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정보

배낭의 구입과 내 몸에 맞추기

박상규 2010. 5. 18. 21:50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등산장비에도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모든 장비들을 값비싼 명품들로 구입할 필요는 없겠지만 욕심나는 몇 가지 정도는

그 특별한 기능성이나 디자인들로 인하여 구매욕을 당기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벼르고 별러서 이러한 장비들을 어렵사리 구입하고 나면

단지 그 브랜드의 명성에만 흡족해 하며 사용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옷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불편하고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특히나 기능성이 강화된 등산장비들이 내 몸에 맞춰지지 않는다면 그 기능성의 효율은 100%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 중에서 우선 등산배낭을 살펴보기로 하자. 

 

 

 

 

  배낭의 구입과 내 몸에 맞추기

 

 

배낭의 선택

 

배낭은 용도와 크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배낭을 용량에 따라 많이 분류하게 되지만  사실은 그보다도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크게 나눠서 

알파인용, 트랙킹용, 어프로치용, 멀티스포츠용 등... 

용도에 따른 구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장기 산행용이냐 단기 또는 당일용이냐에 따라 정해지는 배낭 크기일 것이다.

흔히들 일반적인 트랙킹산행을 한다면 고가의  어프로치용 명품수입배낭이 의외로 쓰임새가

다양하지 않고 수납공간이 실용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브랜드의 유명세에 힘입어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고 있는

수입 배낭중에 "멀티스포츠용 배낭"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 것은 좀 의아스럽기까지 도한 일이다.

트랙킹전용도 아닌데... 

아마 단가가 높아야 마진도 높일 수 있는 배낭 수입상이나 대리점의 농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어떤 배낭이던 간에 사용자의 몸에 잘 맞아서 편한 배낭이라면 그 배낭은 분명 좋은 배낭일 것이다.

우선 용도와 함께 필요한 용량을 선택 했다면 그 다음은 배낭 선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용자의 신체적 조건에 맞는 "나만의 배낭"을 구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 흔히들 "토르소 길이"(신체 등판의 길이)를 얘기하게 되는데,

나의 생각으로는 먼저 "몸 전체 체구의 크기"가 우선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체구의 S사이즈,M사이즈,L사이즈 하는 식의...

예를 들면 일반적인 남성인 경우, 키 175Cm 까지는 S사이즈, 185Cm까지는 M사이즈, 그 이상은 L사이즈 라는...

이러한 체구의 사이즈가 정해진다면  자신의 토르소를 측정하고, 

이 두 가지를 참고로 하여 같은 모델, 같은 용량의 배낭이더라도

"배낭등판"의 S사이즈, M사이즈, L사이즈를 최종 선택해야 할 것이다.

(유명 브랜드의 등산배낭에는 정확한 착용감을 위하여 대부분 이같이 "등판사이즈"가 정해져 있다)   

*토르소 측정(목뼈 아래의 흉추에서부터 골반 뼈까지의 길이)에 의한 사이즈 구분법

측정치 35~39Cm:XS사이즈.   39~44Cm:S사이즈.   44~49Cm:M사이즈.  49~54Cm:L사이즈.

 

내 몸에 맞는 배낭 만들기

 

인터넷으로 구입했건, 매장에 직접 가서 발품을 팔아 구입했건,

막상 비닐을 뜯어 배낭을 손에 들고 보면 왜그리 쭈글쭈글 후질구레 볼품 없고 치렁치렁 끈들은 지저분하게 많은지... 

사진으로 보던 볼륨감있고 뽀대나는 배낭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낯선 배낭을 접하게 될 것이다.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  살짝 실망도 느껴지고... 

심지어는 "도대체 이걸 어떻게 등짝에 붙이고 다니지?"... 하게도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멋진 배낭으로 내 몸에 맞출 것인가?   

 

1.끈들을 정리한다.

  일단 베개고 담요고 있는대로 배낭에 쑤셔 넣어서 배낭을 볼륨감 있게 만든다.

  배낭 곳곳에 있는 웨빙끈의 버클을 채우고 끈을 배낭의 볼륨에 맞게 적당히 당겨서 타이트하게 한다.

  남는 끈의 길이가 너무 길다면 잘라내야 하겠지만, 가급적이면 자르지 말고 끝 쪽부터 돌돌 말아서 일명   

  "플라스틱 찍찍이밴드"로 말아버린 부분을 밴딩해 버리면 일단 정신 사나운 치렁치렁한 끈들은 말끔히

  정리가  될 것이다.

 

2.어깨끈과 허리벨트,가슴벨트를 거울을 봐 가며 수차례 조절 해 봐서

  어느 정도가 나에게 적당히 맞는지를 체크해 둔다. 또한 필요 없는 여분의 남는 끈은 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밴딩을 해준다.  

 

3.우글쭈글 후질구레한 배낭에 이너박스를 만들어 넣는다.

  예전에  산에 다닐 적에는 볼품없는 배낭에 힘주려고 라면박스로 배낭 안에 둘러 넣고 다녔는데...

  지금은 종이로된 박스 대신에 플라스틱 박스의 재료를 재단해서 넣으면

  내구성도 좋고 무게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단, 재단하기 전에 정확하게

  측정하고 배낭의 외형과 기능에 충실한 이너박스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배낭의 등판 곡선에 맞추어  플라스틱 이너박스를 만들 수는 없으므로

  박스를 배낭의 하단 부분에 둘러준다는 생각으로 제작을 한다.

  그리고 주사위의 전개도를 만들듯이 가급적이면 배낭의 안쪽 밑판 깔개로도 쓸수 있도록

  연결시켜서 재단한다면 평평한 배낭바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나만의 등산장비를 위해서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언제 어디서나 장비에 대한 자신감으로 항상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되리라 생각한다.

  행복한 산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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