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이성원 기자 추천! 세평의 멋 경북 봉화 승부역 경북 봉화군에 있는 승부역은 심산 오지의 작은 열차역이다. 2월이 오면 이곳은 겨우내 쌓인 눈으로 순백의 풍경을 연출한다. 역사 옆쪽 바위에 승부역의 트레이드마크인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이요/ 꽃밭도 세평이나/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는 글귀가 흰 페인트로 쓰여 있다. 승부역이 유명해진 것은 1998년 겨울부터 시작된 코레일의 환상선 눈꽃열차 덕분이다. 태백 추전역에 잠시 들른 눈꽃열차는 이곳 승부에서 1시간 30분 이상을 정차하고, 승객들은 산골 오지의 정취를 담뿍 들이마시고 떠난다. 눈꽃열차 시간이 가까워오면 70~80세 된 노인들도 집에서 담근 장과 직접 수확한 깨와 콩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이리로 나온다. 한 푼 두 푼 용돈 버는 재미도 그렇지만 시끌벅적한 사람 사는 재미를 느끼는 게 더욱 크다. 중앙고속도로 영주IC를 빠져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봉화 방면으로 달리면 닭실마을, 다덕약수가 나온다. 겨울철에는 체인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 오전약수터, 다덕약수탕 승부역 근처 청옥산에는 1백 년 넘게 자란 잣나무, 소나무, 낙엽송이 하늘을 가릴 듯 곧게 뻗어 있다. 청옥산 백천계곡 내에 있는 대한불교 불승종 본찰인 현불사는 조용하고 아늑하다. 가까운 봉화 방면에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는 오전약수터와 다덕약수탕(일명 우곡약수탕)이 있다. ‘한고을’의 산채요리 직접 기른 한우나 산채비빔밥이 유명한 태백. 봉화의 다덕약수 앞에 자리한 한고을은 산채요리가 전문이다. 산에서 직접 채집한 나물로 만든 산채정식, 산채비빔밥이 맛깔스럽다. 위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 585-9 문의 054-673-5885
02_이병학 기자 추천! 온천과 트레킹을 한 번에 울진 동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울진은 온천과 트레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온 가족이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울진을 추천한다. 울진 남쪽에 있는 백암산의 유명한 금강소나무 숲길을 아이들과 손잡고 걸어보자. 낮에는 가볍게 백암산을 트레킹하고 저녁에 백암온천에서 지친 몸을 달래는 코스를 추천한다. 혹은 북부 덕구계곡과 덕구온천을 연계하는 것도 좋다. 덕구계곡에는 세계의 유명한 다리를 축소해 만들어놓은 관광지가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서울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 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통해 영주로 가서 36번 국도를 통해 봉화를 거쳐 울진으로 진입한다. 민물고기 생태 체험관 우리나라 및 외국에서 서식하는 1백19종 4천4백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실제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야외 생태학습장 및 야외 수조에서는 비단잉어, 향어, 대두어 등 큰 물고기와 산천어, 금붕어 같은 작은 물고기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물고기 먹이 주기 등 야외 현장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228번지 문의 053-950-3043 ‘청풍회 식당’의 대게 울진은 대게의 본고장. 후포항, 죽변항을 중심으로 대게 음식점이 가득하다. 동해안 7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후포항 조금 못미처 오른쪽에 있는 청풍회 식당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대게찜, 대게탕, 자연산 회가 맛있다. 위치 경북 울진군 후포면 금음3리 242-4 문의 054-788-4044
03_김형우 기자 추천! 전철 타고 떠나는 아산 도고온천 겨울철 여행 테마로는 온천욕이 그만이다. 가까운 온천장을 찾아 심신의 피로를 씻고 개운한 한 해를 시작하는 것도 근사한 웰빙 라이프가 된다. KTX 운행으로 수도권 여행지로 급부상한 충남 아산은 겨울이 반가운 고장이다. 예로부터 이름난 온천 도시로, 온양, 도고, 아산 등 이름난 온천 단지를 갖추고 대한민국 최고의 온천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다. 그중 유황온천의 대명사 격인 도고온천을 찾으면 최고 수질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별장 온천과 물놀이 테마파크를 만날 수 있어 겨울철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개통한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전철 티켓 하나로 당일 온천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송악이나 서평택IC로 나와 아산방조제나 삽교방조제를 경유해 아산(온양)을 지나면 도고에 도착한다. 세계꽃식물원 아산 지역 기행에 감초 같은 여행 코스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화사한 꽃밭 속에 파묻힐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로 적당하다. 