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풍산~죽엽산
파로호와 소양호를 가르는 ‘호수 조망’ 산줄기
경춘고속도로에 이어 배후령 터널 뚫리면 서울서 1시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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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에서 남진하는 백두대간은 약 20km 거리에 있는 매자봉(1,144m)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진다. 이 매자봉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도솔지맥이다(박성태 저 〈신산경표〉 참조). 이 지맥은 도솔산(1,148m)~대암산(1,304m)~봉화산(875m)을 거쳐 사명산(四明山·1,198.6m)에 이른다.
사명산을 지난 도솔지맥은 죽엽산(竹葉山·859m)~추곡령~종류산(811.1m)~부용산(882m)~오봉산(779m)~배후령(600m)~764.6m봉~수리봉(656m)~우두산(133m)에 이르러 여맥을 북한강과 소양강 합수점에서 가라앉힌다. 배후령을 지난 764.6m봉에서 북서로 가지를 친 능선상에서 제일 높은 산이 용화산(878.4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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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병풍산 남동릉 조망 공터에서 남동으로 본 죽엽산. 죽엽산 오른쪽은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2 병풍산 정상. 이 산을 자주 찾는 산악회에서 나뭇가지에 푯말을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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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산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있다. 이 능선 약 5km 거리에 솟은 산이 병풍산(屛楓山·796.7m)이다. 병풍산을 지난 여맥들은 모두 파로호로 가라앉는다.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속하는 병풍산은 서쪽과 북쪽이 파로호에 휘감겨 있다. 춘천시 북산면과 경계를 이루는 죽엽산은 북으로 파로호, 남으로 소양호를 거느린다. 따라서 파로호와 소양호를 조망하는 풍광이 일품이다. 여기에다 봄 철쭉,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파로호와 어우러져 더욱 절경을 이룬다.
병풍산 북쪽 방천리 파로호반에는 수달연구센터가 들어설 정도로 수달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병풍산 자락을 뒤덮는 철쭉 군락은 여느 산에 뒤지지 않아 앞으로 철쭉제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병풍산과 죽엽산 아래 분지를 이룬 오음리는 1965년부터 1970년 중반까지 베트남전 파병용사 훈련장으로도 유명해 당시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던 실버세대 등산인들이 옛 추억을 기리기 위해 이곳을 찾기도 한다.
최근에는 서울 강동구 하일동과 춘천시를 잇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서울~춘천을 40분 정도에 주파하고, 춘천에서 배후령 고개 넘어 20분이면 오음리에 닿을 수 있다. 따라서 병풍산과 죽엽산은 수도권 당일산행 코스로 손색이 없다.
코스가이드
병풍산 등산코스는 두 곳만 개방되어 있다. 정상에서 남서쪽 도송리 가래울마을에서 고시락골~서릉 코스와, 정상 남쪽 오음리에서 북쪽 방천리로 넘는 고개인 에네미고개~남동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가 그것이다.
도송리 고시락골과 오음리 사이 칠하나골(가래울마을 북쪽)과 도송골(충효문을 지난 곳) 일원 산자락은 특수농작물 재배단지로 외부인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파로호와 인접한 정상 북쪽 산자락에는 나물 채취길 외에 등산로는 전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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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조망되는 파로호와 한북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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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산은 오음리 방면 에네미고개~해돋이 전망대~북서릉,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840m봉 북서릉~840m봉, 옛날 국도 추곡령~840m봉 남릉(도솔지맥), 추곡리 북산지서 방면에서 상추곡마을~옛날 국도~추곡령~840m봉 남릉, 운수현 옛고개 또는 운수현~동릉 경유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병풍산~죽엽산 종주코스도 인기 있다. 이 두 산을 가르는 에네미고개에는 앞으로 화천군에서 능선길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병풍산
도송리 가래울~고시락골~서릉~정상 〈약 7.5km·3시간30분 소요〉
간동파출소-(서쪽 461번 지방도로 15분)→삼거리(도송리 마을비석)-(오른쪽 마을길 15분)→사각정자 삼거리(도송리 마을 비석)-(왼쪽 부대 앞 직진 10분)→인수농장→가래울마을(ㅓ자형 삼거리)-(왼쪽 도송리 좌대낚시터 앞길로 10분)→고개→(5분)→고시락골 삼거리-(직진 오르막 2분)→두 번째 삼거리-(왼쪽 계류 건너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약 40m)→죽은 소나무(직경15cm)-(죽은 소나무 왼쪽 10m 거리 숲터널 5분)→고시락골 합수점-(왼쪽 지능선길로 3분)→묵묘 1기-(25분)→큰 노송 안부(휴식장소)-(40분)→서릉 삼거리(왼쪽 길은 나물길)-(오른쪽 서릉으로 15분)→757m봉(노송지대)→(5분)→삼거리(남쪽 도송골 방면 지능선 출입금지)-(5분)→안부 삼거리(남쪽 도송골 방면 계곡 출임금지)-(15분)→정상(삼각점 양구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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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락골 입구에서 올려다본 서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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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은 오음리를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고 해서 그런 이름을 얻었다. 산중에 바위 절벽이 있으나 숲에 가려서 외부에서는 잘 뵈지 않는다.
