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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고산(德高山 1,125)은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덕고산은 구목령과 태기산 사이를 잇는 산줄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쳐나간 봉복산과 운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최고봉을 말한다. 덕고산은 지도상에는 산 이름이 나타나 있지 않으나, 산록에 있는 봉복사에 덕고산 봉복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덕고산이라 부르고 있다. 북동으로 흥정산, 회령봉, 보래봉, 운두령을 넘어 계방산 오대산과 이어진 산맥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 인접한 봉복산과 운무산 면드래재를 넘어 수리봉과 공작산으로 이어진다. 동남쪽에는 태기산이 있고 그 맥은 영동 제1터널을 넘어 청태산으로 이어진다.
덕고산 가는 길은 횡성을 지난 신대리에 이르면 된다. 신대리는 횡성읍에서 동북쪽 서석으로 이어지는 길로 16km 거리인 갑천에 이른 후 여기서동쪽 태기산을 바라보며 15km 더 들어간 오지에 자리하고 있다. 신대리 버스 종점에 내리면 북쪽의 넓직한 계곡안으로 마치 봉황새가 뒤로 벌렁누워 배(復)를 드러낸듯한 봉복산이 보인다. 여기서 봉복산으로 들어가는 계곡 초입의 넓은 텃밭 한가운데에 오래된 삼층 석탑이 하나보이는데 이곳이 산행 기점이다. 차는 버스종점 가겟집 마당에 주차하면 된다 봉복사를 향한 봉복사골로 들어섬으로서 덕고산의 산행이 시작이 된다.
이때 조금 여유가 생기면 좌측 둔덕위의 텃밭에 있는 삼층석탑을 들러 볼 일이다. 신라시대의 유물로서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삼층석탑은 그런대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삼층석탑을 들러 보았다면 되돌아 내려 나와 봉복사를 향하는 신작로 길을 따른다. 봉복사골을 끼고 있는 운치있는 길이다. 약 10분 정도 이르면 계곡의 좌측 산 둔덕위로 봉복사가 나타나는데 천년고찰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화려하지도 않기 때문에 조용한 산사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사찰이 아닌가 싶다.
덕고산을 오르려면 봉복사를 되돌아 내려와 그대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수레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수레길은 약 7 - 8분 후 한 텃밭 앞에서 끝이 나게 되는데 덕고산 등산로는 텃밭 초입의 좌측 계곡에 숨어 있다. 즉 좌측 계곡을 건너서면 산죽숲 사이로 희미하게 덕고산 남능선으로 붙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초입이 희미하긴 하지만 안내산악회 리본들이 몇몇 매달려 있으므로 쉽게 초입임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그 초입만 들어서면 산길이 뚜렷해지므로 크게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남능선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다.
등산 기점인 신대리 버스 종점의 표고는 약 320m로 정상과의 표고차는 800m이며, 2시간 30분 정도의 산행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겨울철 적설기에는 럿셀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산행 시간을 2 - 3배 이상 잡아야 하므로 연두에 둔다. 또 하나의 코스는 신대리 버스 종점에서 송덕사가 있는 동쪽 계곡길을 통해 덕고산에 올라, 1,031봉과 봉복산을 거쳐 신대리로 하산하는 긴 코스도 있다. 청일면 유동리 또는 신대리에서 1박을 한 후 등산을 계획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산행일 수 있다.
○ 신대리 삼층석탑 - 한남대계곡 - 1080봉 경유 - 정상 - 남릉 헬기장 - 988봉 - 삼층 석탑 (약 12 km 5시간)
○ 신대리 - 봉복사 - 800봉 - 1000봉 - 덕고산 정상 - 안부 - 신대리 ( 8시간 )
○ 속실 입구 - 임도종점 - 봉막재 - 1031봉 - 덕고산정상 - 봉복산 - 임도종점 - 속실입구( 7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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