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그리운걸요 벌써 그리운걸요 / 동목 지소영 가을 바람이 마중 나왔어요 갈색 향기로 손을 잡더이다 당신만큼 아늑한 눈길로 ... 짧은 만남은 우리 영혼의 빛을 승화하지 못했어도 세상소음은 우리들의 걸음을 방해 했어도 당신과 나의 공유는 계절보다 앞선 빨갛게 영근 꽃밭을 만들었지요 빗소리가 함께였고 밤.. 애송시,문학 2009.09.07
푸른 하늘 아래 서면 / 동목 지소영 푸른 하늘 아래 서면 / 동목 지소영 푸른 하늘 아래 서면 하얀 그리움 추억의 색깔로 물이 듭니다 솜구름 두둥실 피어 흐르는 오후 기대고픈 당신의 느긋한 어깨짓 같아요 맑은 바람이 볼을 부비면 괜스레 눈물은 앞을 흐리고 가슴을 타고 내리는 물줄기 무언지 모르겠습니다 밤이 서둘러 찾아 오네요 .. 애송시,문학 2009.09.05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詩체리 가을이 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나란히 손잡고 하염없이 걷고 싶은 사람 투정처럼 참 많이 보고싶었다는 말도 낙엽밟는 소리에 들릴듯 말듯 속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담하고 예쁜 카페가 보이면 그곳에 들어가 마주앉.. 애송시,문학 2009.09.05
그리움을 수채화로 그리렵니다. 그리움을 수채화로 그리렵니다. 글 / 도현금 은빛 구슬이 찬란히 비치고 그리움의 향기가 너울대는 내 마음의 뜨락을 아름다운 수채화로 그려서 병풍처럼 활짝 펼쳐 보렵니다. 그리움에 매달려 있는 내 마음의 영롱한 이슬을 아주 조금만 드리고 싶어 그대 보랏빛 마음 창에 일곱 색깔 무지개로 띄우.. 애송시,문학 2009.09.05
추억으로 가는 여행 / 裵月先 > 추억으로 가는 여행 / 裵月先 벽에 걸린 시계가 고장 났는지 더 이상 째깍거리지 않는 아주 먼 곳을 거슬러 가고 있다. 추억은 멀고 삶은 언제나 고달프다. 지나고나면 모두가 추억일 뿐 아프거나, 슬프거나, 행복으로 묻혀 아름다운 추억에 잠든다. 추억은 가까이 있으나 사람의 향기는 언제나 멀.. 애송시,문학 2009.09.03
환승 환승 태연 김경숙 30분 안에 갈아타야만 할인 받을 수 있는 인생의 환승티켓이 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바꿔 타고 싶을까 직업과 결혼 학업 외모등 수 많은 이유와 원인을 앞세워 나를 움직일 변화를 꿈꾸게 될 것이다 어느 역에서 출발하든 종착역은 누구나 다 같다 다만 출발역의 노선 선.. 애송시,문학 2009.09.01
여백(餘白) 2 / 魯山 박노길 여백(餘白) 2 魯山 박노길 속이 더부룩할 땐 숲으로 가자 나무와 산새들 반기는 그곳엔 신이 주신 여백이 있다 백지에 그려진 곧은길이 아닌 꾸불꾸불하고 못생긴 오솔길 그래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과 다람쥐, 산비둘기와 눈길 주고받으며 노루귀, 바람꽃과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 냄새, 나무 냄새가 .. 애송시,문학 2009.09.01
이별/동목 지소영 이별/동목 지소영 소중하기만 해서 모두 보이지 못했고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었던 두려움 잿빛 하늘 우수수 부서져 초생달을 울먹이고 당신의 등은 바람에 휘청인다 누가 우리를 이별이라 하는가 긴 계절 품어 부화된 사랑 온 밤 매미숲은 섧다 하고 순결인가 빛 하나 어둠을 이기고 길이 되어도 잡힌.. 애송시,문학 2009.09.01
웃음 꽃 / 白巖 웃음 꽃 / 白巖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이 땅 옛 향기는 어딘엔가 이글대고 있건만 그립던 동무들의 웃음 꽃은 추억속에 묻히고 돌아 온 정년기의 모습앞엔 소망의 흙내음이 아련히 피는 고향. 애송시,문학 2009.09.01
오늘도 해는 서산에 지고 오늘도 해는 서산에 지고 松岩/김은재 숨 막힐 듯 헐떡이던 더위도 말복이 지나간 찜통에 소나기 한줄기 식혀주고 간다 진 녹색 고추도 열사에 열 받아 붉게 상기 된 채 아낙의 손 끝에 시들고 울음 인지 노래 인지 목석에 매달려 여름 내내 울어대는 매미 소리 목메어 부르고픈 나의 노래 못다이룬 청.. 애송시,문학 2009.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