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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應峰山] : 지도,정상석 사진,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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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應峰山 999m] : 강원 삼척시 가곡면, 경북 울진군 북면

응봉산(999m)은 낙동정맥의 한 지류로서 울진쪽에서 보면 비상하는 매의 형상을 하고 있어 매봉산(응봉산)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응봉산은 원래 강원도에 속해 있었으나 울진군이 경북으로 행정개편이 되며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의 도계에 솟아 있게 되었다. 덕구온천 때문에 많이 알려졌지만 아직 때묻지 않은 비경의 계곡이 여럿 남아 있는 명산이다. 정상 서쪽의 용소골, 보리골, 갱이골, 문지골, 북쪽의 삽십골, 산터골, 재랑박골 등이 숨어 있고 남쪽의 대광천과 동쪽의 두천천의 구수골, 온정골 상류인 폭포골, 성우골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간직하고 있다. 비경지인 용소골 등의 아름다운 골짜기를 지니고 있으며 능선상의 소나무가 빼곡이 들어 찬 아름다운 산이다.

 

또한 이 산자락에는 덕구온천은 중탄산 나트륨이 주성분인 약알칼리성 온천수로 피부병 신경통 위장장애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산행을 마치고 온천욕으로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는 대표적인 온천 산행지이다. 계곡에는 국내 유일의 노천온천이 있고 산세가 가파르고 매우 험한 악산으로 살아있는 생태 환경과 빼어난 경치와 주변경관이 온천욕을 겸한 등산지로 각광 받고 있다.또한 등산로도 아직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자연그대로의 원시성을 갖고 있으며 많은 계곡은 동식물의 보고이다.

 

또한 정상에서 맞는 일출은 어느 명산 못지 않게 일품이며, 밤에도 오징어가 많이 잡히는 8월 하순부터 10월말까지는 오징어 배 불빛으로 또다른 산행의 묘미를 주고, 정상에서 조명되는 곳도 저멀리 백암산, 통고산, 일월산, 삿갓봉, 백병산, 함백산, 태백산 등 아주 양호하며 빼어난 계곡들을 수없이 잉태하고 있으나 주요 등산로 외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으면 등산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산이기도 하다 용소골, 문지골, 보리골 등의 골짜기를 끼고 있으며 계곡이 깊은만큼 산세도 험하며 무더운 여름을 잊는 데는 더 없이 좋은 곳이며 가을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특히 용소골은 폭포, 소가 많아 장관을 연출하나 비가 올 경우 산행은 계곡의 물로 인하여 등산로가 잠기므로 산행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덕구온천에서 출발하여 다시 덕구 온천으로 내려오는 회기 산행을 한다. 덕풍에서는 문지골과 용소골 접근이 쉽고 능선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

 

덕풍리 용소골 코스

응봉산에서 가장 각광받는 코스는 이 산 서쪽을 깊게 파고든 용소골 계곡산행이다.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수많은 폭포, 깊은 소들이 산재한 이 게곡은 아마투어 등산인들에게는 매우 모험적인 산행대상지로 알려져 있다. 우회가 불가능한 폭포의 벼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해야 하는 스릴이 있기 때문이다. 용소골을 포함한 응봉산의 계곡들은 주로 급경사인 데다 벼랑과 폭포가 많아 산행시 주의를 요한다. 폭우가 내릴 때는 즉시 산행을 중지하고 높은 사면이나 능선으로 탈출로를 찾는 것이 상책이다. 또한 능선을 잘못 벗어나면 절벽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 아는 길이 아니면 함부로 들어서지 않는 것이 좋다. 용소골 산행은 삼척시 원덕읍 풍곡리 풍곡초등학교 앞 다리를 건너며 시작된다.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된 공터 끝 계곡 초입에 매표소가 서 있다.

 

이곳에서부터 6km 떨어진 덕풍 마을까지만 걸어도 충분히 아름다운 계곡의 풍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길은 차량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평탄해 산꾼들에게는 별 매력이 없을 것이다. 본격적인 산행은 덕풍 마을을 지나며 시작된다. 마지막 민가를 지나며 무인지경의 적막강산이 펼쳐진다. 용소골 초입부터 제1용소까지는 철다리가 놓여 누구나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길이 됐다. 산길 주변으로 깎아지른 절벽과 드넓은 암반, 크고 작은 소, 협곡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덕풍 마을에서 제1용소까지는 약 30분이 걸린다. 제1용소 아래에는 간장 같은 검은 물이 폭포 아래 소를 휘돌고 있어 보기에도 섬뜩할 정도다. 제1용소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폭포 오른쪽의 비스듬한 바위를 가로질러야 한다.

