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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산[六花山 647.9m 청도] : 지도, 정상석 사진, 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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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화산[六花山 647.9m] : 경북 청도군 청도읍 매전면 내리

육화산(六花山 647.9m)은 매전면 내리에서 출발해 동문사를 거쳐 육화산 구만산에 연이어 오른 후 밀양 가인계곡(봉의저수지)이나, 통수골(구만계곡)을 거쳐 산내면사무소가 위치한 송백으로 하산하는 길이 보편적인 등로다. 좀 더 크게 보면 영남알프스의 맏형 가지산에서 서쪽으로 운문산~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천에서 그 맥을 다하는 종주코스 중의 일부 구간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청도의 웬만한 봉우리가 조망 가능한데다 일부 암릉과 호젓한 산길이 열려있는 전형적인 근교산행지다.

산행 들머리인 내리와 이웃한 장연리 장수곡 마을에서 출발, 감나무밭~갈림길~잇단 밧줄~전망대바위~무명봉(390m)~전망대바위~육화산성 흔적~암릉~육화산 정상~동문사 갈림길~오치령 갈림길~전망대바위(612m)~구만산 갈림길~흰덤봉~장수골 갈림길~구만산 갈림길~전망대바위~임도를 거쳐 다시 장수곡 마을로 내려왔다.순수 걷는 시간은 4시간50분 안팎이며 길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장수곡 마을 너른 터에서 오른쪽 시멘트길로 3, 4분 걸으면 갈림길. 왼쪽 산 방향으로 간다. 시멘트길이 끝나면 감나무밭. 오른쪽으로 10m쯤 가로지르면 억새길. 이 길로 접어들자마자 바로 왼쪽으로 틀면 좁다란 낙엽길이 나오고 이 길로 40m쯤 오르면 무덤1기가 나온다. 여기까지 오면 들머리는 찾은 셈. 마을에서 15분 거리.

오르막이지만 호흡이 긴 지그재그길이라 힘은 그리 들지 않는다.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20분 뒤 사거리. 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서 있다. 길찾기에 유의할 지점이다. 왼쪽은 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지만 가시가 많고 험해 마을사람들이 말렸다. 오른쪽 급경사길로 향한다. 무덤을 지나면 흰 밧줄이 매여있다. 두번째 긴 밧줄을 잡고 오르면 바위전망대. 방금 올라온 장수곡 마을과 굽이치는 동창천이 한 눈에 들어온다. 동창천 뒤로 뱀머리처럼 튀어나온 능선 위로 용당산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시루봉 효양산 천주산 통내산 학일산이, 왼쪽으로 대남바위산이 보인다. 이때부터 경사는 수그러들고 송림길이 기다린다. 정면에 육화산과 그 왼쪽으로 구만산, 그 사이로 곧 밟게 될 중간능선이 식별된다. 절골로 불리기도 하는 등로 왼쪽의 장수골은 아주 깊고 절경이다. 기암절벽의 주름이 마치 밀양 백마산이나 무주 적상산을 연상시킨다.

육화산성 흔적과 양쪽 모두 낭떠러지인 암릉길을 지나면 급경사 오르막. 정상 직전 마지막 구간은 밧줄에 의지하지 않으면 힘들 정도로 만만찮다. 상봉은 육화산성에서 20분 거리. 방금 올라온 크고 작은 봉우리가 한 눈에 보인다. 최근 세워진 정상석 측면 '청도산악회'라 적힌 면이 향하는 곳이 오례산성. 이를 중심으로 오른쪽 볼록봉이 원정산, 왼쪽 뒤 철마산, 그 오른쪽으로 아래화악산 화악산 청도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직진. 곧 동문사 갈림길이다. 육화산의 보편적 등로인 내리에서 동문사를 거쳐 올라오는 길이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6분 뒤 또 갈림길. 오른쪽으로 가면 오치령, 왼쪽으로 간다. 쓰러진 나무를 지나면 이정표. '좌 구만산 우 오치령'. 좌로 간다. 이후 갈림길이 나오지만 결국 만난다. 취재팀은 우로 간다.

갈림길서 20분 뒤 너른 터. 능선이 휘어지는 터닝 포인트다.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오른쪽 구만산 중턱에 구만폭포가 걸려있다. 다시 20분 뒤 너른 터로 전망대다. 2만5000분의 1 지형도상의 612봉이고 정면 흰바위봉이 흰덤봉이다. 오른쪽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발 밑은 장수골, 육화산은 이제 왼쪽에 위치해 있다. 계속되는 낙엽길. 오른쪽은 임진왜란 당시 9만명이 피란했다는 밀양의 구만계곡. 이 능선이 군경계인 셈이다. 도중 구만산 또는 장수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열려 있지만 모두 무시하고 이정표에 적힌 '야영장' 방향으로 직진한다. 전망대에서 본 수 십m 바위절벽 위에 소나무가 걸린 봉우리를 지나 12분 뒤 또 다른 봉우리 정상에 닿는다. 장수곡 사람들은 흰덤봉이라 부른다. 오른쪽은 구만계곡 상류쪽이다.

이때부터 내리막길. 낮은 무명봉을 지나 두 번의 갈림길에선 모두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모두 구만산 또는 억산으로 가는 주능선길. 다시 무명봉을 살짝 넘으면 이번엔 쏟아지는 급경사 내리막길. 갈림길에서 25분 뒤에야 왼쪽 하산길을 만난다. 바로 앞에는 전망대바위. 흰 선이 그어져 있다. 야영장에 온 학생들이 이곳에 섰을 때 넘지 말라는 선이다. 하산길은 일사천리. 25분 뒤 임도에 닿는다. 오른쪽은 남양리 야영장, 들머리 장수곡 마을은 왼쪽. 15분이면 닿는다. 결국 장수곡 마을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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