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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속 궁금했던 궁중요리

박상규 2010. 1. 16. 11:47
이럴땐 이런요리
대장금 속 궁금했던 궁중요리
한 때 인기절정이었던 '대장금'을 기억하는가? 그중 임금님이 드시던 ‘궁중음식’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가장 자극하는 요소. 궁금했던 궁중음식과 수라간의 뒷이야기.
01 연근응이

In Drama 임금님 밤참 장면 밤참을 엎은 후 수라간에 있던 재료인 연근과 생강 중 연근을 이용해 만든 음식. 연근을 오래 끓여 만든 바특한 국물 타입으로,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면서 공복감을 없애주어 밤참으로 임금님 상에 많이 올랐다.

난이도

맛평가 간이 심심하고 다소 밍밍한 맛. 연근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므로 연근을 처음 접해본 사람이라면 다소 적응하기 어려울 듯. 특별한 맛이 없이 달착지근하고 끈적한 녹말죽 같다.


재료
연근 1½개(600g), 물 2컵, 고명(연근정과 약간)
연근정과 : 연근 1/2개, 설탕 70g, 물 1½컵, 물엿 1½큰술, 꿀 1큰술, 소금·식초 약간씩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겨 깨끗이 씻은 뒤 강판에 곱게 간다.
2. 갈아놓은 연근을 물에 담가 주물러 씻어 건진 후 꼭 짜버리고 물은 따로 가라앉힌다.
3. 정도 지나면 윗물은 따라내고 밑에 가라앉은 녹말을 긁어 분량의 물과 합해 냄비에 붓는다.
4. 에 올려놓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뜸을 들인다.
5. 먹을 만큼씩 담고 연근정과를 따로 곁들여 내거나 조금씩 고명으로 띄운다.


※ 연근정과
1. 연근은 가늘고 신선한 것으로 택하여 껍질을 벗기고 0.5cm 두께로 얇게 썬다.
2. 연근은 끓는 물에 식초를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건진다.
3. 냄비에 연근, 설탕, 소금을 넣고 연근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부은 뒤 중간불에서 조린다.
4. 끓기 시작하면 물엿을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서서히 조린다. 속뚜껑을 덮어 단맛이 고루 들게 한 후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꿀을 넣는다.
5. ④를 체에 밭쳐 여분의 엿물을 제거한다.



02 강란

In Drama 임금님 밤참 장면 어린 장금의 친구 연생이 임금님의 밤참을 엎은 후, 수라간에 있는 유일한 재료인 생강과 연근 중 생강으로 한상궁(양미경 분)이 급히 만들어낸 밤참 음식. 급하게 만들었지만 중종이 맛있게 먹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생강으로 만든 약과 같은 간식거리.

난이도 ★★★

맛평가 쓰고 매운맛이 전혀 없는 은은한 생강 향의 젤리 같다. 요즘 맛과도 별 차이가 없으며 맵지 않고 달착지근해 아이들이나 부모님 간식으로도 좋을 듯. 담백한 잣가루와 함께 씹히는 쫄깃한 맛이 일품.


