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이별/동목 지소영

박상규 2009. 9. 1. 11:37
 
이별/동목 지소영

소중하기만 해서 
모두 보이지 못했고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었던 두려움

잿빛 하늘 우수수 부서져
초생달을 울먹이고
당신의 등은 
바람에 휘청인다

누가 우리를 이별이라 하는가

긴 계절 품어 부화된 사랑 
온 밤 
매미숲은 섧다 하고

순결인가 빛 하나
어둠을 이기고 길이 되어도
잡힌 손과 손을 
놓아야 한다니, 이를 어찌할까 

짧은 시간 
마음은 길었고
긴 하늘에 포갠 사랑은
높기만 했던것을...  

그래 
우린 이별을 알고 떠나고
만남을 기다리며 눈물을 보이자

안녕이란 한마디에 마비가 와도 
사랑으로 
                      숲을 떠나지 않는 동행이 되자 			
이별 / 동목 지소영
소중하기만 해서 
모두 보이지 못했고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었던 두려움
잿빛 하늘 우수수 부서져
초생달을 울먹이고
당신의 등은 
바람에 휘청인다
누가 우리를 이별이라 하는가
긴 계절 품어 부화된 사랑 
온 밤 
매미숲은 섧다 하고
순결인가 빛 하나
어둠을 이기고 길이 되어도
잡힌 손과 손을 
놓아야 한다니, 이를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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