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11월에는 고추·젓갈·황토 찾아 남도로 떠나볼까?

박상규 2009. 10. 14. 16:31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종민)는 '11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한국인 식탁의 매운 맛을 책임지는 영양 고추 - 경북 영양',
'명품여행, 명품고추 - 충남 청양', '짭짜름한 젓갈 내음 물씬 풍기는 가을 부안 - 전북 부안',
'무안 황토의 가을 매력 - 전남 무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 영양만점, 영양고추 - 경북 영양 경북 영양군은 경북 내에서도 고산 지대에 속하는 고장이며,
시인 조지훈, 오일도, 소설가 이문열 등이 태어난 문향(문향)이다.

또한 영양은 예로부터 고추 농사를 많이 지어 ‘영양 고추’로 명성이 자자하다.
군내 어디를 가거나 산꼭대기까지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양 고추는 일교차가 심한 산간 고랭지에서 재배되기에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고
껍질이 두꺼워 빻으면 가루가 많이 나고 국물에 넣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아 최상품 대접을 받는다.

2001년부터는 전국 으뜸농산물전시회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빛깔찬’이라는 브랜드를
지닌 영양 고추의 이모저모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입암면 선바위관광지 내의 고추홍보전시관이다.
일월면의 영양고추유통공사를 방문해도 영양고추가 위생적으로 세척, 절단, 건조, 가공, 포장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낙엽 떨어지는 산의 정취에 젖고 싶다면 일월산이나 검마산휴양림을 찾을 수 있고,
대표적 문화유적지로는 입암면 연당리에 소재한 서석지가 있다.

4백년 된 은행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이곳은 보길도의 부용원,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3대 한국 정원으로 손꼽힌다.

조선 광해군 때 성균관 진사를 지낸 석문 정영방선생이 조성한 민가 정원으로
연못 주변에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 국화가 심어져 있다.

이밖에 천체 관측에 관심을 가진 여행객들은 천체투영실과 관측돔, 관망대를 갖춘
영양반딧불이천문대(수비면 수하리 소재)를 찾는 것도 좋다.

※ 문의 :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www.yyg.go.kr ☎ 054)680-6067 / 검마산자연휴양림 www.huyang.go.kr
 
 
▲ 명품 여행, 명품 고추 - 충남 청양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양은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칠갑산과 맑은 물,
넓은 들로 경관이 빼어나며,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고장이다.

특히 음식에 감칠맛을 내고 싶을 때 애용하는 청양고추는 캡사이신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되었다.

청양군청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고추랜드에 가면 월별로 고추장 담그기,
고추장떡 만들기, 고추심기와 따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원조 청양고추로 만든 참살이 고추장도 구입할 수 있다.

고추랜드 인근에는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자태를 자랑하는
고운 식물원이 있고, 차로 15분 거리에는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실 수 있는
칠갑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참살이 여행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

칠갑산에는 면암 최익현의 동상과 칠갑산 노래 조각품이 있는 칠갑산장과
아흔아홉골, 장승공원,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등 명소들이 즐비하다.
특히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만연하여 현대인에게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7개의 등산로는 각기 다른 특성과 묘미를 지니고 있어, 언제나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 고운식물원은 야생화원, 수련원, 습지원, 단풍원, 장미원, 자작나무원, 무늬원 등 30여 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된 11만여평의 부지에 6천여 종의 꽃과 나무들이 가득하다.

※ 문의 : 청양군청 관광기획과 www.cheongyang.go.kr ☎ 041)940-2278~2280 / 청양 고추랜드 www.gochuland.co.kr ☎ 041)944-0049
 
 
▲ 가을 젓갈, 가을 부안 - 전북 부안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계절,
어떤 젓갈을 넣어야 그 맛이 나올까?인근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어패류와 곰소염전의
천일염으로 만들어 짭짜름하면서도 담백한 곰소젓갈이 그 답이다.

곰소에는 30여 가지의 젓갈뿐만 아니라, 작고 아담한 곰소항, 허름한 모습이 더욱 정겨운
소금밭, 전어와 대하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어시장 등 서민적인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어,
찾는 이들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또 줄포면에 위치한 부안자연생태공원은 탁 트인 시야, 갈대밭, 저녁노을 등 아름다운
서정미를 연출하는 소품들이 가을날의 낭만을 선사한다.

만약 바다 갈라지는 날 부안을 방문한다면 육지와 하섬을 연결하는 바다 사이 길을 걸으며
바다생물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 관찰하고 길 사이로 생긴 작은 호수 위에서 주민들이
고기 잡는 모습과 김 양식을 위해 설치했던 막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등 인상적인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이밖에 새만금 방조제와 ‘불멸의 이순신’, ‘왕의 남자’ 등을 촬영한 영상테마파크,
석불산 영상랜드, 전라좌수영세트장 등 볼거리가 많다.

※ 문의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www.buan.go.kr/tour/index.jsp ☎ 063)580-4224
 
 
 
 
▲ 농익은 맛, 무안 황토의 가을 매력 - 전남 무안 가을은 수확의 계절인 만큼 풍요로운 채소와 양념들로 가득하다.

항암작용, 해독작용, 고혈압 예방 및 심장에도 효능이 뛰어난 무안 양파김치부터
양파를 주 사료로 사육한 ‘양파 한우고기’, 게르마늄이 풍부한 ‘도리포 숭어회’,
장어의 본고장 ‘명산장어구이’, 볏짚을 이용하여 구워낸 ‘돼지짚불구이’ 그리고
서해안의 갯벌에서 갓 잡은 ‘무안갯벌 세발낙지’까지 황토골 무안의 특별한
다섯가지 맛을 즐겨보자.

특히 읍내 버스터미널 앞의 ‘낙지골목’에는 식당 두 곳과 15개의 좌판이 있는데,
수조와 플라스틱 물통 안에 갓 잡힌 산낙지가 가득하다.

끝자리가 4일, 9일이 되는 날이면 무안읍 터미널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파출소 앞
도로에 무안읍 5일장이 열려 고향의 정취를 맛보게 한다.

푸짐한 가을 먹거리로 배를 불렸다면 승달산으로 올라가 그림같이 펼쳐진 가을
다도해의 절경을 즐겨보자.

 

이밖에도 무안에는 조선후기 한국 다도(茶道)를 중흥시킨 다성(茶聖)인 초의 대선사의 생가와 다(茶)문화관,
다(茶)교육관 등이 있고,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던 전투기 등 실물항공기 11대를 비롯,
세계의 우주항공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우주전시장, 백련 집단서식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