 

거리는 20m 정도. 바위 아래는 가슴가지 차는 물이 출렁거린다. 중간에 로프가 쳐 있긴 하지만 조심스레 바위를 붙잡고 통과하는 것이 상책이다. 노약자나 어린이는 이곳에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제1용소 이후로는 조용한 모습의 계곡이 한동안 펼쳐진다. 작은 폭포와 담들을 여러 번 건너며 약 1시간 가면 제2용소에 도착한다. 가뭄이 들면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용소 앞에는 넓은 공터가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다. 제2용소의 물도 아찔할 정도로 검다. 미끄러운 바위 아래 소용돌이치는 까만 용소는 섬뜩하기 그지없다.

 

제 2용소도폭포 오른쪽의 바위지대를 올라서 통과한다. 제1용소에 비해 비교적 발 디딜 곳은 좋으나 고도감이 상당한 곳이다. 폭포 옆을 통과하는 마지막 고빗사위의 볼트에 슬링이 하나 매달려 있다. 용소를 지나면 길은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나아가다 왼쪽으로 30~40m의 바위 오르막이 나타난다. 그 정점에 올라 설치된 밧줄을 잡고 제법 경사진 바위 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선 뒤 물을 건넌다. 이후 길은 다시 평탄해진다. 한참을 걸어 올라가면 용소골의 백미인 U자형 협곡에 닿게 된다. 이 협곡 중간의 계류에 매의 형상을 한 바위 하나가 걸려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가리켜 매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양쪽 모두 급준한 40여m 벽이 가로막고 있어 큰 비가 내리면 물을 피할 수 없는 곳이다.

 

매바위 이후로는 특출한 경관이 없으므로 응봉산 정상을 오를 사람이 아니면 돌아 내려가는 것이 좋다. 풍곡리에서 매바위까지 다녀올 경우 오전 일찍 서둘러야 겨우 야간산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응봉산 정상을 밟을 요량이라면, 매바위를 지나 작은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계속해 상류로 1시간 가량 진행한다. 제3용소 조금 못 미친 곳의 합수지점에서 왼쪽의 작은당귀골로 방향을 잡고 2시간 정도 가파른 사면을 치고 오르면 응봉산 정상에 닿는다. 작은당귀골 갈림길의 나뭇가지에 응봉산 정상 방향 등산로임을 알리는 자그마한 패찰이 매달려 있어 길을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는 덕구온천쪽으로 하산하거나 북서쪽 능선길을 이용해 덕풍 마을로 돌아내려올 수 있다. 어떤 길이나 등산로는 뚜렷하다. 중간에 갈림길이 자주 눈에 띄지만 능선을 벗어나면 낭떠러지로 나설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온정리 덕구온천 - 용소골 코스

응봉산은 몇해전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곳 중에 한곳이다. 현재까지도 응봉산 가는 주 도로변은 공사가 한창이며, 덕풍계곡이나 가곡자연휴양림도 복구공사가 언제 끝날 지 모른다. 그런 만큼 응봉산은 여름 우천 산행 시 주의해야 할 곳이다. 특히 용소골은 계곡이 워낙 길고 협곡이어서 비가 올 경우뿐만 아니라 징후가 있으면 산행을 포기해야 한다. 계곡 사방이 절벽이라 폭우가 닥쳤을 경우 피할 만한 곳이 없다. 산행 전에 일기예보는 필히 확인해야 한다. 설사 날씨가 좋더라도 등반을 요하는 구간이 많이 있어 초보자들은 위험하니 필히 전문 산악인과 함께 산행에 나서야 한다. 만약에 대비해 로프는 반드시 챙긴다.

