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너는 / 동목 지소영
어느날 비처럼 눈물이 되었고 겹겹이 울타리에 갇혀 밤의 날개를 단다너의 벽도 높아만 가서 온통 나를 가로막곤 했지 해산하려면 바다 시장도 봐야 할 터인데 소라도 따고 해초도 버무리고 싶어
아침이면 수줍어 바라보지도 못할 걸 아쉬워 등을 보이지도 못할 걸 가고 오는 바람에게 무심한 척 속내 읽히지도 못하고 몸져 누워 그리도 무거워졌느냐 저 길 돌아 다시 올 걸 잎진 나무가지 잡고 흔들리며 터지며 그리움, 너는 산이 되어 눕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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