재료
생강 300g(갈아서 물기 빼면 200g), 설탕 100g, 물 2½컵, 꿀 3큰술, 생강 녹말 1큰술, 잣가루 1/2컵

만들기
1. 생강은 큰 것으로 준비해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얇게 저며 썬다. 믹서에 넣고 생강이 갈릴 정도로만 물을 부어 곱게 갈거나 칼로 아주 곱게 다진다.
2. 간 생강을 고운 체에 쏟아서 생강물은 그대로 가만히 두어 녹말 앙금을 가라앉히고 건더기는 뿌연 물이 안 나올 때까지 씻어 매운맛을 뺀 후 고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냄비에 생강 건더기를 담고 재료가 잠길 정도의 물을 부은 뒤 설탕을 넣어 끓인다. 처음엔 센 불에 끓이면서 도중에 생기는 거품을 걷어주고 약한 불로 줄여 서서히 조린다.
4. 반쯤 조려지면 꿀을 넣고 고루 섞어 쫀득해질 때까지 조리다가 생강이 거의 조려져서 물기가 없어지면 생강 녹말을 동량의 물에 타 넣고 골고루 엉기게 조린다.
5. 물 묻힌 손으로 조린 생강을 넓은 사기 접시에 펴서 식힌다.
6. 조린 생강을 삼각뿔이 난 생강 모양으로 빚어서 잣가루를 고루 묻혀 그릇에 담는다(잣은 종이 타월 위에 놓고 칼날로 곱게 다져서 쓸 것).



03 죽순채

In Drama 궁녀 회식 장면 정상궁이 수라간 최고상궁이 되었음을 축하하는 궁녀들의 회식자리. 길게 늘어앉은 생각시들 모두에게 음식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질문하는 장면에서 나온 음식이 바로 죽순채. 금영은 들어간 양념을 외워서 대답했지만 장금은 직접 맛으로 느껴 ‘홍시’가 들어가 있음을 맞힌다. 그러나 실제로 홍시를 넣은 궁중음식은 없다. 단지 작가의 기발한 착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설당(지금의 설탕)이 귀하게 쓰였던 때 단맛을 대치할 수 있는 감의 효능에서 착안해 이야기를 만든 것.

난이도 ★★

맛평가 홍시를 넣은 것이 작가의 상상에 의한 것이라 해도 실제의 맛은 너무나도 그럴듯하다. 부드러운 죽순과 야채가 달착지근한 홍시의 섬유질과 잘 어울려 밥반찬으로 훌륭하다.


재료
죽순 2개 또는 죽순 통조림 200g, 쌀뜨물 10컵, 쇠고기(우둔살) 100g, 표고 2장, 미나리 70g, 숙주 100g, 달걀·홍시 1개씩, 고기 양념(간장 1큰술, 설탕 1/2작은술, 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참기름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전체 양념(간장·물·식초 2큰술씩, 깨소금 약간)

만들기
1. 죽순은 뾰족한 쪽의 끝을 5cm 정도 어슷하게 자르고 길이로 밑동에 칼집을 넣는다. 냄비에 죽순과 쌀뜨물을 넣고 1시간 정도 삶아서 식힌다. 여러 번 물을 갈아주어 아린 맛을 없앤다.
2. 삶은 죽순은 껍질을 벗겨 반으로 갈라서 빗살 모양으로 납작하게 썬다. 통조림 죽순을 사용할 경우 하얀 석회분은 흐르는 물에 씻어낸 뒤 사용한다.
3.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죽순을 살짝 볶아 넓은 접시에 펼쳐 식힌다.
4. 쇠고기는 채 썰어 종이 타월로 눌러 핏물을 뺀다. 표고는 불려서 채 썰어 고기와 합하여 고기 양념으로 무친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아서 식힌다. 미나리는 잎을 떼고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 4cm 길이로 자른다.
5. 숙주는 머리와 꼬리를 떼고 끓는 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홍시는 반으로 갈라 껍질과 씨를 제거한다.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서 채 썬다.
6. 볼에 분량의 전체 양념을 합하여 섞는다.
7. 준비한 죽순, 쇠고기, 숙주, 미나리, 홍시를 모두 합하여 섞은 뒤 전체 양념으로 살짝 무쳐 그릇에 담는다. 지단채를 보기 좋게 얹는다.



04 석류만둣국

In Drama 임금님 점심 수라 만두 모양이 석류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만두 속에 잣을 넣은 것. 중종의 수라상에 올렸던 만둣국이다. 국물이 맑은장국처럼 개운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

난이도 ★★

맛평가 물만두처럼 만두피가 얇아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것이 특징. 지금의 만둣국처럼 육수가 진하지 않고 맑은 국처럼 국물이 개운한 것이 다른 점.


