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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 노하우

박상규 2009. 12. 10. 16:25

 

 


떡국 노하우

 

떡국은 고기를 곤 국물에 가래떡을 넣고 끓인 음식으로, 주로 설날에 먹는다. 양지머리나 사골 따위를 푹 고아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가늘게 뽑은 가래떡을 비스듬히 얇게 썰어 끓이다가 떡이 위로 떠오르면 파를 넣고 조금 더 끓인 후 그릇에 담아 먹는다. 옛날에는 쇠고기가 아닌 꿩고기를 다져 끓인 국물을 썼다고 한다.

 

떡국을 먹을 때는 위에다가 쇠고기 볶음이나 지단, 파산적 같은 것을 웃기로 얹어 멋과 맛을 더한다. 떡국에 만두를 섞어 먹는 것은 북쪽 사람들이 정월에 만둣국을 즐겨 먹던 풍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금도 남부 지방 사람들은 만두를 넣어 먹는 일이 거의 없다. 흰떡을 나무칼로 비벼 끊은 후 가운데를 누에고치처럼 잘록하게 만들어 끓여 먹는 조랭이떡국은 개성 지방에서 유래했다.

 

설날 절식(節食)으로 언제부터 왜 떡국을 먹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동국세시기』나 『열양세시기』 같은 조선 후기 문헌에 떡국이 정초 차례와 세찬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으로 기록된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떡국을 즐겨온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육당 최남선은 상고시대의 신년 축제 때 먹던 음복적(飮福的) 성격에서 유래된 것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새해가 시작되는 정월 초하루는 엄숙하고 정갈해야 하므로 깨끗한 흰떡으로 끓인 떡국을 먹게 됐다는 것이다.

 

설날 아침, 한국인이면 누구나 먹게 되는 떡국.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를 먹는 것이란다!” 어른들 말씀에 하루가 급한 아이들은 몇 그릇씩 먹고 배탈이 나기도 한다.

 

 



화양적
정성스러워 보이는 고명이므로 어른께 드릴 떡국에 올리면 좋을 듯. 쪽파의 색 때문에 떡국이 깔끔해 보인다. 따로 준비하지 않고 제사 음식으로 준비한 전을 올려 내도 된다.


1 생강즙을 넣어 밑간한다 쇠고기는 1cm 두께로 포를 떠서 잔칼집을 넣는다. 간장·참기름·다진 마늘 1작은술씩, 설탕, 소금, 후춧가루, 생강즙을 섞은 양념장에 재웠다가 팬에 굽는다. 2 쪽파와 번갈아 끼운다 팬에 구운 쇠고기는 5cm 길이, 0.5cm 폭으로 썬다. 쪽파도 5cm 길이로 썬다. 꼬치에 쪽파와 쇠고기를 번갈아 꿴다.

달걀 지단
고명의 가장 기본. 지단은 미리 준비해두면 떡국뿐 아니라 조기찜이나 산적에도 올리는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처음부터 얇게 부쳐야 채를 썰었을 때 깔끔해 보인다.


1 달걀물은 반드시 체에 내릴 것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한 다음 따로 부치는데, 반드시 체에 내려 알끈을 제거해야 한다. 두 번 정도 내리면 반듯하게 부쳐지지 않던 흰자도 말끔하게 부칠 수 있다. 2 기름을 거의 두르지 않고 약불에 지단을 부칠 때는 팬에 기름을 한 번 두른 다음 종이 타월로 닦아내고 기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해야 한다. 기름이 있거나 불이 세면 군데군데 부풀어올라 표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쇠고기 완자
이전까지 국간장에 볶은 다진 쇠고기를 고명으로 이용했다면 이번엔 동글동글하게 완자로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국물에 흐트러지지 않으니까 더 깔끔한 떡국이 된다.
1 쇠고기 밑간하기 다진 쇠고기 100g에 간장·양파즙·생강즙·참기름·다진 마늘 1작은술씩, 다진 파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을 넣고 치댄다. 2 2번에 나눠 익힌다 동그랗게 빚은 완자는 팬에 굴려가며 익힌 다음 녹말과 달걀물을 입혀 다시 한 번 굴려가며 익힌다. 달걀물을 동그랗게 부친 다음 가운데에 완자를 넣고 접어 만두처럼 만들어도 고급스럽다.


김가루
살짝 구운 김을 비닐봉지에 담고 주무르면 김가루를 쉽게 만들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채 썰어 담는 것이 더 정성스러워 보일 듯.
1 파래김을 준비할 것 돌김은 표면이 거칠어서 잘랐을 때도 깔끔하게 보이지 않으므로 고명용 김은 파래김을 준비한다. 파래김은 향이 좋은 데다 국물에 넣으면 부드러워져서 먹기도 좋다. 2 가위로 잘게 자른다 김은 살짝 구워야 비린내가 덜하다. 김을 여러 번 접은 다음 가위로 잘라야 가늘게 자를 수 있다.


새해 떡국


재료 가래떡 3가래, 양지머리 300g, 다진 파·다진 마늘·국간장·소금 약간씩
만들기 양지머리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 다음 물을 붓고 끓여 국물을 만든다. 국물에 다진 파·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가래떡을 넣고 떡이 떠오르면 그릇에 담는다. 고명을 얹는다.







고명 올려 내기
1 직사각형으로 자른 지단 3장을 가로로 나란히 놓는다. 그 위에 쇠고기 완자를 올린다.
2 화양적은 나무 꼬치를 뺀 다음 올린다. 그 위에 지단을 올리면 더 볼륨감이 생긴다.
3 고기완자를 지단 안에 넣고 만두처럼 만들어 빙 둘러 담는다. 올리는 개수는 항상 홀수. 따라서 완자도 3개를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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