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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룡산 [壯龍山 옥천] : 지도, 정상석 사진, 산행코스

박상규 2009. 8. 14. 19:29

-한반도의 산하-- 국립공원 > 도립공원 > 군립공원 > 한국의 명산 

 

장룡산(656m)은 충남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 영동군을 가르는 남북 20km의 산줄기 위에 있다. 이 산줄기에는 장룡산 외에도 용봉(437m), 마성산(497m), 매봉, 대성산(704.8m), 천태산(709m) 등이 솟아 있는데 이 중에서 천태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장룡산은 그리 알려져 있지 않은 산이다. 하지만 장룡산은 옥천고을 사람들이 자랑하고 아끼는 산으로 대전의 산악인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장룡산 마성산 사이의 고개를 사목재라고 하는데 장룡산에서 사목재쪽의 암릉은 왕관바위 등 기암괴봉이 이어진다. 이 암릉 동쪽(옥천쪽)비탈에는 절 용암사가 있으며 서쪽 사면은 포옹바위, 병풍바위 등 기암괴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경관 좋은 서쪽 비탈 아래 옥천군에서 조성한 장룡산휴양림 시설의 하나로 장룡산 중봉 아래 정자까지 지어 놓았다.

용암사는 서기 552년 신라 진흥왕 13년에 의신조사가 속리산에 법주사를 창건하기 전에 이곳의 산세를 보고 신비로움에 감탄한 나머지 절을 세웠다고 한다. 이 절 왼편 언덕에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3호인 쌍석탑이 있고 절 뒤에는 역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8호인 여래입상을 양각한 마애불이 있다. 장룡산의 산행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지는데 장룡산 서쪽의 금산리 장룡산 휴양림쪽과 동쪽의 옥천군 삼청리와 가풍리쪽이다. 이 중 휴양림쪽에서는 산행의 시작과 마무리를 휴양림으로 할 수 있으며 동쪽에선 삼청리(용암사 아래)와 가풍리가 들머리가 된다. 물론 휴양림에서 왕관바위를 지나 용암사를 거쳐 삼청리나 가풍리로 내려설 수도 있다. 역으로 삼청리나 가풍리에서 시작해 휴양림쪽으로 내려설 수도 있다.
  
[자연휴양림 코스] (입장료있음: 사목재로 올라서 휴양림쪽으로 내려오면 입장료 면제)
장룡산의 가장 좋은 산행코스는 휴양림을 출발해 폭포를 거쳐 주릉에 이른 다음 전망대, 중봉, 상봉에까지 오르는 것이다. 하산은 다시 주릉을 타고 중봉 전망대를 거쳐 암릉지대를 지나 왕관바위, 사목재, 다시 휴양림 주차장 또는 용암사로 내려서면 좋다. 주릉 삼거리에서 전망대를 거쳐 상봉에 오르는 길은 휴양림 주차장에서 하차해 장룡산 자연휴양림이란 표석을 지나 냇물을 따라가다 왼편으로 조금 올라선다. 왼편의 나무다리 건너로 장룡산휴양림이 보이고 넓은 길을 따라 포도밭 사이를 지나면 오른편으로 아담한 정자를 만나게 된다.


길은 정자 위에서 왼편으로 돌아 골짜기를 건너 개울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바윗길로 들어선다. 외길을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숲속에 정자같은 대피소가 있고 길은 통나무 계단을 올라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20~30m 오르면 오른편으로 폭포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에서 비탈길을 5분 정도 내려서면 비경을 이루는 2단폭포를 만나게 된다. 다시 능선의 폭포안내판으로 올라와 능선을 따라 오르막을 오르면 묘하게 쌓아올린 바위를 보게 되고 고인돌처럼 된 큰 구멍이 있는 바위도 있다. 한단 더 높은 산등에도 또 다른 바위가 있고 오른편 아래로는 깊은 바위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뒤돌아보면 서대산의 동쪽 끝봉이 하늘을 찌를 듯 날카롭게 솟아 있다. 폭포 갈리길에서 10분 오르면 길은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비탈로 내려선다. 갈림길을 지나 30여분 가파른 숲속 길을 오르면 주릉 삼거리에 이른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7분 정도 오르면 육각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달한다.


전망대에선 식장산(598m)과 고리산(581m), 마성산(497m)이 보이는가 하면 옥천 일대의 마을과 들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서대산(903.7m)의 우람한 모습도 가까이에 보인다.  전망대에서 주릉을 타고 남으로 오르면 중봉에서 가풍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고 계속 주릉을 타고 숲길을 오르면 656m의 주봉에 오른다. 주봉에서는 서쪽 능선을 타고 관리소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나 잘 이용되지 않고 있다. 팔각정에서 주봉에 선 후 다시 팔각정으로 내려서는 데는 50분 내외가 소요된다. 전망대에서 관리사무소에서 올라온 삼거리를 거쳐 암릉까지 내려가는 데는 20분 정도면 되고 삼거리 지난 암릉지대가 장룡산 제일의 명소다.


