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여주여행, 목아박물관 신륵사 등

박상규 2009. 7. 11. 15:05


경기도 여주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랍니다.
여주는 땅이 기름져 쌀, 밤고구마, 땅콩 등 땅에서 나는 대부분의 것들이 맛있기로 유명해요.

이번 울 아이 유치원 여름방학때는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시골부모님과 가족들이 만나 그동안 못다한이야기도 나누고 서툴지만 집안일도 거들고 아이들과 함께 집앞 텃밭에서 직접 고추와 깻잎, 토마토, 호박,오이등을 따며 시골생활을 맛보게 하려고 합니다.
외갓집이 시골이기 때문에 주변곳곳이 아이에게 생태학습의 현장으로 그만이랍니다.
가족들과의 오붓한 시간을 만들수 있고 또 아이의 자연생태학습의 기회를 줄것 같아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더불어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목아박물관,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황후생가,마감산 산림욕장, 보륜사계곡, 혜여림 식물원등을 다녀올 생각입니다.친정과는 거리가 20~30분거리라 시간도 많이 절약되고 볼거리가 많아 울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그만이랍니다.

첫째날,
목아박물관과 -신륵사.-명성황후생가으로....


목아박물관은 친정집에서 차로 10분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친정에 갈때마다 가곤합니다.
불교 공예가로 이름난 목아 박찬수 선생이 수집, 제작한 6천여 점의 불교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 불상과 탑, 탱화, 불교용품 등이 주된 전시품이랍니다.
박물관 입구는 화강암으로 만든 석주문과 나무로 된 일주문으로 되어 있답니다.
나무와 잔디밭 사이로 석탑 등 여러 볼거리가 어우러진 2천 평 규모의
야외조각공원은 한가로이 산책하기에 그만이랍니다.
전시관은 인도의 석굴사원을 모방하여 지었는데, 과거 서울대 동숭동 캠퍼스의 문리대 건물을 해체할 때 나온 붉은 벽돌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지상3층의 전시관과 야외 조각품을 둘러보다 보면 아래 박물관 매점에서 작은 기념품하나를 사는것도 좋을 것 같네요.
박물관 앞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찻집에서는 대추차, 솔잎차 등 은은한 향기의 전통차를 음미하며 주변경치를 바라보며 즐거운이야기 꽃도 피워보렵니다.
오랫만에 친정집 식구들과 함께 나온 터라 마냥 아이들과 어른들도 설레이겠지요.

그리고 다시 신륵사로 출발~


여주를 대표하는 명소라면 단연 신륵사가 으뜸이랍니다.
남한강과 울창한 숲이 빼어난 경치를 이루는 신륵사는 산속이 아닌 강변에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는 길이 편하고 주차장에서 10분 정도만 걸으면 경내에 이를 수 있고 사찰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답니다.
절 안에는 고려 때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담이 있는데, 신륵사가 흔히 ‘벽절’이라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하네요.
신륵사는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이래 고려 우왕 때 재건을 했고,
조선 성종 때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거쳤으나 임진왜란 때 불에 타버려 현종과 숙종 때 다시 세워졌는데 국내 유일의강변옆에 있는 사찰로도 유명하답니다.
신륵사 앞 벼랑 위에 세워져 있는 ‘강월헌’ 누각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경치도 바라보고 신륵사 주변에도자기 전시관에서 도자기도 보고 도자기를 직접 만드는 체험도 하려구요.
그리고 신륵사 앞 여강을 지나는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둥실둥실~
작년 여름엔 황토돛단배를 탔는데 남한강물을 가르는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올 여름엔 온 친정식구들과 함께 같이 타보려구요.
신륵사 근처의 조포나루에서는 황포돛배를 타고 여강을 유람 할 수 있는데 황포돛배는 말 그대로 누런 포를 돛에 달고
바람의 힘으로 물자를 수송했던 배로 내륙지방의 감자, 고구마, 채소, 쌀을 한양의 상인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운행되었다고 하네요.
<황포돛배 유람 시간은 30분 남짓. 승선요금은 어른. 어린이 5천원. 문의 011-342-2139 >
황토돛단배를 타고 나면 이번엔 오리배, 바람이 살짝 부는 날이면 남한강에 오리배를 타는 재미도 그만이랍니다.
가족들이 모여 오리배 타기 시합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거에요.
또,아이들과 함께라면 신륵사 입구에서 관광마차를 타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랍니다.
‘검은말 여(驪), 고을 주(州)’ 자를 쓰는 여주는 이름 그대로 검은 말이 많이 나던 곳.
관광마차는 강변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데 아이들은 뚜벅뚜벅 말발굽 소리가 신기한 듯 마냥 신이난답니다.
마차에는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요금은 구간별로 1인당 3천~5천원 이내. 즉석사진을 찍어주기도 하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미음완보하며 신륵사 주변을 걸으며 주변경치를 감상하고 나면, 울 가족은 도예방으로 갑니다.
여주는 이천, 광주와 함께 도자기로 유명한 곳이랍니다.
여주 곳곳에 마련된 도예방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모양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 수 있는데 백토를 반죽해 도자기 형태를 만들어보는 방법과 초벌구이된 도기에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새겨넣는 방법이 있는데,
원하는 것으로 선택하면 된답니다. 울 가족은 일년에 한번씩 도예방에서 들려 도자기 만드는 체험을 하는데 이곳도빠질 수 없는 계획중에 하나랍니다.