식물원에 전시된 초화류는 1천여 종이 넘는다. 동백, 수선화, 히아신스, 아이리스, 아마릴리스 등 다양한 화초에 허브 향이 곁들여져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수생관에선 워터히아신스와 부레옥잠 물배추, 수련 등의 수생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 봉농리 576 문의 041-544-0746 ‘정다운연탄구이’의 돼지고기구이 도고온천 지역에서 유명 맛집으로 통하는 곳이다. 연탄 화덕에 돼지고기 갈매기살, 가브리살, 목살 등을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아산 지역에서 생산하는 한방돼지를 쓰는데 부드러운 육질이 특징이다. 특히 식당 내부가 흙바닥인데다 홀 중앙에 제법 큰 나무가 지붕을 뚫고 자라고 있어 이색 분위기도 갖추었다. 위치 충남 아산시 도고면 가곡리 172-2 문의 041-541-0799
04_김형우 기자 추천! 설국(雪國)으로 여행 강원도 태백 ‘진짜 겨울’을 맛볼 만한 여행지가 있다. 바로 강원도 태백이다. 태백은 고원지대이고 눈도 많이 내려 가히 ‘설국(雪國)’이라 부를 법하다. 특히 12~1월보다는 2~3월에 눈이 많이 내려 겨울의 진풍경을 연출한다. 태백산, 함백산의 눈꽃 트레킹, 만항재의 상고대 감상, 그리고 눈 덮인 추전역의 설경 등 순백의 정취 속에 푹 젖어들 수 있다. 태백은 또 한강, 낙동강의 발원지로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한강 발원지 검룡소를 찾는 길은 겨울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1.2km, 느릿한 걸음으로도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타박타박 완만하고도 호젓한 산길을 걸어 만나는 눈 덮인 한강의 시발점은 상서로운 느낌마저 감돈다. 태백이 겨울 여행지로서 갖는 또 다른 매력은 열차여행이 가능하다는 것. 자칫 빙판길 안전운전이 걱정될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402번 국도로 진입한다. 31번 국도로 빠져 영월읍을 지나 8번 국도를 타고 태백에 진입한다. 오투리조트 올 시즌 첫 문을 연 오투리조트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가족이 함께 설원을 질주하기에 안성맞춤. 실력이 서로 다른 가족이 함께 리프트,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 모여 제각각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내려와 골인점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특히 백두대간인 함백산 자락에 자리 잡아 영동 지역에 비해 설질도 뛰어나 ‘펀스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태백한우골’의 한우갈비살구이 태백의 별미로는 벌건 연탄불에 구워 먹는 한우를 꼽을 수 있다. 본래 무연탄 주산지로 연탄이 흔한 덕분이다. 태백의 미식가들은 연탄구이를 잘 하는 집으로 강원관광대학 앞에 있는 ‘태백한우골’을 선뜻 추천한다. 적당히 기름기가 밴 두툼한 갈빗살을 구우면 풍부한 육즙에 씹는 맛이 일품이다. 위치 강원도 태백시 황지동 405-15 문의 033-554-4799
05_이우석 기자 추천! 맛있는 먹을거리 가득한, 통영 2월이면 먹을거리 가득한 경남 통영에 봄맞이 가기 좋을 때다. 대보름 전 해쑥국을 먹으면 보약이 필요 없다는데, 봄 도다리로 끓여낸 도다리쑥국이 상큼한 봄 내음을 풍기며 발걸음을 기다린다. ‘동양의 나폴리’라 자처할 정도로 예쁜 통영 앞바다는 설 지나고 나면 이미 겨울 색을 벗고 봄 바다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때문에 가족 나들이 장소로 좋다. 또 아이들과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며 돌아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옛 군사시설 세병관을 위시해 옛 통제영 터와 한산도 제승당에서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한산대첩 장소를 함께 내려다보기만 해도 교육에 더없이 좋은 여행이 될 듯하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대전JC에서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 후 통영으로 빠지면 된다. 산양일주도로 통영은 요트·드라이브·케이블카 등 즐길 거리가 워낙 많다. 그중, 다도해를 바라보는 23km의 산양일주도로 드라이브가 일품이다. 특히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다도해를 전망하는 즐거움은 국내 어디서도 맛보기 힘들다. 길라잡이와 함께하는 시티투어 코스도 좋다. '다찌’의 명가 ‘대추나무’ 통영에서는 아이들은 ‘뱃머리김밥(충무김밥)’, 어른들은 ‘다찌집’을 찾으면 좋다. 정해진 메뉴 없이 집집마다 물메기알·회·유곽(조개볶음)·볼락(우럭)구이·털게 등 천차만별 안주가 줄을 잇는 ‘다찌집’들은 통영의 맛으로 유명하다. 특히 항남동 국민은행 뒤 ‘대추나무’는 토박이들이 찾는 맛집이다. 위치 경남 통영시 항남동 104-2 문의 055-641-3877