재료
밀가루 2컵, 소금 1/2큰술, 물 2/3컵, 육수(양지머리나 사태 200g, 물 10컵, 대파 1뿌리, 마늘 3쪽, 통후추 약간), 만두 소(닭고깃살·쇠고기·두부 50g씩, 마른 표고 1장, 무 70g, 미나리 30g, 숙주 50g), 잣·지단 약간씩, 만두 양념 소(소금 1작은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밀가루에 소금 1작은술과 물 6~7큰술을 넣고 반죽하여 지름 6cm 원형으로 얇게 민다.
2. 쇠고기를 덩어리째 씻어서 끓는 물에 파, 마늘, 통후추를 함께 넣고 끓인다. 고기가 무르게 삶아지면 건져서 젖은 행주로 싼 뒤 눌러 편육을 만들고, 육수는 기름을 걷어내고 차게 식힌다.
3. 두부는 으깨어 물기를 짜고, 무는 곱게 채 썰어 데친 다음 물기를 꼭 짠다.
4. 미나리와 숙주를 데쳐서 송송 썬 다음 물기를 꼭 짠다.
5. ③과 ④를 합해 만두 소 양념을 넣고 잘 섞는다.
6. 만두피에 소를 조금씩 올리고 잣을 하나씩 올린 다음 양손으로 가운데를 모아 주머니 모양으로 빚는다. 지단은 마름모형으로 썬다.
7. 끓는 장국에 만두를 넣고 끓여 간을 맞춘 다음 대접에 담고 지단을 띄운다.



05 계삼웅장

In Drama 진상용 곰발바닥을 중국에서 공수받는 장면 곰발바닥에 닭과 인삼을 넣어 오랫동안 찐 것이 바로 ‘계삼웅장(鷄蔘熊掌)’. 드라마 초반에서 덕구(임현식 분)가 임금님들만 먹는 최고의 요리라고 일컫던 음식이다. 극중 “벌집의 꿀을 따는 곰의 오른쪽 앞발이 가장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다 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곰발바닥에 닭과 인삼을 넣어 찐 것으로 원래는 북경요리에 속하며 중국음식의 팔대진미로 손꼽힌다.

난이도 ★★★★

맛평가 며칠 동안을 뭉근한 불에 고아서 국물이 농축된 곰국과 삼계탕의 중간 정도 맛. 국물이 끈적끈적할 정도로 아교질이 풍부하다. 여기에 인삼과 대추, 은행 맛이 어우러져 몇 술 뜨기만 해도 저절로 몸보신이 되는 듯한 느낌.


재료
인삼(큰 것) 1뿌리, 곰발바닥 1쌍 1.5kg(돼지고기 목등심도 사용 가능), 닭고기 1kg, 향신채(생강 30g, 대파 1/2뿌리, 통마늘 1통, 통후추 10알), 양념(간장 2/3컵, 청주 1컵, 소금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½큰술), 물 10컵, 은행·대추 녹말물 약간

만들기
1. 곰발바닥은 깨끗이 손질하여 냉수에 담갔다 건진다. 쇠고기 사태나 돼지고기 목등심을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대신 사용해도 된다.
2. 닭고기는 암탉으로 준비하여 큼직하게 토막쳐 물에 담가둔다.
3. 넉히 끓는 물에 ①의 고기와 닭고기를 넣고 향신채를 넣어 뼈가 분리될 정도로 2시간쯤 끓여 고기는 건져내고 육수는 거른다.
4. 인삼은 깨끗이 씻어 큼직하게 썰고, 삶아낸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거나 뜯는다.
5.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얇게 썬 생강,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다.
6. 식용유에 향이 배면 육수를 붓고 팔팔 끓인 뒤 분량의 양념을 넣고 인삼과 고기, 대추, 은행을 넣어 간이 배게 끓인다.
7. 녹말물을 만들어 국물에 넣고 걸쭉하게 되면 그릇에 담는다.



