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미재에서 장락산을 오르기는 가볍다. 간단히 챙겨 출발이다. 헌데 설악을 지나자마자 미사리.송사리(송산리)..안내판 호기심 발동.... 갑자기 왕터산이 궁금하다. 그쪽에 왕터산이 있다는것은 아는데... 어디서? 어떻게? 해발은 얼마나? 산세는? 이리저리 왕터산 입구를 묻는다. 간단한 표지판.
어허~~~~!, 이렇게 험한 산이였던가? 가끔은 보일락말락 희미한 산길을 헤매다가 부딪힌 집채만한 바위 뱀과 모기 동굴... 그리고는 길 없음
내가 좋은 길만 다녔었더냐...! 그렇게 장락산의 능선에 올라 선다.
곳곳에 비를 머금은 이끼 가득한 미끄러운 바위 밑으로는 까마득한 절벽 가끔은 줄도 메어져 있어 붙잡고 오르내리고 숲이 우거져 조망은 아주 제한적이고
어쨋거나 땀으로 흥건한 옷자락이 힘든 하루였음을 말해준다. 그만큼 흐뭇한 마음
파리풀.. 02.03.타래난초
타래난초
할미버섯?
거의 보이지 않는 산길 더듬어 오르다 올려 보니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막는다 바위 밑의 얕으막한 동굴(?)에는 치성을 드린 흔적 밥상에... 스치로폴... 등등 쓰레기 이리돌고 저리올라 둘러보니 샘터인가? 붉은 프라스틱 바가지가 보인다. 동굴이다.
동굴안은 컴컴하여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아 어림짐작 번쩍 찍어 컴에서 확인한다. 보이는 깊이만 5~6m, 수평동굴
깊숙히 안쪽에, 왼쪽으로 동굴, 오른쪽으로 동굴... 바닥에는 물이 고였고
사진 찍는중 뭔가가 쉭쉭 날아다니는 것 같더니...천장에는 박쥐가 메달려 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대강 눌러보니....동굴천장
입구에는 돌이 섞인 흙에 노루(?)발자국
능선...내리던 비가 개였다. 뚫린 햇빛...전망좋은 바위에서... 멀리는 모곡유원지
모곡리, 저 모퉁이를 돌아 소리산과 팔봉산을 간다. 종자산
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559m의 깃대봉일까?
진행방향 장락산이다. 다시 왕터산 찾아 되돌아 간다.
미끄럽고 가파르고 바람까지 불어대는 능선에서...
아하~ 미사리, 가지와 가지사이 전봇대 옆 황토밭에 세워둔 차가 보인다
왼쪽에 주차한 곳, 오른쪽으로 하얀집 두채는 공사중이다. 저 부근으로 하산하였고
미사리 입구인지? 찍어놓고도 생각이 나질 않아...
뒤 돌아 보니 장락산...보리산
표지판 한개
이후 미사리쪽으로 하산길은 험하다. 아주 험하다. 보였다말았다 찾기도 힘들고
그리고 철망으로 막아 놓아 돌고돌아 만난 임도
물양지꽃
여기도 공사, 저기도 공사.
보트가 지나간 수면에 이는 물결의 무늬. 파문이라 한다. 곧 사라진다. 잊혀진다. 다만 빛바랜 한장의 사진으로 남을 뿐
그렇더라도 가슴 한구석 파문이 남아 있음을 아는데....
추정도: 추정한다. 능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희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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