도송리 마을은 농촌 풍경이 살아 있는 마을이라 정겹다. 이 마을 지나 고시락골 안으로 들어서게 되는데, 일반적인 계곡으로 수량이 많다거나 암반이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계곡이다. 이 계곡을 지나 서릉 삼거리에 오른 뒤부터 정상까지 능선길은 파로호 쪽에서 호수의 서늘한 기운을 담은 바람이 불어와 시원하다. 다만 서릉상엔 바위가 돌출된 것이 별로 없고 짙은 숲터널길이어서 조망이 좋지 않으며, 조망은 정상에 올라서야 비로소 터진다.
간동파출소~403번 지방도~에네미고개~남동릉~정상 〈약 4.5km·2시간30분 소요〉
간동파출소-(북쪽 강릉할인마트 방면 403번 지방도로 10분, 이후 비포장도로 25분)→에네미고개-(고개 직전 군사시설 안내판 있는 왼쪽 임도로 5분)→에네미고개 절개지 상단부-(왼쪽 남동릉 북사면길로 4~5분 후 왼쪽(남쪽)으로 꺾이는 오르막 사면길로 진입 5분 후 오른쪽으로 꺾어 남동릉길 진입해 10분)→조망공터(큰 소나무. 남동으로 에네미고개와 죽엽산, 남으로 오음리 분지 조망)-(큰 소나무 지난 안부 지나 능선 북사면길로 10분)→남동릉 진입-(약 80m 거리, 2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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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직전 조망공터에서 내려다본 오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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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동파출소를 떠나 에네미고개로 오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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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m가 넘는 절개지 사이로 난 에네미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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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산 정상 조망은 남서쪽 도송리와 유촌리 분지 건너로 용화산이 마주보인다. 북서쪽 아래로는 파로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파로호 건너로는 휴전선 방면 흰바위산(1,179.2m)에서 왼쪽 적근산(1,073m)~대성산(1,175m)~수피령(862m)~복주산(1,152m)으로 이어지며 하늘금을 이루는 한북정맥이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동쪽과 남동 방면 조망은 큰 소나무 아래 조망공터에서만 가능하다. 이곳에서 동으로는 사명산이 보인다. 남동으로는 죽엽산, 죽엽산 오른쪽으로는 도솔지맥을 끌고 나아가는 추곡령~종류산~부용산, 남으로는 오봉산~배후령이 하늘금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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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산
간동파출소~403번 지방도~에네미고개~해돋이전망대~840m봉 북서릉~정상〈약 6.5km·3시간3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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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미고개를 떠난 뒤 들어서게 되는 숲터널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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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동파출소-(북쪽 403번 지방도로 35분)→병풍산 방면 임도 갈림길-(4~5분)→에네미고개 마루(간동면 방천1리 안내판)-(북쪽 약 20m 거리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약 50m)→절개지 상단 능선-(15분)→작은 헬기장-(10분)→간벌지대(북으로 파로호, 북동으로 사명산 조망)-(10분)→650m봉 삼거리(북쪽 방천1리 방면 지능선길 뚜렷)-(직진 5~6분)→20m 길이 밧줄-(2~3분)→655m봉(헬기장·죽엽산 해돋이 전망대·화강암 제단과 푯말)-(8~9분)→653m봉(오음리 용화산, 병풍산 조망 가능)-(15분)→5m 바위(내리막 우천·빙설시 위험)-(4~5분)→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갈림길(북동쪽 간벌지 약 100m 아래 임도와 방천1리 갓골 내려다보이는 곳)-(12분)→안부 사거리 고개(북쪽 방천리 갓골과 남쪽 바른골~바람버뎅이 방면 옛길이 낙엽으로 두툼하게 뒤덮여 있음)-(15분)→720m봉-(12분)→고사목 전망장소(서쪽 아래 바람버뎅이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이 조망되는 곳)-(20분)→840m봉 삼거리(남쪽 추곡령 방면 도솔지맥 길 뚜렷)-(왼쪽 도솔지맥으로 7~8분)→삼거리(운수현 방면 길과 만나는 곳)-(왼쪽 능선으로 약 30m)→정상(오래된 낡은 삼각점).
