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적으로 롯데를 응원하는 총각과 기아를 열렬히 응원하는 아가씨가 결혼을 했겄다.
야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부부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TV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곤 하였다.
어느 날... 부부가 응원하는 팀끼리 경기가 벌어졌는데…
부인은 야구경기를 보느라 일찍 집에 온 신랑의 저녁을 차려줄 생각도 않고 열심히 응원을 하고 있었다.
신랑은 하는 수 없이 저녁을 굶어가면서 롯데를 응원하고 있는데 1회 말에 롯데선수가 두 점 홈런을 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너무 좋아 "조오타, 잘 한다~" 고 하자 부인은 입술을 뾰로통해 하고 있었고…
몇 회가 지난 5회 초에 기아가 2루타를 포함하여 연속 4안타를 몰아쳐 3점을 내어 단숨에 역전을 시키자 부인은 펄쩍펄쩍 뛰면서 난리 부루스를 쳐댔다.
점수는 3:2
그러자, 신랑이 제! 안을 했다. "자갸~, 롯데가 점수를 얻어도 아무 소리를 안 할 테니 기아가 점수를 내면 당신도 아무 소리를 안 하기!" 라고 하자 부인도 그에 동의했다.
9회 말에 일이 터졌다.
롯데가 2아웃 1루에서 역전 홈런을 쳤고 경기는 4:3으로 끝났다.
신랑은 부인과 약속을 했는지랴~~ 말은 하지 못하고 너무 좋은 나머지 손가락을 자신의 거시기(?)에 댔다가 코에 대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신랑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다가 부인의 행동을 보고는 그만 까무러치고 말았다.
부인은 손가락을 자신의 거시기(?)에 댔다가 팔에 대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게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