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겨울 바다에는 내 겨울 바다에는 / 동목 지소영 세월타령 당신 앞에서는 못해요 어순이 맞지 않는 이 편지도 찬바람이 불면 쪼르르 군불 지핀 아랫목을 찾아가듯 당신의 가슴을 찾아오지요 사람들은 낯선듯한 당신을 두렵다고도 해요 어디서 본듯한 냄새 당신의 셔츠를 만지작거리며 익숙한 호흡을 느끼면서도 더 .. 애송시,문학 2009.11.29
당신이 그리울 때면 당신이 그리울 때면 / 冬木 지소영 당신이 그리울 때면 소나기가 한 번쯤 내렸으면 좋겠어 먼지로 층계진 사람의 안개를 씻어가 주면 좋겠어 유리알 같은 투명한 오만이 떨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있잖아 몇 시간 달려서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다면 땀방울로 무한한 이 우주 바다로 만들어 보고 싶기도.. 애송시,문학 2009.11.21
내 가을의 동화 내 가을의 동화 / 동목 지소영 살아 간다는 일 가을처럼 온통 아픔이지만 함께 지켜주는 하늘 있어 행복이라 한단다 낙화는 슬프다 하여도 밤 별은 총총이며 여윈 반달 어깨 감싸 돌듯 공존의 굴레가 아름다워 보내주신 사랑 하나에 가을꽃 하나 걸고 열을 보낸 마음에 나의 가을이 내려 세상은 당신으.. 애송시,문학 2009.11.02
가을비가 보내는 편지/동목 지소영 ( 낭송 :고은하 ) 가을비가 보내는 편지/동목 지소영 ( 낭송 :고은하 ) 그 해 여름을 이별하고 처음으로 보이는 가을비 매일 웅성이던 그리움은 편지를 쓰라 부추깁니다 우체함에 쌓이던 행복 가을빛 잠자리 날개로 지직거리곤 하네요 당신께는 보이시나요 멀어 길이 멀어 미아의 물길 되어도 약해지지 않는 당신 향한 .. 애송시,문학 2009.11.02
가을아, 어쩌란 말이냐 / 혜원 李順福 가을아, 어쩌란 말이냐 / 혜원 李順福 바람이 분다 갈대가 운다 숲이 타고 이내 가슴이 탄다. 하늘이 울고 산천초목도 울고 나도 우는데 가을아 어쩌란 말이냐 밤알이 토실토실 영글어 한껏 부풀어 오른 계절의 길목에 석양을 넘는 인생 바람 시고 찬 서리 내려 무성한 가지 꺾이고 잎 떨어진 이내 청춘.. 애송시,문학 2009.10.29
이 계절 모두 지나가도 / 冬木 지소영 이 계절 모두 지나가도 / 冬木 지소영 이별 연기를 피우더니 굴뚝은 북적대고 가을 입김 까맣게 부서지는 밤 그리운 눈빛 하나 가슴에 당겨 봅니다 어디로들 그렇게 급히 가려고만 하는지 무엇으로 체한 갈증 내려 드릴 수 있는지 기다림 헤일 수 없어 혼자 걷고 보고픔 어디메서 유성이 되었는지 혼자.. 애송시,문학 2009.10.26
갈대의 사색 / 청계 정헌영 갈대의 사색/ 청계 정헌영 이렇게 조용히 눈감고 어눌한 마음 쓰다듬는 것은 어제보다 오늘을 아름답게 바라보기 위해서겠지 갈바람 단풍 되어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리는 것은 갈대의 사색에 그리움으로 채운 내가 바라는 사랑의 성이겠지 갈대밭에 은빛 너울 곱게 물들어 사각거리는 것은 그대를 부.. 애송시,문학 2009.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