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도(ㄱㄴ순)/산행지도(바~아)

백운산(정선/장수/포천/광양/원주)

박상규 2009. 8. 8. 22:29
 
정선 백운산
동강을 끼고 있는 백운산. "태고의 신비"와 "천혜의 비경"까지 갖춘 동강은 강원도 산 속 깊숙이 숨어서 말없이 흘러가고 있다. 그래서 일까. 백운산
산행은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해준다. 백운산 산행을 위해서는 동강을 건너야 한다. 그리고 산행을 마쳤을 때도강을 건너와야 한다. 하지만
물을 건너지 않고 아예 칠족령에서 문희 마을로내려선뒤 보트를 타고 섭새까지 내려오는 방법도 있다. 산과 강을 동시에즐기는 코스다. 하지만,
백운산 산행은 점재 마을에서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을 건너 마을을 통과해 뒤편의 벼랑을 비스듬히 가로질러 능선 안부에 도착하면 계속해 어어진 벼랑 끝의 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이 능선에서 본
동강의 전망이 그만이다. 절벽길이 끝나고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지나면 정상이다. 점재에서 정상까지는 2시간 소요. 정상에서 제장 마을까지는 크고
작은 5개의봉우리로 이어진 가파른 능선이 이어진다. 특히 이 구간은 등산로가 벼랑 끝으로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어 위험하다.매사에 주의를 해야 함은
물론이고 비가 오거나 땅이 젖었을 때는 산행을삼가는 것이 좋다. 마지막 봉우리 직전의 안부에서 문희 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길이 완만
하여 넓고 뚜렷해 산책로를 걷는 듯한 느낌이다. 갈림길에서 30분 정도면 강변에 도착할 수 있다.
동강 백운산 등산지도
 
 
장수/함양 백운산
섭琯?1000m급 백운산 중 으뜸이 아닐 수 없다. 산의 놓임새가 그렇다는 말이다. 백운산은 끝봉-중봉-상봉으로 이어지지만,
상봉의 정상인 헬기장에서 바라보면 북릉은 1075봉을 통해 백두대간으로 이어지고, 남서능도 중고개를 향해 역시 백두대간,
또 북서쪽은 1157봉에서 괘관산으로 향하는 능선이어서 모든 것이 아득하다. 산세의 웅장함에 압도당할 수 밖에 없는 순간이다.

장수/함양 백운산 등산지도

 

 
 
포천 백운산
백운산은 정상은 육산이지만 올라가는 계곡길과 능선길 곳곳에 화강암으로 된 바위와 깎아세운 듯한 단애가 있어 등산객들이 좋아한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구분짓는 산(904m)으로 주변의 광덕산, 국망봉, 박달봉 등과 같은 높은 봉우리들과 무리를 이루고 있다.
크고 작은 연봉들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가운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와 구비 마다 전설을 간직한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일명 '캐러멜 고개'라 불리는 광덕고개 마루턱에서 시작하는게 좋다. 이 이름 은 한국전쟁 당시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 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캐러멜을 건네주었다해 붙여진 별명이다. 광덕고개 왼편 능선을 따라 오르면
억새풀밭이 나온다. 완만한 경사길을 따라 능선을 타고오르면 백운산 정상이 보인다. 봉우리를 두어개 넘고 싸리나무가 있는 길을 지나
다시 두 개의 봉우리를 넘으면 정상에 이른다. 북쪽으로 광덕산이, 남쪽으로는 국망봉이, 동쪽으로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하산은 서쪽으로 뚫리는 능선길을 따라간다.
포천 백운산 등산지도

 
 
광양 백운산
세가지 신령한 기운을 간직한 백운산
예로부터 광양에는 백운산의 영험한 기운 덕분에 인물이 많이 난다고 알려지고 있다. 특히, 조선조 중종 때의 대학자인 신재 최산두 선생이 봉황의 정기를,
병자호란 직후 몽고국의 왕비가 된 월애부인이 지혜의 동물인 여우의 정기를 타고 난 것으로 전해 오며, 앞으로는 돼지의 정기를 받아 광양 땅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광양제철과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건설을 눈여겨 볼 수 있겠다.

호남정맥(湖南靜脈)을 완성
백두산∼금강산∼태백산∼속리산∼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호남정맥이 마이산∼내장산∼무등산∼제암산∼조계산을 힘차게 달려와
천리여정을 백운산에서 완성한다.

섬진강(蟾津江)을 아우르고 4대계곡 형성
강 동편에 지리산을 두고 "ㄷ"자형으로 뻗어 내린 호남정맥의 모든 산들이 섬진강을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지만 일등공신은 단연 백운산이다. 마지막 150리
물길을 이루어서 광양만까지 인도하는 역할을 백운산이 맡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백운산은 10여 킬로미터에 달하는 4개의 능선이 남과 동으로 흘러내리면서 4개의 깊은 계곡(성불(成 佛), 동곡(東谷), 어치(於峙), 금천(錦川))을 만들어
놓고 있다. 한라산 다음으로 가장 다양한 식물의 종류를 보유하고 있는 백운산은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900여종의 식물이 천혜의 기후여건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또한 백운산에는 이른 봄이면 신비의 약수인 백운산 고로쇠가 흘러 내리고 백년묵은 산삼이 종종 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며, 백운란,
백운배, 백운쇠물푸레, 백운기름나무, 나도승마, 털노박덩굴, 허어리 등 희귀식물을 품고 있다.
광양 백운산 등산지도

 
 
원주 백운산
백운산은 치악산의 명성에 가려 다른 산에 비해 덜 알려지는 바람에 아직도 깨끗한 계곡을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깨끗한 자연생태가 유지되려면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어야 한다는 사실이 새삼 느껴진다.
제천/원주 백운산 등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