예전같지 않다,

 

암봉을 지나 능선길이 부드러워 진행을 하자보니 뚜렸했던 등로가 갑자기 희미한 등로로 바뀐다,

                        수북히 쌓인 낙엽속에 뭍혀버린 등로는 길찾기에 어려움이 많다,할수없이 휴대한 나침반을 셋팅후 지도를 펴 들고 길찾기에 열중하니

                        숲속길이라 음침했다,

 

                        오늘따라 나침반이 왜 그리 고마운지...

                        초행길이라서 진행로가 확실한지 점검에 들어갔다,진로방향이 어김없이 셋팅 그대로였다,

 

                        한참 진행을 하고보니 임도가 나타난다,

                        보이는 이미지 중앙부눈 어두운 부분이 천마산 입구다,

                        사진 하단 오른편에 파이프라인이 살짝 보이는 곳으로 내려가면 보광사가 있는 가곡리다,임도진행거리는 약 10여m정도

 

                        정확하게 보광사 입구에 다다랐다,

                        보광사를 알리는 입석이 반긴다,

 

                        내려오던 길 좌측으로 굽어진 차도를 따라 들어가니 천마산 보광사가 나타났다,양식 건축물은 종무소이고 우측으로

                        대웅전 지붕이 보인다,

 

보광사는 중축한지 10여년 돼 간다고 들었다,

보광사는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 위치하며 천마산 동쪽에 자리한다.

창건시기  1851년 
창건자  이유원 

보광사(普光寺)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천마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이다. 같은 봉선사 말사인 파주시 보광사와 사찰의 이름이 같아 종종 혼동이 있다.

고려 시대인 서기 10세기에 혜거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혜거는 경기도 이천시의 영원사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승려이나 '혜거국사'라는 명칭 외에 정확한 행적은 알 수 없다. 고려 시대 국사 중 혜거라는 이름은 찾을 수 없다.

이후 조선 후기에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이 고승 화담경화를 위해 절을 중건하고 자신의 원찰로 삼았다.

고종 31년인 1894년에 중수되었다.

한국 전쟁 때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어 남아 있는 대웅전과 삼성각, 요사채는 현대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마당 한 쪽에는 경기도 보호수로 지정된 소나무가 있고, 절 입구 쪽에는 약수터가 있다.

보광사가 자리잡은 천마산 일대는 천마산시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산세는 높이에 비해 험하지 않고 숲은 울창하며, 잣나무 등 여러 종류의 식물이 자란다.

 

보광사 대웅전 전경,좌측의 소나무는 반송으로 보호수이다,

 

보광사 삼성각

 

보광사 요사체전경

 

종무소가 보이는 앞뜰에 칠층석탑이 오랜세월을 버티고 있었다,

 

 

이 건물은 신도들이 사용하는 건물인듯,

특이하게도 지붕이 너새로 돼 있었다,옛말에 <너새천년>이라 한 말이 생각난다,

 

보광사 앞 계곡수는 1급수였다,물속이 유리같이 훤해 보인다,곳곳에 향락객이 머물다 간듯 곳곳에 자리터가 보인다,

 

이제 발길을 되돌려 귀가를 위한 제2의 산행길에 올라 진행중에 만난 앙증맞은 도토리이다,그래서 그런지 다람쥐의 발길도 바빠 보였다,

 

길옆 숲속에 나딍구는 고목나무에 핀 운지버섯,자연의 섭리는 묘하다,예술품이 따로 없는듯...

 

경상도 어린이들 간에 이런 노래가사가 생각난다,

"영감아 땡감아 죽지마라 보리개떡에 꿀찍어주마"

이게 무슨뜻인지 지금 이나이에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간에 생감도 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젊으나 늙으나 죽는날은 정해진 모양이다,

햇도토리가 푸른빛이 가기도 전에 낙과신세였다,

 

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이처럼 요상한 모양의 나무를 발견했다,

얼핏보면 항문 같기도 하고....오줌이 나오는 곳 같기도 하고....

 

보광사에서 천마산 정상 가는길은 매우 가파르다,

대부분 너덜지대이고 등로가 희미하다,하산중에 한 등산객을 만났는데 나이가 50대로 보였다,

"말좀 여쭙시다"

"?"

"제가 지금 가곡리로 가야 하는데 보광사가 있는 가곡리를 가려면 어데로 가야 합니까?"

참 난감했다, 

내가 그동안 경험 한바에 의하면 산속에서 길을 묻는 경우이다,

산의 특성상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발향조차 알지 못하고 헤메인다는게 보통 심각한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지도나 개념도를 휴대함과 동시 나침반 휴대는 필수다,

인적이 끝긴 숲속에서 아무에게나 길을 묻는다는게 쉽지않다,뿐만 아니라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잘 아는체 하면서 엉뚱한 곳으로

안내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목숨을 담보로 해서 장난을 칠게 따로있지 이러한 일에 장난식으로 해서는 절대 안될일이다,

지금 내 앞에서 길을 묻고잇는 이 등산객이 길을 잘못들어 팔현리방면으로 갇다가 되돌아 오는 중이란다,

"초행입니까?"

"아니오,전에 한번 다녀 왔었는데,,,,너무 오래되서 까마득 하네요"

"지금 그쪽(가곡리 방면)은 등로가 희미한데...찾아 가실수 있습니까?"

"그냥 함 가봐야지요"

무턱대고 찾아 가 보겠단다,제대로 찾아 갔는지 염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