06 보만두(금영이 만두)

In Drama 어선경연대회 장면 궁중에서 일할 상궁을 가리는 어선경연대회. 상궁들이 낸 문제의 답은 바로 ‘만두’로, 정답을 맞춘 생각시들은 모두 재료를 나누어 받고 각자의 비법대로 만두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중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금영(홍리나 분)은 작은 만두 여러 개를 넣어 만든 ‘보만두’를 만들어 물만두 같기도 하고 만둣국 같기도 하다며 상궁들의 극찬을 받는다.

난이도 ★★★

맛평가 여러 개의 만두를 한 번 더 싼 것이지만, 삶은 후 만두피가 투명할 정도로 얇아 밀가루 맛이 강하게 나지 않는다. 만두 소는 고기와 두부, 버섯에 참기름과 소금 양념이 잘 배어 맛깔스럽다. 모양만 다를 뿐 맛은 일반 만두와 유사하다.


재료
만두피(밀가루 3컵, 소금 약간, 물 2/3컵), 달걀 1개, 양지머리 200g, 덧가루·미나리 약간씩, 만두 소(돼지고기·쇠고기 100g씩, 두부 1/3모, 배춧잎 2장, 표고 3장, 소금 2작은술, 참기름·깨소금 1큰술씩, 다진 파 1½큰술, 다진 마늘 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청장 약간

만들기
1. 밀가루는 소금, 물을 붓고 반죽하여 젖은 보로 싸둔다.
2. 양지머리는 물에 담가 핏물을 뺀 뒤 끓는 물에 넣고 무르게 삶아 건져놓고 육수는 기름을 걷어낸다.
3.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가늘게 지단을 부쳐낸 뒤 돌돌 말아 곱게 채 썬다.
4.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곱게 다지고 두부는 부드럽게 으깬 뒤 꼭 짜서 물기를 뺀다.
5. 표고는 불려서 기둥을 떼어 다지고 배춧잎은 끓는 물에 삶아 건져 물기를 꼭 짠 뒤 다진다.
6. 볼에 준비한 소 재료와 양념을 넣고 고루 섞는다.
7.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서 지름 4cm의 둥근 틀로 찍은 다음 만두 소를 얹고 물만두처럼 모양을 빚는다.
8. 다시 밀가루 반죽을 얇게 밀어 지름 20cm 틀로 찍은 다음 작은 만두를 7~8개씩 얹고 삶은 미나리로 묶어서 보따리 모양으로 만든다.
9.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청장으로 간을 맞춘 뒤 보만두를 넣고 삶는다.
10. 만두를 접시에 보기 좋게 담고 곱게 썬 지단채를 예쁘게 뿌린 뒤 육수를 붓는다.



07 배추만두(장금이 만두)

In Drama 어선경연대회 장면 대회 전날 밀가루를 도둑맞은 장금(이영애 분). 만두의 기본 재료인 밀가루는 도둑맞았지만 그녀는 밀가루 대신 박의 껍질과 배춧잎으로 만두피를 만들어 어선경연대회에 참가한다. 배춧잎으로 소를 싼 만두가 바로 장금이 만두.

난이도 ★★

맛평가 돼지고기로 소를 만들었던 지금까지의 만두와는 전혀 색다른 맛. 냄새가 거의 없는 닭고기와 부드러운 배춧잎의 조화가 이색적이다. 양념 맛이 강하지 않으므로 맛이 담백하나, 다소 심심할 수 있으므로 꼭 양념장을 찍어 먹을 것.


