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 김소월 초혼 /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 애송시,문학 2010.03.19
영원한 사랑으로 피어난다. - 따사롬 都鉉金 - -영원한 사랑으로 피어난다. 글 / 도현금 그대가 보낸 입맞춤의 향기가 무지개를 타고서 꽃향기와 같이 몰려온다. 그대가 보낸 핑크빛 눈웃음을 한 아름 끌어안고 구름타고 방긋대며 날아온다. 그대가 보낸 속삭임의 편지를 꽃마차에 가득 실고 꽃가루를 날리면서 달려온다. 그대의 .. 애송시,문학 2010.03.16
함께 걸어가는 이 길에 함께 걸어가는 이 길에 함께 걸어가는 이 길에 내영혼의 향기로 그대만을 사랑하게 하소서 아무리 메마르고 천박한 길을 걸어도 아무리 모진 시련의 물결이 밀려와도 그대 가슴을 사랑의 온기를 덥히는 그대 가슴에 사랑의 향기를 피우는 영혼의 향기로 영혼의 숨결로사랑하게 하소서 세상 꽃 다 시.. 애송시,문학 2010.03.04
비오는 날의 수채화 비오는 날의 수채화 / 동목 지소영 까만 밤하늘에 내 영혼의 성을 허무는 당신 모란거리는 언어들 어느 날, 감동으로 나를 잊게 하셨지요 흐려지는 시야 속에서 찬란한 새벽별로 아침을 지키는 가슴 안, 지워지지 않는 영상 하나 당신을 모자이크 합니다 슬픔도 기쁨도 당신으로 감사인 오늘 비처럼 그.. 애송시,문학 2010.02.18
이젠 그대를 만나서 이젠 그대를 만나서/풀꽃 한명희 혼자이기에 외로움이 사랑이라는걸 왜 이제야 깨달았는지요 그래서 이젠 그대를 만나서 살아숨쉬는 사랑도 느껴보고 어여쁜 시간들을 그대와 함께 갖고 싶습니다 하늘이 무너질듯 슬퍼하는 지난날들이 내겐 참 고통의 나날이었지만 이젠 그 고통속에서 헤여나오고 .. 애송시,문학 2010.02.16
존재의 이유 존재의 이유 / 동목 지소영 가끔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에 따스하게 묻어오는 목소리로 손잡는 사람 있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생소하지 않은 단어하나 '당신이 많이 보고 싶었어요' 한마디에 깊은 애정으로 떨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참 아름답구나 느끼지요 가끔 육신의 고통으로 숨을 쉬지 못.. 애송시,문학 2010.02.14
사랑은.. / 동목 지소영 사랑은.. / 동목 지소영 나는 너의 손을 느낀다 이 느낌이 늘 하나였으면 좋겠다 옆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나처럼 꿈처럼 너의 나 나의 너이고 싶다 <동목의 -느낌 하나 인연하나 -중에서>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전원이 꺼져도 꿈을 꾸고 서로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걸어도 소리하나에.. 애송시,문학 2010.02.10
겨울, 찬별 이야기 겨울, 찬별 이야기 겨울, 찬별 이야기 글 / 김인수 겨울바람이 은목서 빈 가슴을 헤집으니 살 에인 나무가 소리없이 우는 밤 별빛 부서 저 내리는 이른 새벽 여명도 없는 창가에 가슴 꺾어 푸른빛을 내는 찬별들만 오롯이 떨고 있네 미끈한 허벅지 줄 세운 벽오동나무 숲 두뼘 위에 맑은 영혼으로 빛나.. 애송시,문학 2010.02.09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엔 흰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엔 글 / 도현금 하늘에서 천사의 하이얀 그리움이 펑펑 내려와 내 가슴을 온통 그리움으로 뒤덮어 놓는다. 그리움 하나에 눈송이를 뭉치고 그리움 또 하나에 눈송이를 둥글게 둥글게 뭉쳐서 백옥처럼 반짝이는 마음 담아 끝없이 펼쳐진 설원의 하얗 도화지에 그대 곱디고운 .. 애송시,문학 2010.02.03
어머니/ 이상민 어머니 / 이상민 청포도 익는 마을 백 리에 친정 두고 진달래 피는 황옥 산골로 시집와서 재너머 자갈 논 받고 신접나신 새각시 낮에는 호미들고 논두렁 샌물 막고 밤에는 화투쟁이 지아비 기다림에 호롱불 끼고앉아서 고개 숙인 눈물 삶 칠석날 아슴아슴 어른님 품에안겨 은비녀 뽑던촬라 순사가 방.. 애송시,문학 201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