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문학

가끔씩은 / 冬木 지소영

박상규 2009. 9. 21. 12:46
 
가끔씩은 / 冬木 지소영 살바람에 눈짓 머물면 네가 그립다 그래서 가끔씩은 널 만나 보고도 싶다
같이 있지 못함에 허허로워 외로움 느낄때면 가끔씩은 널 만져 보고도 싶다
마냥 함께 있는데도 보고파 질때면 가끔씩은 너의 콧바람을 느껴 보고도 싶다
사랑이 깊으면 마음의 고랑도 깊어진다는데 가끔씩은 두귀 쫑긋 세우고 너의 두근거림을 들어 보고도 싶다
천년 기림 진정 아픔으로 울고플때는 가끔씩 너의 손이 잡혀지기라도 했음 좋겠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은 두눈 모은 너의 편지가 우체함에서 기다려 주면 좋겠다
구름걸린 산중턱에 무모한 빈 마음 속절 없이 뜨면 목소리로라도 너의 혼이 나를 데려가 주면 정말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