죽엽산은 산세가 대나무 잎을 닮아서 죽엽이라고 하는 말이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 이 산중의 고개인 에네미고개 또한 동네 주민들도 무슨 뜻인지 모른다고 했다. 다만 어감으로 보아 ‘애’나 ‘어미’와 연관된 지명인 듯싶다. 이 고개는 찻길을 내며 양쪽으로 높고 가파른 절개지가 생겨, 고개로부터 산길로 접어들기가 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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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헬기장 10분 뒤 다다른 간벌지에서 뒤돌아본 병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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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 중간의 ‘해돋이 조망대’는 간동면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것으로, 여기서 볼 때 죽엽산 오른쪽 옆으로 솟아오르는 일출 풍광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매년 여기서 동네 농사도 잘 되고,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별 탈 없게 해달라고 비는 제단 역할도 한다. 옛적엔 봉화대 터였다고 한다.
650m봉 삼거리 지나 20m 밧줄 구간은 이 죽엽산에서는 매우 드문 급경사 바위 지대이며, 653m봉 지나 15분 뒤의 5m 바위도 눈이나 비가 내릴 때는 좀 위험하다. 그 외엔 대개 길이 순한 편이다.
고사목 전망장소는 죽엽산 직전의 봉 위에 있으며 고사목이 두세 그루 서서 앞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멋지게 연출해준다.
간동파출소~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840m봉 북서릉~840m봉~정상 〈약 5.5km·3시간 안팎 소요〉
간동파출소 앞 사거리-(동쪽 영원하이마트 옆으로 난 추곡령 방면 옛날 국도 10분)→오음초등학교-(10분)→삼거리(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안내판)-(왼쪽 벽돌집 방면 오르막으로 12분)→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출입구(풍차 달린 흰색 목조건물)→(8~9분)→베트남 참전기념관-(동쪽 내무반과 식당 사이 길 약 100m)→삼거리-(왼쪽 오르막 2~3분)-빈 축사-(풀밭길 약 50m)→잣나무숲 삼거리(이곳에서 왼쪽으로도 길 있음)-(오른쪽 길로 약 150m)→지능선 잣나무숲-(왼쪽 능선길 5~6분)→묵묘 2기-(7~8분)→큰 소나무 군락-(8~9분)→ㅓ자형 삼거리(왼쪽 사면길은 지나온 잣나무숲 삼거리에서 왼쪽 갈림길로 이어짐)-(급경사 20분)→840m봉 북서릉 삼거리-(오른쪽 840m봉 북서릉 경유)→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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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돋이 전망대에서 마주보이는 죽엽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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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 또한 화천군이 일부러 낸 등산로다. 840m봉에서 정상 오름길 중간에는 바위지대로, 세미 클라이밍을 해야 할 데, 그리고 절벽을 가로지르기 해야 하는 길도 있다.
간동파출소~옛날 국도~추곡령~840m봉 남릉~정상 〈약 9km·4시간 30분 안팎 소요〉
간동파출소 앞 사거리-(옛날 국도 20분)→삼거리(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갈림길 안내판)-(직진 옛날 국도로 25분)→회곡교(동쪽 회곡골 위로 840m봉 남릉 보임)-(비포장도로 1시간30분)→추곡령 삼거리(남서쪽 차단기 있는 임도는 종류산 서쪽 사면 방면)→(북동쪽 상추곡 방면 비포장도로로 약 50m)→삼거리-(왼쪽 오르막 좁은 길 5~6분)→기지국 중계탑-(중계탑 왼쪽 길로 12분)→조망장소(동으로 상추곡과 북산지서, 북동으로 운수현과 사명산 보임)-(30분)→노송군락-(20분)→회곡령(서쪽 회곡교와 동쪽 상추곡 방면 길 없음)-(2분)→묵묘 1기-(15분)→전망바위(남서로 46번 국도 간척대교, 서쪽 오음리 조망)-(15분)→840m봉 삼거리-(10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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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 방면에서 본 840m봉 남릉. 왼쪽은 추곡령, 오른쪽 임도처럼 보이는 길은 오음리 방면 옛날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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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의 옛날국도는 90년대에 추곡터널이 생긴 다음부터 폐도가 된 길로서, 예전에도 비포장길이었으며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은 임도 수준으로 변해 있다. 길 옆으로 나무도 우거지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며 산악자전거 매니아들이 자주 다니기도 한다.
