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의 신세계 - 돈가스덮밥

 

 

 

 

<돈가스덮밥>

 

가쯔동... 돈가스로 만든 덮밥이죠.

가스오부시의 국물로 돈가스와 밥을 비벼먹는 옆동네의 인기품목의 덮밥입니다. 덮밥의 황제라고도 불리우지요.

일본 여행에서 맛보야할 필수 항목이기도 하는 돈가스덮밥.

비록 한식은 아니지만 일본풍의 덮밥을 한번 만들어봅니다.

 

재료준비(2인분)

돈가스 만들기 : 돼지고기 등심 2장. 달걀 1개. 빵가루. 밀가루. 식용유 적당량. 후추. 소금. 다진 마늘 조금씩.

맛국물 : 물 4컵. 다시마 작은 것 2장. 가스오부시 ½컵. 간장 2큰술. 청주 1큰술.

덮밥국물 : 맛국물 4컵. 정향 3알. 월계수잎 2장. 설탕 2큰술. 청주 3큰술.

달걀 2개. 가스오부시. 김가루. 검은깨 조금씩.

 

    

분량의 물에 다시마를 1시간 정도 담가두었다가 빛깔이 노르스름하게 바뀌면 중불에 한소끔 끓인 후 다시마를 건져냅니다.

끓고 있는 다시마 국물에 가스오부시(가다랭이 가루)를 넣고 10초 정도 끓이다가 불을 끄고 가스오부시가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그래도 놓아둡니다. 다시마 국물을 망이나 베보자기에 걸러 맑게 만든 후 간장과 청주를 넣고 한번 끓이면 맛있는 맛국물이 됩니다.

 

    

맛국물을 냄비에 넣고 월계수잎과 정향. 청주. 설탕을 넣은 다음 중불로 약 10여분 정도 끓인 다음 정향과 월계수잎을 건져내고

바닥의 찌꺼기를 걸러내어 맑은 육수로 준비합니다.

수퍼나 마트에 덮밥용 쯔유를 구입하여 보다 더 쉽게 덮밥을 만들 수 있지만 직접 국물을 내리고, 덮밥을 만든다면 더 멋진 맛으로

품격의 덮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더 좋겠지요.

 

    

    

    

돼지고기를 망치로 때리면 고기의 질감도 부드러워지고 더 맛있는 돈가스가 되지만 가정에서 망치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고기의 파편이 사방으로 튀기고 자칫 너덜너덜 수준으로 변하기도 하지요.

등심은 지방 부분을 떼어주고 힘줄은 중간중간 칼질을 해줍니다. 칼질을 해주어야 튀길때 고기가 쪼그라들지 않지요.

깨끗한 비닐이나 랩을 이용하여 살짝 눌러준 다음 다진 마늘을 바르고 후춧가루를 살짝 뿌린 후 소금은 아주 조금 살짝 뿌린 후

약 30분 정도 숙성을 시켜줍니다. 양념된 고기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묻힌 다음 생빵가루를 묻힙니다.

빵가루로 고기를 덮은 다음 살짝 눌러주면 돈가스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돈가스는 165도의 기름으로 튀겨 주고.

 

    

튀긴 돈가스는 살짝 기름을 뺀 다음 한 입 크기로 자릅니다.

 

    

덮밥 국물 1컵을 작은 팬에 넣고 끓으면 돈가스를 넣어서 한소꿈 끓인 후 달걀물을 풀어서 줄알을 칩니다.

달걀물을 풀때는 조금만 살짝 풀어야 빨리 익혀지고 깔끔하게 조리된답니다. 달걀물이 많으면 잘 익지 않고 달걀이 국물을

흡수해버리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덮밥 국물에 양파나 실파를 이용해도 좋은 맛을 즐길 수 있지만 야채의 달근한 맛보다 가스오부시의 고소한 맛에 충실하고자

야채를 생략했습니다.

 

    

달걀물을 푼 돈가스를 밥위에 올리고 가스오부시를 솔솔 뿌려 줍니다.

뜨거운 김 사이로 가스오부시가 하늘하늘 춤을 춘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맛...바로 시각의 맛이지요.

 

하늘하늘 춤을 추는 가스오부시위에 김가루와 검은깨를 살짝 뿌려주면 맛있는 돈가스덮밥이 완성됩니다.

가쯔동...그 유명한 덮밥을 집에서 폼나게... 그리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겠지요.

 

달걀로 옷을 입은 돈가스의 야들야들한 맛...

바다의 향을 품고 있는 고소한 가스오부시의 향...

특유의 향을 지닌 정향의 국물 맛...

그리고 밥...

재료들의 완벽한 조합이 예술적인 맛으로 승화가 되는 돈가스덮밥.

 

따뜻한 밥. 뜨거운 돈가스의 김 사이로 살며시 올라오는 가스오부시의 향은 오감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조리하고 나서 슬며시 향을 맡아보세요.

 

바삭한 돈가스를 달걀이 부드럽게...국물이 더 향기롭게 변신을 시켰습니다.

부드러운 돈가스라 아이들...어르신들도 좋아하는 돈가스덮밥...

 

바삭한 튀김의 맛...그 원본의 돈가스가 취향인 분들은 아마도 선호도가 낮을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돈가스에도 깊은 맛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돈가스가 주인공이지만 그 주연을 위해 더 빛나는 역활을 하는 하는 조연이

바로 덮밥용 국물입니다.

 

일본에서의 돈가스덮밥은 너무 달아서 쉽게 물리게 되고 김치가 생각난다고 하지요.

우리들의 맛. 한국인의 입 맛에 맞게 조리된 돈가스덮밥이 각 전문점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음식은 아니지만 온고지신이라는 옛말처럼, 좋은 맛은 배우고 익혀서 또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멋진 일이라 생각합니다.

무조건의 부정은 더 큰 손실을 가져다 주겠지요.

 

이 맛이 어떤 맛일지...정말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우리네의 매콤하고 개운한 덮밥이 아닌 ...은근히 고소하고 입에 착 달라붙는 특유의 맛을 지닌 돈가스덮밥...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세요. 아마도 좋은 인연으로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