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안내
운장산(1,126m)은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으며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금남정맥에 자리잡은 제일의 전망대이다. 운장산은 해발 1,125.9m의 높이로 호남지방 금남정맥중 제일 높은 산으로 운장산의 서쪽 완주,익산,김제,정읍일대는 넓디 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조망은 그야 말로 훌륭하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를 지나 한참 더 올라 가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1534 - 1599) 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이름은 주출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무척 뛰어나다.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기와 지붕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릉에는 동,서와 가운데 세 봉우리가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지만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어느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려우나 그중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깍아지른 낭떠러지의 벼랑을 이룬 오성대가 있는 서봉이 운장산 제일의 명소라고 할 수 있겠다 .오성대는 바위 암봉이지만 발디딜곳이 많아 그리 어렵지는 않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반일암을 제외하고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 이 양쪽의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있는 비경이다. 산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평야에 '삿갓배미' 일망정 논밭이 일구어지고 있으며,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는 명승 운일암.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운장산은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와 부귀면 궁항리와 황금리, 그리고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 검태 마을 등지에서 오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불리나 궁항리 기점 코스만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 대불리 코스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기점 코스는 진안군과 완주군 경계인 피암목재에서 금남정맥을 타고 활목재를 거쳐 서봉 정상에 올라선 다음, 주봉과 동봉을 거쳐 동봉 북릉을 따르다 내처사동으로 내려서는 코스가 거의 정석으로 굳어져 있다. 동봉 북릉과 사봉 북릉 사이의 골짜기인 독자동계곡을 따르다 활목재로 오를 수도 있으나 피암목재 기점 코스에 비하면 찾는 이가 많지 않다.
732번 지방도로가 넘어가는 고개인 피암목재는 노선버스가 지나가지 않기 때문에 외처사동에서 도로를 따라 2km 정도 걸어 올라야 한다. 피암목재 주차장 끝머리에 있는 비포장 길을 따라 100여m 올라서면 곧 산길이 시작된다. 조릿대 군락이 펼쳐지면서 경사가 점점 가팔라지는 산길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완만한 무명봉에 올라서고 이어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를 두세 군데 지나친다.
마지막 바위지대에서 산길은 내리막길로 변했다가 널찍한 안부에 이른다. 피암목재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 안부가 활목재로, 안부에는 '함평 노공 원상지묘' 라는 비석과 무덤이 있다. 활목재에서 왼쪽으로 빠지는 길은 독자동계곡을 거쳐 외처사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독자동계곡을 따라 활목재로 오를 경우 외처사동에서 내처사동으로 향하다 운장산송어장을 지나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서는 농로를 따른다. 농로를 따라 1km 정도 들어가면 오솔길이 시작된다. 이어 낙엽송 숲을 거쳐 송림지대와 활엽수림 지대를 지나면 계류를 건너게 된다 ( 해발 약 630m 지점, 산행 시작 후 약 50분).
계류를 건너 커다란 바윗돌이 널린 너덜지대를 지나 한동안 계곡을 따라 이어지던 산길은 능선 위로 불어대는 바람소리가 들릴 즈음 가팔라지기 시작, 활목재로 올라선다. 활목재에서 서봉 정상까지는 40여 분 거리로, 조릿대가 우거진 급경사 능선길이다. 활목재를 출발, 30분쯤 땀을 빼며 오르다 보면 오성대에 이른다.
서봉 서쪽 사면에 있는 오성대는 조선 선조 때 율곡과 함께 8대 문장가로 꼽힌 구봉 송익필이 유배생활 중 공부하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오성대 샘터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급경사 바윗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서봉 정상이다. 독제봉으로도 불리는 서봉은 정상을 이룬 세 개의 봉 가운데 풍광이 가장 빼어나다.