이 코스는 전체적으로 조망이 좋다. 추곡령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도솔지맥 산들이 한눈에 조망되는 등, 트레킹에도 적격이어서 누구에게나 권할만한 코스다. 능선상엔 전망바위 조망터도 여러 군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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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곡령에서 840m봉 남릉으로 20분 오른 간벌지대에서 내려다본 북산지서 방면 46번 국도. 왼쪽 높은 곳은 사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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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리 북산지서~상추곡~추곡령~ 840m봉 남릉~정상 〈약 7.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북산지서 정류소-(46번 국도로 10분)→운수현 갈림길(↑춘천·간척리 / 운수골→ 안내판)-(46번 국도로 5~6분)→상추곡 갈림길-(오른쪽 마을길 5분)→ㅏ자형 삼거리-(왼쪽 직진 5분)→Y자형 삼거리-(왼쪽 추곡천 방면 6~7분)→합수점-(10분)→옛날 국도 T자형 삼거리-(왼쪽 오르막길로 30분)→추곡령 고갯마루 50m 전방 삼거리-(오른쪽 오르막 좁은 길로 5~6분)→중계탑 이후 840m 남릉을 경유해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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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수현 옛 고개. 음양을 표현한 작은 돌무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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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지서~상추곡~운수현 옛고개~동릉(도솔지맥)~정상 〈약 5km·2시간30분 안팎 소요〉
북산지서 정류장-(46번 국도로 10분)→운수현 갈림길-(오른쪽 복숭아나무 가로수 포장길로 10분)→ㅓ자형 삼거리(꽁지네→ 푯말 방면 오르막은 운수현 길)-(왼쪽 옛날 국도 따라 20분)→옛 버스정류장 벽돌 구조물(추곡터널이 생기기 전 운수골 주민들이 운수현 옛 고개를 넘어다녔다)-(약 80m)→오른쪽 계곡 입구 갈림길-(오른쪽 계곡길로 20분)→운수현 옛고개(사거리 안부·남근과 여성을 상징하는 돌무더기·큰 소나무 아래 서낭당)-(왼쪽 동릉으로 50분)→삼거리(왼쪽 지능선길은 상추곡 옛 국도 안내석으로 이어진다)-(10분)→노송 아래 전망 장소(상추곡, 소양호, 추곡령, 종류산, 부용산, 오봉산 조망)-(5분)→삼거리(840m봉 방면 길과 만나는 곳)-(오른쪽 오르막으로 30m)→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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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곡령 옛길 운수현 옛고개 갈림길. 잡초속에 상추곡 버스정류소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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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지네 푯말 삼거리에서 서쪽 옛날 국도로 10분 거리에서 본 상추곡과 운수현 옛고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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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직전 노송 전망 장소 아래 삼거리에서 상추곡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길은 급경사에 바위지대를 우회하는 길이 불확실하고 험하므로 초심자는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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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산지서~운수현~651m봉~운수현 옛고개~정상 〈약 7.5km·3시간30분 안팎 소요〉
북산지서 정류소-(20분)→ㅓ자 삼거리(왼쪽 옛날 국도 갈림길)-(오른쪽 꽁지네→ 안내판 방면 오르막 포장길로 10분)→식수터(왼쪽 635m봉 방면 지계곡에서 나는 물로 갈수기에도 마르지 않음)-(10분)→운수현(장승 2기·장승 20m 전방 오른쪽 도솔지맥 길은 사명산 방면)-(북쪽 내리막으로 40m)→사각정자·석탑-(사각정자 왼쪽 오르막길로 5분)→동릉(도솔지맥)-(17분)→635m봉(노송군락·상추곡 조망)-(5분)→651m봉(묵묘 1기)-(17분)→노송 전망 장소(상추곡과 북산지서 방면 조망)-(3~4분)→운수현 옛 고개 이후 계속 동릉을 타고 정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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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상에서 북서로 보이는 병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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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정상을 앞둔 전망 장소에서 남동으로 보이는 상추곡과 소양호. 2 운수현 고갯마루에 있는 운수대장군 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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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산 정상 조망은 남서쪽으로 오음리 분지와 용화산이 보인다. 용화산 뒤로는 화악산과 응봉이 하늘금을 이룬다. 용화산 오른쪽으로는 병풍산이 마주보인다. 병풍산 뒤로는 도마치봉, 백운산, 광덕산, 복주산 등 한북정맥이 펼쳐진다. 복주산에서 오른쪽으로는 수피령과 대성산이 보인다. 북으로는 파로호 건너로 휴전선 방면 적근산, 흰바우산(1,179.2m), 일산(1,190m)을 비롯해 혜산터널이 지나는 재안산(955.4m) 등이 일렁이는 파도처럼 펼쳐진다. 동으로는 사명산 뒤로 양구 북방휴전선을 이루는 산들이 펼쳐진다.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호국정신 기리며 가족단위 휴식장소로 각광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5년 7월 2일 한국 전투부대 파병이 결정되고, 그해 10월 맹호부대와 해병 청룡부대가 참전했다. 가난했던 그 시절 ‘베트남에 가면 죽어 돌아오든가, 돈 벌어 오든가 두 가지뿐이다’라는 기치 아래 목숨을 국가에 헌납할 각오로 파월된 용사들이 흘린 피와 목숨은 국가 건설에 쓰였다.