06_이성원 기자 추천! 65년 만에 개방된 등대 인천 팔미도 우리나라에 세워진 첫 등대, 1903년 일제가 세운 등대가 올해 일반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팔미도 등대가 불을 밝힌 이래로 섬은 등대지기와 군인들만 거주할 수 있었다. 1백 년 이상 일반인의 출입을 거부한 그 섬. 국내 첫 등대섬이란 역사를 지닌 팔미도가 드디어 올해 문을 열었다. 서울과 멀지 않은 팔미도는 등대를 통해 아이들과 역사를 이야기하고, 등대의 낭만을 공유하기에 제격이다. 팔미도 관광은 1월 1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관광객은 팔미도에서 숙박과 낚시, 동식물 채취 등을 할 수 없으며, 식수는 별도로 지참해야 한다. 팔미도에 머무는 시간은 1시간가량이다. 현대마린개발이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연안부두에서 출발한다. 문의 1600-0513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인천 연안부두에 오면 그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여객선 요금은 대인 2만2천원, 소인(만 12세 이하) 1만1천원. 선녀바위 을왕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바다 위로 빼곡하게 솟아오른 곳에 선녀바위가 있다. 뾰족한 바위가 바다의 풍광과 잘 어우러지고 바위에 잔잔하게 부서지는 파도가 일품. 이곳의 풍경을 캔버스 위에 수채화로 담기 위해 사생지로도 많이 이용된다. 서대매운탕이 일품, ‘다복집’ 온통 횟집 투성이인 연안부두에서도 유독 다복집이 맛있다고 소문이 난 이유는 뭘까? 서대매운탕 때문이다. 서대는 생소하지만 전라도 지방에서는 제사상에 ‘찜’으로 꼭 오르는 생선이고, 회나 매운탕으로 즐겨 먹기도 한다. 도톰한 살덩어리를 와사비장에 찍어 입에 넣으면 고소한 맛이 입 안에 가득하다. 거기다 국물은 비리지 않으면서 깔끔하고 얼큰한 맛이 속이 후련하다. 위치 인천시 중구 항동7가 60 문의 032-887-4488
07_이우석 기자 추천! 전통 염색의 아름다움, 나주 생각보다 깊은 불황의 늪 속에서도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는 전남 나주. 너른 곡창지대에서 피어나는 훈훈한 인심이 아직 살아 있는 곳이다. 나주평야가 남도의 ‘몸’이라면, ‘핏줄’인 영산강이 나주를 관통하는데, 들판 위로 영산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보면 위축된 시대 분위기 속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듯 감개무량함을 느낄 수 있다. TV CF에 등장해 대중들에게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쪽 염색’. 전통 염색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는 나주 천연염색박물관에서 자녀들은 재미난 염색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 춘삼월 봄이 닿은 덕룡산 불회사는 어느 유명 사찰보다 고즈넉한 풍경이 일품이다.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산IC에서 13번 국도로 빠지면 나주에 진입한다. 삼한지테마파크 <주몽>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삼한지테마파크’는 위치가 절묘하다. 나지막한 동산에 오르면 곡창지대의 대명사 격인 너른 나주평야를 ‘S라인’으로 가로지르는 영산강이 숨통을 틔워준다. 강바람에 눈이라도 내리면 도시와는 사뭇 다른 고향의 정감이 물씬 배어난다. 영산강 황포돛배를 타는 체험도 재미있다. 위치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산2번지 문의 061-335-7008 ‘남평식당’의 나주평야 쇠고기로 만든 나주곰탕 남도에서도 가장 풍요로운 고장이니 말할 것도 없다. 특히 나주평야에서 기르는 쇠고기를 이용한 나주곰탕이 유명하다. 시내 금성관 부근 10여 곳의 곰탕집이 성업 중이다. 남평식당은 기름기를 걷어낸 담백한 국물에 두툼한 양지살을 넣어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위치 전남 나주시 송월동 1099-4 문의 061-334-4682
08_이병학 기자 추천! 별미 해산물 가득한 서산 천수만 충청남도 서쪽에 있는 천수만은 골짜기처럼 생긴 해변이다. 넓은 농경지와 갈대숲이 형성되어 있어 해마다 수많은 철새가 찾는 낙원이다. 2월은 굴이 제철이고, 주변에 굴구이촌이 형성되어 있다. 서산 간월도와 홍성 남당리에서는 한창 맛이 오른 새조개를 만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어리굴젓, 영양굴밥이 유명하다. 온 가족이 서울에서 가까운 천수만으로 맛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은 방법.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산IC를 지나 홍성IC로 빠지면 천수만에 도착한다. 안면도자연휴양림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숲. 이곳의 소나무는 품질이 뛰어나 고려시대부터 궁궐과 배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한국 전통 정원, 생태습지원, 지피식생원, 식용수원 등 13개의 자생 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문의 041-674-5019 ‘오뚜기 횟집’의 새조개샤브샤브 겨울철 최고의 별미 새조개. 새조개는 껍데기 모양이 꼬막을 닮았지만 꼬막보다는 훨씬 크다. 천수만과 인접한 간월도에 있는 오뚜기 횟집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집이다. 새조개샤브샤브, 대하구이와 탕, 그리고 각종 조개구이, 싱싱한 회가 이 집의 자랑. 위치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8 문의 041-662-2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