작년에도 울 가족 도예방에서 도자기 만들었거든요.

오물조물 아이 손가락에서 빚어내는 작은 창작물<?> 사실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좀 서툰감은 있지만 도자기를만들고 남은 짜투리 진흙을 가지고 노는 것도 넘 재미있어 한답니다.
아이도 넘 좋아하고 어른들도 넘 신이나거든요.
완성된 도자기는 며칠 뒤 각자의 집으로 배달되어 오는데 너무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고성도예(031-885-3613), 해성요업(031-885-0583), 현대도자미술관(031-884-0950),
샘골도예(031-884-0117), 여주세계생활도자관(031-884-8552), 우리도자기(031-881-2123 500명)>
첫째날은 목아박물관과 신륵사를 돌아보는 것으로 끝내렵니다.
다음날은 영릉과 명성황후생가를 가야하거든요.


둘째날,
세종대왕릉과 명성황후 생가로 출발~

보통 여주의 관광은 하루나 이틀코스면 무리없이 관광할 수 있지만 울 가족은 좀더 다채롭게 즐기려하다보니
더 많이 시간을 할애해야 할듯 싶어요.

둘째날 영릉과 명성황후생가에 갑니다.
이날은 조금 아침 일찍일어나 김밥을 싸고 음료와 과일같은 먹거리를 챙깁니다.
이곳도 친정집에서 25분정도 거리라 자주 가는 곳이지만 이번 여름방학엔
좀더 꼼꼼하게 주변을 둘러 보려고 해요.


세종대왕릉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이랍니다.
단순한 과거 임금님의 릉이라기 보다는 그 규모가 워낙 넓어 가족 단위 나들이 및 학교 소풍 나들이 길로 많이 알려진 곳이랍니다.
이곳에는 세종대왕 시절 만들어진 수많은 과학 문화 유산이 전시되어 있어 역사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있는데,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군으로 한글을 창제하고 측우기, 해시계등 과학기구를 발명하였으며 음악 부분에서도 아악을 정리하고 국방 분야에서는 북방의 야인을 정벌하여 국토를 확장하였고 대마도를 정벌했던 임금이시라는 걸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그 수많은 문화 유산중 가장 으뜸인 것이 역시 우리나라 조선사람들의 정신적,학문적 지주가 된 한글의 창제와 더불어...
능 입구에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는데 그 가격이 불과 500원 정도에 불과하여 부담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답니다.
능 안에 들어서면 음식물을 먹을 수 없으나 매표소 입구 전방에 넓다란 잔디밭에서 가족단위, 연인, 단체 등이 음식물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매점이 있어 휴식하기 좋아요.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해시계 자격루, 관천대, 측우기,혼천의, 앙부일구, 풍기, 수표, 간의, 소간의, 규표, 일구대, 일성정시등 각종 과학기구를 복원해 놓았으며 바로 앞의 세종전에는 세종대왕의 입적과 관련된
수 많은 유물과 자료들이 전시되어 학술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답니다.
세종대왕릉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광장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가족끼리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도 탈 수 있도록 되어있답니다.
세종대왕릉에 들어가기 전에 우선 광장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소나무 그늘아래서 잠시 쉬어가려구요.
실컷 광장에서 뛰어 달리고 하다보면 어느새 배가 출출~
맛있는 도시락을 먹어야 겠네요.
점심을 먹고, 세종대왕릉 안을 둘러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바로 커다란 잉어가 사는 연못이랍니다.
연못에 잉어들에게 물고기 먹이를 주고 주변을 둘러 보고 나서 효종릉으로 향합니다.
세종대왕릉(영릉)과 효종릉(녕릉)은 모두 소나무 숲의 맑고 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효종릉은 세종대왕릉과는 달리 좁고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조용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낸답니다.