재료
배춧잎 12장, 닭고깃살 200g, 숙주·무 100g씩, 미나리 50g, 만두 소 양념(소금 2/1작은술, 송송 썬 실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깨소금·참기름 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배추는 넉넉한 소금물에 넣고 파랗게 삶아 냉수에 여러 번 헹구어 물기를 뺀다.
2. 삶은 배추는 줄기 쪽을 6~7cm 정도 잘라낸 뒤 줄기는 가늘게 채 썰거나 다져서 꼭 짜고 배춧잎은 물기를 빼놓는다.
3. 닭고깃살은 부드럽게 다지고 숙주는 깨끗이 씻어 건져 소금물에 삶은 뒤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짜서 다진다.
4. 무는 2cm 길이로 곱게 채 썰어 끓는 소금물에 데쳐낸 뒤 물기를 뺀다. 미나리도 데쳐서 2cm 길이로 자른다.
5. 볼에 닭고기, 숙주, 무, 미나리를 넣고 합하여 섞은 뒤 분량의 양념을 넣어 무친다.
6. 도마 위에 배춧잎을 펼친 후 소를 1숟가락씩 넣고 속이 빠지지 않도록 양옆을 여며 돌돌 만다.
7. 김 오른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배추만두를 넣어 10분간 쪄낸다.
8.기호에 따라 초간장이나 겨자장을 찍어 먹는다.



08 타락죽

In Drama 임금님 야참준비 장면 어린 장금이 친구와 주방에 들어갔다 잘못하여 임금의 밤참을 쏟는 장면에서 그릇에 담겨져 있던 하얀 죽 같은 음식이 바로 타락죽이다. ‘타락’은 우유를 말하는 것으로 궁중과 특권 계급에서만 쓰이던 보양제. 임금이 신기가 안 좋거나 병이 나면 올리던 귀한 음식이었다.

난이도

맛평가 우유로 죽을 쑨 것이라 맛이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의외로 고소하면서도 담백해 일반 쌀죽보다 훨씬 맛있다. 서양 수프와도 같은 부드러운 맛이라 아이들 간식이나 남편 아침식사에 응용하면 좋을 듯.


재료
쌀 1컵, 우유 3컵, 물 2~3컵, 소금·설탕 약간씩

만들기
1. 쌀은 씻어서 물에 2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뒤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뺀다.
2. 분마기나 블렌더에 쌀과 분량의 물을 넣고 갈아서 고운 체에 밭친 다음 채에 남은 찌꺼기는 버린다.
3. 두꺼운 냄비에 곱게 간 쌀과 남은 물을 붓고 불에 올린 뒤 가끔 나무 주걱으로 저으면서 끓인다.
4. 한번 끓어올라서 흰죽이 거의 어우러지게 쑤어졌으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가며 나무 주걱으로 멍울이 지지 않게 풀어서 잠시 더 끓인다.
5. 뜨거울 때 그릇에 담고, 기호에 맞춰 먹도록 소금과 설탕은 따로 작은 그릇에 담아 낸다.



09 화양적

In Drama 임금님 생일상 장면 임금님 생일상과 명나라 사신들을 대접할 때 계속 상에 올랐던 음식. 모양이 화려해 요즘에도 추석 상차림이나 잔치 상차림에 종종 오른다.

난이도 ★★

맛평가 요즘 제사상에도 가끔 오르는 고기 산적의 맛과 별반 다르지 않다. 전체적으로 양념 맛이 강하지 않고 순한 게 특징. 각각 따로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기, 버섯 등을 하나씩 뽑아 먹어도 맛있다.


재료
쇠고기(적감) 150g, 마른 표고 4장, 고기 양념(간장 2큰술, 설탕·다진 파 1큰술씩, 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 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통도라지 6개, 무(6cm 길이) 1토막, 오이 1/2개(소금 2작은술), 야채 양념(소금·다진 마늘·참기름 약간씩), 식용유·잣가루·식용색소 약간씩