당시 파월을 앞둔 장병들의 훈련장으로 그들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오음리 바람베뎅이에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이 2008년 10월 23일 개장됐다. 죽엽산 자락인 바람버뎅이에 13만9,788㎢(약 4만2,300평) 넓이로 조성된 만남의 장은 당시 파월장병들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라를 위해 공헌한 것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킴과 동시에 훈련 당시 향수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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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수호참전기념탑(앞)과 베트남 참전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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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장병들의 애환이 서린 만남의 장 전시관에는 베트남전에서 한국군의 전투 및 민간인 지원 활약상을 그린 영상물 상영과 사진 패널 215개가 전시되어 있다. 전시관 주변에는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비와 파병 상징탑인 평화수호참전기념탑, 파병 당시 훈련시설들을 부분적으로 복원해 일반인과 청소년들이 병영체험을 즐길 수 있는 훈련체험장과 훈련 당시 사용했던 배식대, 페치카, 가마솥 등이 재현되어 있는 취사동 건물이 있다.
취사동 건물 주변에는 베트남전 당시 360도 방향 전투가 모두 가능한 중대전술기지, 각종 전투장비 전시장, 베트콩 지하요새(비트)인 구찌터널,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에게 파병 때의 향수를 일깨워주는 6동의 베트남 전통 가옥과 베트남 주민과 베트콩, 그리고 전투 중인 파월장병 밀랍 인형 등도 재현되어 있다.
이 외에 만남의 장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피크닉장, 축구 경기가 가능하고 각종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소운동장과 대운동장(연병장), 200여 명이 동시이용 가능한 식당과 관광객 숙박시설로 활용되고 있는 내무반 건물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찾아볼 만한 곳이다.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은 홍보 차원에서 입장료와 전시장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관람시간 09:00~17:00. 문의 033-440-2849.
기만서 등반대장
병풍산·죽엽산 등산로 정비에 앞장선다
“오음초등학교 시절부터 병풍산과 죽엽산으로 땔감나무 하러 다녔지요. 병풍산 능선에는 철쭉이 많았고, 버섯이 많이 났던 죽엽산에는 정상에서 바람버뎅이로 땔감나무를 나르는 케이블선도 있었고요.”
화천군청 관광정책과 기만서(奇滿舒·37)씨는 오음초교와 간동중·고교를 나왔다. 그는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춘천 소양호관광회사에서 배를 운전했다. 이후 고향인 간동면 오음리로 돌아와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안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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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동면 등산코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기만서씨(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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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음리는 한국전쟁 전에는 38선이 배후령이어서 북한 땅이었습니다. 파로호 전투 승리 후 오음리에 공수부대, 기마부대, 삼청교육대가 주둔했었지요. 병풍산에는 얼마 전까지 대공포대가 있었고요. 마을 주민들은 포대 옆으로 난 길로 산을 오르내렸는데, 그 길이 지금 등산로가 된 거예요.”
기씨는 산악활동에도 열심이다. 소양호관광회사 근무 때에는 산을 사랑하는 춘천인들의 모임인 ‘산사춘’산악회원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그후 오음리로 귀향해서는 간동면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산수화산악회(회장 김영수·간동면 의용소방대장)를 결성, 총무 겸 등반대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매주 한 번씩 병풍산과 죽엽산을 오르내리며 등산로 정비작업도 빼놓지 않는다.
