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 글방

빛바랜 모교 / 박우복

박상규 2009. 5. 14. 11:38


   빛바랜 모교 / 박우복   
풀자란운동장에 외로운시골학교  
여기저기묻어둔 코흘리개이야기들 
봄소풍가던날 동전오원받아들고
싱글벙글좋아서 엿사먹던추억있고
가을의운동회날 너.나없이서로좋아
시끌벅적어르신들 잔치마당이야기
구구단숙제에 못외운친구들  
손바닥에매맞으며 찡그리던 얼굴들 
앞산능선에 겨울오면 난로땔감주워와서
교실난로불지피어 도시락탑차곡차곡
코끝의밥냄새에 목구멍의꼴깍소리 
반찬이야별로지만 꿀맛같던도시락밥 
많고많은지난얘기 스쳐지나가건마는 
몇자의글로서는 표현할길없어라    
인적은끊어지고 초라한 등걸만이 
초초히서있는 빛바랜모교에서 
귓전을맴도는 손풍금멜로디로   
가만이불러본다. 모교의교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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