만들기
1. 쇠고기는 0.8cm 두께로 크게 포를 떠서 잔칼집을 많이 넣은 다음 고기 양념장을 반만 넣고 재운다. 팬에 지진 다음 6cm 길이의 막대 모양으로 썬다.
2. 마른 표고는 불려서 0.8cm 폭으로 썰어 남은 고기 양념장으로 고루 무친 다음 팬에 볶는다.
3. 오이는 6cm 길이로 썬 뒤 씨를 빼내고 막대 모양으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짠다. 통도라지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4. 무도 오이와 같은 크기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헹군 뒤 둘로 나누어 반은 옅은 분홍 물을 들인다(옛날엔 치자, 연지, 지초 등을 우려 붉은 색소를 대신해 물을 들였다).
5. 약 10분 정도 물을 들인 후 물에 헹구어 물기를 꼭 짠다.
6. 채소를 각각 소금, 참기름으로 양념하여 팬에 볶아서 넓은 그릇에 펴서 식힌다.
7.가는 대꼬치에 준비한 재료들을 끼워 접시에 돌려 담고 잣가루를 보기 좋게 뿌린다.



10 맥적

In Drama 임금님께 올린 첫 진지 장면 정상궁(여운계 분)이 수라간의 최고상궁이 된 후 임금님께 올릴 첫 수라를 짓는 장면. 모든 생각시들은 그녀의 솜씨를 테스트라도 하듯 지켜보고 서 있고 정상궁은 자신만의 비법으로 돼지고기를 굽는다. 마침내 중종은 아침 수라를 먹으면서 맛있다고 칭찬하고 정상궁은 간장과 된장을 섞은 것이 비법이라 말한다. 바로 이 음식이 맥적(貊炙)이며, 지금의 불고기의 기원이 되었다.

난이도

맛평가 요즘의 돼지불고기와 유사한 맛. 차이가 있다면 요즘 돼지불고기가 고추장으로 양념해 매콤달콤하다면 맥적은 조금 짭짤하며 된장의 깊은 맛이 느껴진다. 된장으로 간을 해서 돼지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


재료
돼지고기(목살) 400g, 실파 5뿌리, 부추 약간, 마늘 1쪽, 양념장(된장 1½큰술, 장국 2큰술, 국간장 2작은술, 청주·조청 1큰술씩, 설탕·참기름·깨소금 1/2큰술씩)

만들기
1. 돼지고기를 도톰하게 썬 뒤 잔칼집을 넣는다.
2. 실파와 부추는 송송 썬다. 마늘은 굵게 다진다.
3. 된장에 장국을 넣어 묽게 푼 다음 분량의 양념을 넣어 고기 양념장을 만든다.
4. 고기에 실파, 마늘과 양념장을 넣어 버무린다.
5. 양념장이 배면 직화에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상추에 싸 먹을 때 쌈장이 따로 필요 없다.



11 배추전(숭채전)

In Drama 명나라 사신 접대 장면 임금님의 생일상과 명나라 사신 접대 잔칫상에 올랐던 음식. 잔칫상이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메뉴로 만들기 쉽고 맛도 좋아 잔치음식으로 자주 만들어 먹었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요즘도 제사음식으로 자주 오른다.

난이도

맛평가 일반 부침개가 밀가루의 맛이 강하다면 배추전은 배추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순한 야채전이다. 고소한 튀김옷 속으로 숨이 죽은 배추의 섬유질이 그대로 느껴져 왠지 건강에도 좋을 듯하다. 다른 전 요리에 비해 기름이 많이 스며들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것이 특징.

재료
배춧잎 6장, 소금·식용유·덧가루 약간씩, 밀즙(밀가루·물 1컵씩, 간장·참기름 1큰술씩, 설탕·통깨 2작은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배춧잎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줄기 쪽을 칼등 또는 방망이로 살짝 눌렀다가 소금을 뿌려둔다.
2. 볼에 분량의 밀즙 재료를 합하여 멍울이 없이 잘 섞는다.
3. 손질한 배춧잎에 덧가루를 입혀 밀즙에 적신다.
4.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③의 배춧잎을 1장씩 펼쳐놓고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5.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초간장을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