특히, 서쪽에 솟아 있는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만항치로 뚝 떨어졌다가 다시 솟구쳐 오른 모습은 웅대하기 그지없다. 온통 바위로 이루어진 서봉 정상에 서면 조망 또한 일품이다. 동으로 주봉과 동봉이 봉긋 솟아 있고, 그 너머로 구봉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남북으로 뻗은 지능선과 한데 어우러져 거대한 산군을 형성하고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남으로는 만덕산(761.8m), 부귀산(806.4m), 성주산(1,059.7m) 등 수많은 산봉들과 그 안에 귀를 쫑긋거리고 있는 마이산(678m)이 다정스럽게 눈에 든다. 게다가 날이 맑은 날에는 노고단에서 반야봉을 거쳐 천황봉으로 힘차게 뻗은 지리 주능선도 바라보이는 곳이 운장산 정상 일원이다. 서봉에서 주봉인 중봉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가파른 바윗길을 내려선 다음 상여바위를 지나 초원지대를 거쳐 중봉에 올라서려면 20분 이상 걸린다.
10여 평 넓이의 평평한 공터가 형성된 중봉 정상에는 '주줄산(운장산) 1,125.9m, 연석산 2.5km, 내처사동 3.3km' 라 적힌 등산로 안내판과 무선전화중계탑이 서 있다. 중봉에서 20여 분 거리인 동봉을 거쳐 내처사동으로 내려서려면 동봉을 지나자마자 갈림목에서 왼쪽 길을 따른다.
이 길은 능선을 따르다 오른쪽 골짜기로 내려선 다음 골 입구의 운장산산장을 거쳐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조망이 터지는 곳은 거의 없지만 숲 분위기가 뛰어난 산길이다. 대불리 기점 운장산 산행은 4시간 정도 걸린다.
◐ 궁항리 원점회귀 코스
운장산 남쪽에 위치한 궁항리는 전주 - 진안간 26번 국도가 97년 새롭게 뚫리면서 접근이 쉬워져 등산인이 많이 몰리는 마을이다. 궁항리 기점 코스는 상궁항 버스종점에서 시작한다. 버스종점에서 신궁저수지 왼쪽으로 난 비포정도로를 따라 1.5km 걸어들면 오른쪽 계곡 건너편에 정수암 마을이 보인다. 마을을 기준으로 서봉을 오르는 길은 두 가닥이다.
마을에서 시작하는 산길은 서봉 남릉을 따르고, 비포장도로를 따라 마지막 민가 쪽으로 가다 민가 못미처 계곡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르면 서봉 서릉 상의 안부에 올라선다. 마을 쪽에서 시작하는 산길은 남릉에 올라서기만 하면 서봉 정상 바로 아래까지 완경사의 능선길로 이어져 등로로 이용하고, 급경사의 서릉 길을 하산로로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계곡을 건너 초입의 등산로 안내판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콘크리트 길이 세 갈래로 나뉜다. 여기서 맨 오른쪽 콘크리트 길을 따르면 곧 가파른 사면길로 접어든다. 특별한 경관이 없고, 막판에는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팔라 진을 뺀다. 하지만 사면길만 올라서면 이후 콧노래를 부르며 걸어도 숨이 차지 않을 정도로 완만한 산길이 서봉 못미처 헬기장까지 이어진다.
널찍한 소나무 숲길과 감촉 좋은 주릿대 숲이 번갈아 나타나는 길로, 도중에 만나는 임도는 능선 너머 계곡을 따라 봉곡 마을로 이어진다. 숲에 가려 터지지 않던 조망은 마지막 조릿대 군락을 빠져나가 헬기장에 이르면서 터진다. 이 지점에서 보이는 서봉은 육산에 바위 하나 얹어놓은 듯 왜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윗길을 따라 10분 이상 올라야 한다.
서봉 서릉으로 내려서려면 일단 피암목재 길을 따라야 한다. 서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피암목재 갈림지점이 나온다. 여기서 피암목재 방향(북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200m 정도 내려가면 갈림지점에 이른다. 곧장 벋은 능선 길을 따르면 활목재를 거쳐 피암목재나 독자동으로 내려선다. 만항치 방향으로 가려면 갈림지점에서 왼쪽 길을 따른다.
왼쪽 급경사 사면 길을 따라 10분 가까이 내려서노라면 검태 마을로 내려서는 게 아닐까 걱정스러울 정도로 북쪽 방향으로 내려선다. 그런 생각이 들즈음 산길은 왼쪽 지능선을 넘어서면서 서봉 서릉으로 접어든다. 급경사길은 이 지점에서 끝을 맺는다. 이어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서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지만 약 5m 길이의 안전로프가 걸려 있다. 안전로프 아래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은 능선 등날을 따르고, 왼쪽 길은 능선 왼쪽으로 이어지다가 곧 다시 만난다. 로프가 끝나는 지점에서 15분 정도 내려가면 안부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속 능선길을 따르면 만항치를 거쳐 연석산으로 올라서고, 왼쪽 길을 따르면 정수암 마을로 내려선다.
