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나, 그대를 느낍니다

박상규 2009. 10.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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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를 느낍니다 / 冬木 지소영
 

아직 어둠이 가득합니다 
세상빛이 열리기 전까지 
당신의 따스함 안에서 
모태의 포근한 양수 인 냥 
웅크려 유영하듯 
그렇게 느끼고 싶은 시간입니다.

이른 시간을 종종 걸음하며
아침을 읽고
당신의 아름다움과 호흡이 
채곡히 쌓인 곳으로 
마음의 걸음을 옮기고..

 

천년 고독을 흔들며 당신의 고운 향기를 안으면 어디선가 비올라의 현이 나지막히 켜집니다
만남의 아름다운 백양나무 숲은
태양을 받아 
그저 반짝이고..

당신께 드릴 것은 내 안 엷어지지 않는 진실 뿐 당신께 받고 싶은 것은 맑은 영혼의 물입니다

오직 그 안에서만 
내 피가 
흐를 수 있을 것 같아서이지요

당신의 
아침햇살 같은 소리처럼 
함께 하는 나눔 속에서 
나만의 파리한 떨림을 보냅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포장되지 않은 길 위에서 
도반과 함께 가는 걸음의
오색빛깔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우리가 홀로라는 자리는
당신의 섬세한 꿈이 빚어내는 손짓으로
행복한 울림이 되어지고
사랑이라는 마음의 향기로
나 그대를 느낍니다

흐르는 음악 ...(가을 동화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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