날카로운 암릉을 따라 작은 암봉에 오른 후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막을 올라치면 거대한 바위덩이가 불쑥 솟아 있는 왕관바위다. 휴양림쪽에선 왕관처럼 멋지게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바위가 너무 커 엄청나게 큰 바위로만 보일 뿐이다. 이 왕관바위에선 길이 끊겨 잠시 당황하게 된다. 왼편의 첫째와 둘째 바위 사이에 좁은 침니를 지나야 하는데 길 흔적이 없어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바위 사이를 지나면 그 너머로 길이 다시 이어진다. 왕관바위에서 왼편 골짜기로 내려서는 길에 들어서면 골짜기 두어 개를 돌아 사목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고 관리소로 되돌아가게 된다. 왕관바위에서 관리소까지는 40~50분쯤 걸린다. 왕관바위에서 용암사로 가려면 계속 산등을 타고 25분 가다 사목재 전에서 오른쪽의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된다.


바위사면과 석문처럼 생긴 아기자기한 암릉과 숲을 지나 10여분이면 용암사 뜰에 내려선다. 고풍스런 석탑 한쌍과 섬세하게 새겨진 마애불이 충북에서 지정한 유형문화재들이다. 용암사에서 삼청리까지는 포장도로가 깔려 편하게 걸어 내려갈 수 있다. 가풍리에서 중봉을 거쳐 전망대로 오르려면 옥천에서 가풍리를 지나 삼청리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해 가풍리에서 하차한다. 노송이 좋은 마을 뒤의 능선을 올라서 경운기 길로 전답 사이를 걸으면 중봉에서 내려온 산등성이 길로 이어진다. 산등성이 외길로 장찬리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가파른 길을 오르면 어느덧 중봉이다. 가풍리에서 중봉까지는 1시간30분쯤 걸린다. 관리사무소에서 상봉으로 바로 올라서려면 관리사무소에서 금천을 따라10 여분 오르다 바로 산등성이에 올라붙어야 한다. 잘 이용하지 않아 길이 희미한 곳이다. 장룡산 입구  금천은 주변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물도 맑고 폭도 제법 넓어서 산행 후에 시원한 물놀이도 할 수가 있다

[용암사 코스]
장룡산 산행의 들머리는 용암사가 있는 옥천읍 상삼마을과 가풍리, 자연휴양림이 있는 군서면 금산리 금천동, 충남 금산군 군북면 안골남마을이다. 이중 용암사 오름길은 절 입구까지 도로가 포장된 관계로 들머리 이용, 왕관바위, 병풍바위,전망대를 둘러본 후 정상에 올라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길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용암리는 옥천에서 삼청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 삼청리에서 내린다. 포장길을 따라 3km를 걸어 오르면 용암사에 닿게 된다. 한적한 용암사를 지나 15분 정도 오르면 암릉이 펼쳐지는데 두개의 돌이 머리를 맞댄 석문도 있고 급한 바위사면을 오르기도 한다. 용암사 북서쪽의 이 암릉은 사목재와 왕관바위 서이의 가지능선으로 25분 정도 올라서면 사목재와 장룡산의 주능선에 닿을수 있다.


남동쪽 능선으로 한차례 다리품을 팔고나면 좁은 바위 틈을 비집고 나와 왕관을 쓴 듯한 왕관바위에 닿게 된다. 왕관바위 이후론 우측의 산사면을 돌아 다시 능선에 붙는 길과 주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 나뉘어진다. 전망이 좋아 옥천읍과 군서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왕관바위에서 500여미터를 올라서면 우측(동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솔치굴로 뻗은 능선이다. 능선이 갈라지는 둔봉을 지나고 나면 안부로 내려섰다가 암릉구간이 이어지는데 전망이 좋고 등반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장룡산 제일의 명소다. 이 암릉구간을 지나면 팔각정이 있는 전망대로 이내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중봉이라 불리는 정상전의 전위봉을 지나면 장룡산 정상이다. 하산은 다시 전망대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 관리사무소가 있는 서쪽 능선을 따라도 되며 정상에서 서쪽의 군서면 쪽으로 뻗은 능선을 타고 관리사무소로 하산해도 된다.
※ 능선상에서 전망대에 올랐다가 다시 남쪽 능선을 타고 정상쪽으로 가지말고 되돌아서 서쪽 휴양림쪽 하산길로 내려오는 것이 전망이 더 좋다.

 

[등산코스]

장룡산 휴양림 표지판 - 장용산 휴양림 - 매표소 - 과수원을 낀 콘크리트 도로 - 정자옆 소로길 - 큰길(좌측100m) - 계곡(2단 폭포)

- 능선 - 전망대 가는 길
주차장- 휴양림 - 정자 - 폭로 - 능선갈 - 삼거리 (중봉 전망대)- 좌측능선 - 병풍바위 왕관바위 - 용암사 삼거리 우측길 - 사목재 - 계곡 - 휴양림 (약 4.5km 3시간)

 

 

 

 

 실제 정상목

 

 거북바위

 왕관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