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정보

상쾌한 초록빛 세상 속으로 -고창 보리밭 서산 목장

박상규 2009. 7. 14. 00:31
'고창 보리밭' vs '서산 목장': 상쾌한 초록빛 세상 속으로

'봄 풍경의 극치' 고창 청보리밭
보리밭 진녹빛 세상
'초원의 봄' 서산목장
울타리 따라 드라이브 '환상'

해마다 이맘때면 전북 고창은 은은한 녹색으로 화장을 한다. 그래서 초록색 물결치는 청보리밭과 차밭이 있는 고창의 봄은 꽃보다 밭이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빛 보리밭을 걷다보면 침침했던 눈이 맑아지고, 지끈거렸던 머리가 시원해진다. 파스텔 물감색에 마음이 들뜨기보다, 지평선까지 펼쳐진 푸르름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보리밭 한 가운데 서서 깊은 숨을 들이 마시면 어느새 쌓였던 피로와 잔 걱정은 바람과 함께 흩어진다.

보리풀을 뜯어 피리를 불어보는 건 어떤가. 숨소리와 피리소리가 허공을 가르며 살아있는 동화를 만들어내고 어느새 무심(無心)속에 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살짝 멀미 나도록 화사한 꽃놀이를 한 차례 즐겼다면, 이젠 청량한 봄기운을 만나고 싶다면, 고창으로 가자. 봄 풍경의 극치, 청보리밭이 거기 있으니.


이른 아침 초록의 대지를 뚫고 나서는 목장 드라이브 길은 생각만으로도 싱그럽다.

수도권에서 두어 시간 남짓한 충남 서산을 찾으면 지평선을 향해 끝간데 없이 이어진 목장에서 화사한 봄날의 정취를 맘껏 누릴 수 있다.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광활한 서산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초록의 구릉이 드넓게 펼쳐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 서산목장(농협 가축개량사업소)은 요즘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다. 벚꽃이 지고 난 초지는 푸르름을 더해가고 민들레, 냉이꽃 등 노랗고 하얀 들꽃이 다투어 피어 오른다.

하늘과 맞닿을 듯한 지평선을 따라 목장길을 달리면 노랫말속 탱자나무 울타리가 나서고, 이를 지나치면 시멘트길이 마치 뫼비우스 띠처럼 초원을 이리저리 가로지른다.

목장 안에 들어설 수는 없지만 울타리 따라 이어지는 목장길 드라이브가 근사하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 → 아산 방면 좌회전 → 이 다음은 알아서. 청보리밭을 볼 수 있는 학원농장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고창 관내에서 길을 잃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도로가 모두 순환연결돼 있는 데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정표가 많다.

◆ 주변 볼거리
선운사, 고창 고인돌군 등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에서 647번 지방도로~서산목장. 서산목장 채초지를 드라이브 삼아 한 바퀴(약 5㎞) 돌려면 647번 지방도로∼엘림사랑방∼거성 마을버스 승강장(우회전)∼거성1리(우회전)∼야외사육장∼647번 지방도로를 이용한다.

◆ 주변 볼거리
개심사, 삼길포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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