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살다보면/ 白巖

박상규 2009. 6. 24. 12:48


  살다보면/ 白巖
   흙의 노예처럼
   흙의 친구처럼
   그렇게 그림같은 전원에서
   천덕꾸러기처럼 살고 싶다.
   흙의 미소처럼
   흙의 진리처럼
   그렇게 순정같은 마음에서
   흙지기처럼 살아가고 싶다.
   살다보면
   흙의 노여움이 일면 곤장을 맞고
   흙의 즐거움이 피면 미소를 짓고
   그렇게 살고 싶다.
   흙지기의 나래를 힘껏 펴고
   해학과 서정이 피어나는
   평화로운 사랑으로 함박꽃이 만개하는
   전원에서
   아름답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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