안부에서 10분 정도 내려선 다음 마른 계곡을 따라 30여 분 내려서면 정수암 마을 맨 윗 농가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와 만난다. 이 도로를 따라 10여 분 내려서면 정수암 마을 입구에 이른다. 정수암 마을 기점 원점회귀산행은 서봉만 올랐다가 내려올 경우 3시간 정도 걸린다. 서봉에서 주봉인 중봉을 다녀오려면 1시간 정도 더 잡아야 한다.
◐ 연석산→운장산→구봉산 종주코스 백두대간을 제외한다면 전북 일원에서 가장 장쾌한 능선 종주 코스로 꼽을 수 있다. 산행은 대개 연석산에서 구봉산 방향으로 한다. 일렁이며 뻗어나간 운장산맥과 멀리 덕유산 조망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연석산과 운장산 서봉 사이의 만항치 구간, 동봉과 1087m봉 사이의 각흘목재 구간이 진이 빠지게 하지만 그 밖에는 완만하게 이어져 큰 힘 들이지 않고 주파할 수 있다. 준족일지라도 8시간 이상 걸리는 힘든 산행 코스로,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해야 어둡기 전 산을 내려설 수 있다. 5월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달이니 만큼 식수와 간식을 넉넉히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 운장산→구봉산 종주코스 출발점은 내처사동입구 독자동 갈림길. 운장산 유스호스텔방향인 비포장길을 따라 독자동 산장을 지나 500m 직진하면 오른쪽에 연산 바위산악회 노란표지기가 보인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활목재와 서봉, 운장산 정상까지 별 어려움없이 갈 수 있다.
동봉 이후부터는 곳곳에 밧줄이 설치되어있으나 겨울에는 빙판길이 매우 미끄러우므로 조심하여야한다. 각우목재에서 1807m봉까지는 고도차가 270m이상 나기에 매우 힘겹다. 헬기장을 지나 능선길에서는 반드시 왼쪽길을 택해야 한다. 복두봉을 지나 구봉산 정상까지는 이정표가 잘되어 있으므로 헷갈릴 염려는 없다.
구봉산 정상에서는 천황사방향과 왼쪽의 구봉산암릉길 두 가닥으로 나뉜다. 천황사 길은 남쪽 능선길로 왼쪽의 구봉산 암릉길을 바라보며 하산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왼쪽 암릉길은 북쪽의 급사면 길로서 곳곳이 빙판길이라 조심하여야 한다.
주요 등산코스로는 부귀면 궁항리나 황금리로 오르는 코스와 완주군 동상면 신월리로 오르는 코스가 있고 주천면 중사, 외처사동 마을에서 시작하여 동봉으로 오르는 코스도 있다. 운장산으로 오르는 길은 6개의 갈래가 있다. 대불리 외처사동에서 서봉을 올라 내처사동으로 내려오는 길.
내처사동에서 동봉을 먼저 오르는 산행. 부귀면 궁항리 정수궁이나 황금리 붕곡에서 오르는 길. 정천 봉학리 가리점에서 오르는 길과 완주의 동상면 검태에서 오르는 길이 그것이다. 요즘은 길이 뚫린 검태계곡을 지나 휴게소에서 부터 오르는 이도 많다.
◐ 주천면 대불리 외처사동마을→내처사동→활목재→1100m 암봉(오성대)→주능선→정상→동봉→북쪽능선길→내처사동 (약 5시간) 피암목재 휴게소에서 내려 바로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산행은 시작된다 . 계단위의 임도에 올라서면 건너편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약간 가파르지만 잠시 오르면 운장산 서봉에서 피암목재를 거쳐 대둔산(878m)까지 뻗치는 산줄기에 다다르게 된다 . 옆으로 비껴서지만 안는다면 활목재까지는 수월한 산행이다.
◐ 피암목재(해발 580m: 넓은 주차장과 휴게소가 있음 )→활목재→서봉→정상→동봉→내처사동 (약 4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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