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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산 [白羽山 홍천] : 지도, 정상석 사진, 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19:33

-한반도의 산하-- 국립공원 > 도립공원 > 군립공원 > 한국의 명산 

 

백우산(895m)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내촌면의 경계에 솟구친 준봉으로서 강원도 심산유곡의 멋을 한껏 누릴 수 있는 산이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산이 새가 날개를 펼친 것처럼 보여 백우산이라고 부른다. 주변에는 고석산(883m), 매봉(865m), 송곡대산(588m) 등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산들이 많다. 북쪽에 12㎞에 이르는 계곡이 유명한데, 경수골이라고 부른다. 경수골에는 용소·너래소·또랑소·합수나들이소 등 많은 연못과 높이 10m 정도 되는 용소폭포 등 여러 폭포들이 있어 경관을 이룬다.

산행은 가족고개나 도관리에서 각각 시작할 수 있다. 가족고개에서 출발하여 주능선을 따라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이른다. 전망대에서는 남쪽으로 내촌면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정상까지는 경사가 급한 능선을 따라 10여 분 오르면 된다. 하산은 정상에서 서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 십자로고개에 이르고, 경수골로 가는 북쪽 길을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다 시냇물을 건너 작은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큰 길을 따라 내려가면 또랑소로 하산하게 되고, 왼쪽의 희미한 길로 가면 522봉을 거쳐 너래소로 가게 된다.


경수골 계곡을 감상하려면 왼쪽 길로 접어든다. 너래소에 도착하여 남쪽 길로 바로 하산하면 가족동 정류소이고, 북쪽 길로 가면 또랑소를 비롯한 많은 연못과 작은 폭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랑소까지의 등산로에서 특히 촛대바위 주변은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경수골에서 너래소와 또랑소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는 약 12㎞이며, 5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족고개에서 출발하는 다른 코스는 정상에 올랐다가 매봉과 사슴이고개를 거쳐 경수동을 지나 자은리로 하산하는데, 12.6㎞ 정도이며 4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 도관리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르는 코스는 십자로고개에서 촛대바위를 거쳐 하산하는데, 12.5㎞ 정도이며 4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또한 경수골만 즐기는 코스도 있는데, 용소폭포 쪽에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스와 계곡의 상류인 광암리에서 내려오는 코스가 있다.

이 산은 전인미답의 봉우리답게 울창한 수림과 깨끗한 계곡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백우산 보다는 오히려 오지탐사에서 경수골이 백미로 꼽혀 계곡탐사를 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비경을 간직한 곳이다. 백우산의 최대 백미는 백우산 북쪽 기슭으로 장장 12km나 되는 계곡이 굽이쳐 흐른다. 이름하여 경수골이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협곡을 이룬 경수골은 용소, 합수 나들이소 , 너래소등의 이름이 붙은 소 이외도 담들이 보석을 꽤듯이 이어진다. 수없이 많은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산행 후, 넓은  암반에 자리잡고 계곡욕을 즐길 수 있다.


군유동에서 두천면 천현리 용소까지 약 12 ㎞에 달하는 경수골계곡을 따라 걷는 백패킹도 시도해볼만 하다. 단애를 이룬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굽이 굽이 돌아가고 거울처럼 맑은 소와 담이 구슬을 꿴 듯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군유동에서 경수골을 따라 2㎞를 내려가면 울창한 수림이 하늘을 가린 너래소에 이른다. 200 여평이나 되는 널찍한 암반과 그 아래 거울같은 소가 형성돼 있다.너래소부터 또 다른 절경을 보여준다. 'S'자 굽이로 돌고 돌아가는 계류주변에는 마치 부채를 펼친 듯한 부채바위,하늘을 향해 치달아 오르는 천상바위 등 기암절벽이 즐비하다.경수골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려면 하루해가 짧다. 그래서 산행보다도 광암리 가족동에서 자운리 경수동으로 계곡 비경 탐사만을 해도 하루가 걸린다.

가족고개에서는 왼쪽 능선으로 직접 오르지 말고, 고개에서 인제군 상남 방면으로 약 2분 정도 내려가면 창고가 있다. 창고 앞에서 하차 뒷편 고개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좋다. 창고뒤 고개에서는 1시간 가량 주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움푹 패인 봉우리가 있고, 이곳에서 조금 더가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반석에서는 확 트인 남쪽으로 내촌면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 서면 서쪽으로 매봉산이 보인다. 북쪽으로 고석산이 우뚝 솟은 선바위를 자랑이나 하듯 백빽한 수림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다. 동쪽으로는 개령폭포가 있는 백암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급경사의 능선을 약 10 여분 오르면, 바위가 두개 있는 정상에 닿게 된다.


정상에서 서쪽으로 휘어진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매봉에 오르기 전 고개에 사거리 십자로가 있다. 이 곳에서 북쪽길을 따라 경수골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속 북쪽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계류를 건너 작은 능선에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큰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가면 또랑소 방면으로 나가게 된다. 가족고개에서 가까운 가족동으로 나가려면 갈림길에서 우측방향 큰길을 따라 내려가면 제일의 비경인 촛대바위를 지나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서 가족동으로 나간다. 여기서 희미한 왼쪽길로 나가면 522봉 북쪽 고개를 거쳐 너래소로 가게 된다. 경수골 계곡의 많은 명소를 보기 위해서는 희미한 왼쪽길로 내려가야 한다. 너래소에서 또랑소 사이의 많은담,소와 폭포등의 승지를 보기 위해서는 계곡의 북쪽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구간중 가장 빼어난 곳은 28번 전주가 있는 촛대바위 주변이다. 계곡의 남쪽 길과 북쪽길이 합쳐지는 또랑소 위의 다리에서 가족동버스 정류소 까지는 약 15분 거리이다.
※ 경수골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자운리 경수리로 가게되고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가족고개에서 가까운 가족동으로 나간다.

 

[등산코스]

○ 가족고개-창고뒤 고개-전망대-백우산 정상-매봉 십자로 고개-갈림길-너래소-가족동 정류소 (3시간 10분 소요)
○ 가족고개- 전망대- 정상- 매봉- 사슴이고개- 경수동- 자은리 (약 12.6km ,4시간 40분)   
○ 도관리- 갈림길- 정상- 십자로고개- 갈림길- 촛대바위- 가족동정류소(약 12.5km ,4시간15분)   
○ 가족고개- 전망대- 정상- 십자로고개- 갈림길- 너래소- 가족동정류소(약11.5km ,4시간 15분)   
○ 가족고개(표550m) - 전망바위 - 정상 - 서쪽능선 - 십자로안부 - 군넘이 - 지골 - 큰골 - 도관리(6.5Km 3:30)
○ 가족고개(표550m) - 전망바위 - 정상 - 서쪽능선 - 십자로안부 - 군넘이 - 용소계곡 - 경수, 두촌(11.5Km 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