그는 앞으로 병풍산과 죽엽산에 등산로 안내판과 기점별 이정표를 설치하고 병풍산과 죽엽산 등산로를 연결하기 위해 에네미고개에 구름다리를 설치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화천의 산은 숨은 보물입니다. 특히 병풍산과 죽엽산은 배후령터널이 뚫리면 서울에서 50분도 안 걸려요. 내년에 병풍산 철쭉제 때 등산인들 많이 오시게 <월간山>에서 선전 좀 많이 해주세요.”
산행길잡이
>> 교통
서울→화천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청평~가평 경유 1일 15회(06:15~19:20), 상봉터미널(망우리)에서 1일 11회(06:00~18:20) 운행. 요금 동서울 1만2,600원(2시간40분 소요), 상봉 1만2,100원(3시간 소요).
화천→오음리 화천 대붕교~파로호 안보전시관~용호리~간동면소재지(유촌리)~도송리 입구 삼거리 경유 1일 8회(06:15, 08:00, 09:50, 11:30, 13:30, 15:00, 16:30, 18:50) 운행.
오음리→화천 1일 8회(07:25, 08:45, 10:40, 12:20, 14:20, 15:50, 17:20, 19:45) 운행.
화천→서울 동서울행 11회(07:00~19:30), 상봉동행 10회(06:30~20:20) 운행.
서울→춘천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61회(06:00~21:45), 상봉터미널(망우리)에서 1일 28회(06:05~18:10) 운행. 요금 7,800원. 무정차 1시간30분 소요/상봉터미널에서 1일 28회(06:00~21:30·30분 간격) 운행. 요금 7,800원. 1시간40분 소요.
춘천→오음리 1일 5회(06:20, 07:40, 10:15, 15:30, 18:30) 운행. 요금 3,300원. 45분 소요. 이 버스편은 도송리 입구 삼거리~간동면소재지인 유촌리를 경유해 용호리까지 운행(1시간 소요).
오음리→춘천 용호리에서 1일 5회(07:30, 09:00, 11:30, 17:00, 19:30) 출발하는 버스가 10분 후 오음리를 경유한다.
춘천→오음리·추곡리 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추곡약수 입구 경유 양구행 버스 1일 12회(07:10, 08:20, 09:35, 11:30, 12:40, 14:00, 15:00, 16:20, 17:10, 18:10, 19:35, 20:30) 운행. 병풍산은 간척 삼거리에서 하차. 요금 3,500원. 40분 소요. 오음리까지 도보 30분. 죽엽산은 추곡터널을 지난 북산파출소 정류소에서 하차.
또는 춘천 후평동에서 1일 5회(07:30, 09:05, 11:35, 15:40〔동절기 운행〕, 18:35) 운행하는 봉의초교~시외버스종합정류장~중앙로~소양로~실업고~배후령~간척 삼거리(청평사 입구) 경유 18번 시내버스 이용, 간척 삼거리에서 하차. 요금 3,000원. 1시간 소요.
상추곡·간척 삼거리→춘천 양구에서 1일 14회(07:00, 08:10, 08:30〔동서울〕, 09:20, 10:30〔동〕, 11:20, 13:10, 14:35〔동〕, 15:40, 16:50, 17:30, 18:30, 19:00, 19:50) 운행하는 춘천행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온다.
오항리→춘천 1일 5회(06:30, 09:10, 11:00, 13:30, 17:40〔동절기 운행〕, 18:30) 운행하는 버스가 추곡2리 경유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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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지역번호 033)
오음리 간동파출소 부근 월남가든(442-5086), 그린반점(442-3478), 꼬꼬닭갈비(442-5966), 양자강(442-0012), 동우반점(442-4788), 오매가매(442-7102), 남가식당(442-1665), 남천고을(442-5077), 우리식당(442-5028) 등 이용.
열차편 청량리역→남춘천역 경춘선 무궁화호 1일 19회(06:15~20:30) 운행. 이 열차편 중 07:02, 08:55발을 이용해야 당일산행 가능. 요금 5,600원. 2시간 소요.
남춘천역→청량리역 1일 19회(06:15~ 22:16) 운행.
>> 숙박
‘베트남 참전용사 만남의 장’ 내무반 시설에서 숙박이 된다. 이곳은 해발 400m 지점으로 일교차가 심해서 밤에는 춥다. 5인용 4만 원, 10인용 8만 원, 40명 이용시 30만 원. 숙박 예약은 033-440-2849.
병풍산·죽엽산 등산정보 문의 산수화산악회 등반대장 기만서(017-375-5124).
/ 글·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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