영릉 구경을 하고 다시 근처 명성황후 생가로 출발~


여주 역사문화체험의 첫 번째 방문지는 개화기에 조선의 개방과 개혁을 추진하다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한
명성황후의 생가. 이곳은 명성황후가 여덟 살까지 살았던 집으로 1687년(숙종 13년) 왕의 장인 민유중의 묘막(묘를 지키는 집)으로 건립되었는데 안채만 남아 있어 95년 행랑채와 사랑채, 별당채 등을 복원했다고 하네요.
명성황후의 방으로 쓰였던 터전에는 ‘명성황후 탄강구리(명성황후가 태어나신 옛 마을)’라는 글귀가 새겨진 비가 세워져 있답니다. 전체적으로 아담한 규모의 집이지만 조선 중기의 생활상을 엿보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또한 최근에는 구한말의 아픔을 되새기게 하는 기념관과 조각공원이 들어서 관광 명소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어서 한번쯤 아이를 데리고 놀러와서 역시 공부를 해도 좋을 듯 싶어요.
요즘엔 새롭게 명성황후 생가를 보수하고 꾸며서 그전보다 볼거리가 많아졌답니다.

명성황후 생가에 커다란 연못이 있는데 동전던지기를 해서 돌위에 올려놓으면 분수가 뿜어져 나온답니다.
작년에 그 분수가 뿜어져나오는 모습을 보려고 많은 동전을 던져보았는데 그때 분수가 나오는 걸 보며
아이들이 넘 좋아하더군요. 해도 명성황후생가 연못에서 지기를 해보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찾는 곳은 혜여림 식물원이랍니다.
이곳은 개장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체험을 느끼게해주기에 좋은 장소랍니다.
혜여림 식물원에서 즐거운 시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이렇게 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새 어둑어둑~
집으로 오는 길에 삽겹살 파티라도 해야겠네요.
집앞 텃밭에 상추와 오이,고추를 따서 씻어집앞마당에서 숯불을 피워 온 가족과 삽겹살 파티를 하렵니다.
시골이라 모기탓에 밥 먹다 말고 여기저기 찰싹찰싹 모기를 잡아가며 밥을 먹겠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오랫만에 집에서 기른 유기농 야채위에 삽겹살에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된장을 팍팍 올려가며 아버지와 어머니께 한쌈 권해 드려야겠습니다.
더운 여름저녁이지만 온 집안 식구들의 다정하고 행복한 웃음소리 덕분에 시원한 여름밤이 될 수 있을것 같네요.

참, 그리고 늦은 밤 아이와 함께 집앞 텃마루에 걸터앉아 별을 보며 별자리를 보는 재미도 느껴보렵니다.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플러스 정보

찾아가는 길

[명성황후생가] 영동고속도로 여주 IC를 빠져나와 오른쪽으로 틀어 여주 방향 150m 지점에서 다시 우회전. 800m 정도 가면 명성황후생가 표지판이 보인다.

[세종대왕릉] 명성황후생가【?나와 37번 국도를 타고 터미널 사거리에서 직진, 42번 국도로 갈아탄 후 영릉 표지판 보고 진행.

[신륵사] 세종대왕릉에서 나와 터미널 사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1.5km 지점에서 여주대교 건너 우회전하면 신륵사에 닿는다.

[목아불교박물관] 신륵사에서 이포대교 방면으로 42번 도로를 타고 달리다 천송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진행하면 왼편에 나타난다.

주변 맛집

여주는 물과 땅이 비옥해 민물생선 매운탕, 천서리 막국수, 여주 쌀밥 등이 유명하다. 민물생선 매운탕집은 대체로 신륵사 주변에 몰려 있으며, 막국수촌은 이포대교 건너 천서리에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는 쌀밥 전문 식당이 널려 있다.


[용궁회관] 신륵사 옆 여강은 수심이 깊어 이곳에서 잡힌 잉어, 쏘가리 등 민물생선은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신륵사 관광지 내에서 20년 넘게 매운탕만 선보이고 있는 이 집의 주 메뉴는 일본 후지TV에서도 방영된 용봉탕과 자라찜, 쏘가리매운탕. 용봉탕 1인 기준 4만원, 자라찜 2인 기준 15만원, 쏘가리매운탕 5만원, 메기매운탕 1인 1만원, 피라미튀김 1만원. 문의 031-885-2436

[천서리 막국수촌] 메밀을 주원료로 쓰는 천서리 막국수는 매운 양념을 가미해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편육도 맛이 담백하고 고소해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이포대교 부근 천서리 지역에는 20여 개의 막국수 전문 식당이 모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