 

초보자가 로프 없이는 통과하기 힘든 구간이 종종 있다. 덕구온천에서 응봉산을 거쳐 용소골로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산행시간만 9시간이 걸린다. 덕풍계곡까지 포함하면 도상거리만 20여km나 되기 때문에 하루 산행하기에는 빠듯하다. 만일 당일산행이라면 최대한 일찍 온정골이나 능선을 통해 응봉산에 오른 다음 용소골로 하산한다. 덕풍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러나 작은당귀골에서 응봉산 오르는 길을 잘 찾아야 한다. 산행 도중에 비가 올 때는 서둘러 하산하거나 계곡산행을 포기하고 능선을 통해 산행하도록 한다. 협곡이라 순식간에 물이 불어 조난을 당하기 쉽다. 덕구온천(1시간) - 원탕(2시간) - 응봉산(2시간) - 용소골(2시간) - 큰터골(2시간) - 덕풍 ( 약 20km,9시간)

 

응봉산 온정골

동해를 끼고 있는 7번 국도변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를 기점으로 하여 서쪽으로 8km 들어가면 덕구온천장이다. 온천산행을 즐기려면 능선에서 시작해 정상을 보고 온정골로 하산하면 된다. 역으로 하여도 산행시간은 5시간 걸린다. 정상에서 용소골이나 재랑박골로 넘어가면 1박 2일이 걸린다. 이 코스는 겨울철에는 계곡이 얼어 있는 상태이고 협곡이라 눈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응봉산 큰터골 코스

응봉산 큰터골을 통해 정상을 올라선 후, 능선을 타고 덕풍마을로 하산하려면 1박은 해야한다.산행전 입산신고(033-572-7878)를 하고 덕풍마을에서 용소골로 접어들면 첫번째 소를 만나게 되는데 방축소로 안전을 위해 철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방축소를 지나면 장군바위골을 지나 1용소에 닿게 된다. 용소골에 있는 3개의 용소 중 가장 규모가 큰 1용소는 오른편의 바위지대를 타고 올라가야 한다. 최근 안전을 위해 자일을 설치해 놓아 등반이 쉬워졌다. 1용소를 지나 한참을 올라서면 요강처럼 등근 요강소를 만난다. 이 소 바로 위가 다래지기골이다. 마을주민들은 이 골에서 난 다래를 따 울진에 내다 팔았다고 한다.

 

2번째 용소는 1용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음지라 냉기가 느껴진다. 2용소 역시 우측의 바위지대를 타고 올라야 한다. 2용소를 지나 작은 터골을 지나면 마름모꼴의 바위를 만나는데 항일운동을 했다는 성대장 바위다. 성대장 바위를 지나면 주계곡 왼편으로 작은 계곡이 합수되는 데 이 골이 큰터골이다. 큰터골은 길이 거의 없는 편이다. 간혹 산판을 한 흔적이나 집을 짓기 위해 쌓았던 돌담들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큰터골 입구에서 30여분을 올라서면 커다랗고 둥근 바위가 골 중앙에 버티고 선다. 바위 왼편의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사면을 타고 오르면 작은 폭포에 이어 커다란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이 폭포는 중간에 둥근 바위돌이 끼여 있으며 3단으로 약 30m에 달한다.

 

이 폭포의 왼쪽 산사면을 타고 돌아 오르면 다시 큰골의 원 골짜기로 떨어지게 된다. 이곳부터는 평탄하고 옛 길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폭포를 지나 40여분 올라서면 큰골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응봉산 정상으로 바로 올라칠 계획이라면 이 갈림길에서 정면의 능선으로 바로 올라치면 된다. 1시간 10분 정도면 주능선 상에 올라설 수 있으며 주능선 상에서 응봉산 까지는 30분 거리다. 정상에서 덕풍마을로 하산하려면 다시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선 후, 큰터골 오름을 지나 1시간에 오르면 863봉 갈림길에 이르게 된다. 왼편(북서쪽)의 갈림길로 들어서면 863봉 정상 바로 밑의 산사면을 가로지르게 되며 이후로는 줄창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중간중간 표시기가 달려 있으며 다래지기골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덕구리 - 온정골 - 응봉산 민씨묘 - 덕구온천 (약 5시간)

○ 덕구온천 - 민씨묘 - 응봉상 정상 - 원탕 - 온정골 - 용소폭포 - 덕구온천(약 5시간)

○ 덕풍마을을 지나 용소골의 좌측 산능선을 타고가면 정상까지 약 6시간 소요

○ 덕구온천(1시간) - 원탕(2시간) - 응봉산(2시간) - 용소골(2시간) - 큰터골(2시간) - 덕풍 ( 약 20km,9시간)

○ 용소골 계곡을 타고 올라가면 제1·2·3용소 및 작은 당귀골 을 지나 정상까지 약11시간정도 소요되며 그러나 용소골은 등산로 일부 구간의 미정비로 산행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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