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시 송년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이 바람 한 번 스치듯 빨리 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 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 애송시,문학 2013.12.30
이젠 떠나야 하리 - 지영자 이젠 떠나야 하리 지영자 말라버린 나뭇 잎 가을의 끝에 매달려 바람의 언덕을 넘는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추억도 나목으로 누워 활활 타오르다 꺼져간다 멀리서 들려오던 협주곡 디크레샌도로 잔잔하게 흩어진다 잎이 떨어진 후에도 다시 돌아올 봄을 기다리는 고독한 영혼 슈베르트의 .. 애송시,문학 2013.07.30
눈오는날 -로뎀 지영자 눈이 오는 날 로뎀 지영자 잔잔하게 내리는 백설 창문 밖 신세계는 검은 상처의 흔적 하얗게 묻혔다 병실 앞 복도를 오가면 하늘의 은총 같은 눈이 긴 나의 기도처럼 평화롭게 내린다 고통에 젖은 나의 음절들이 눈발 사이로 흩어지고 까맣게 잊고 살았든 추억들이 메마른 나의 가슴 어루.. 애송시,문학 2013.07.30
삶의 기도 삶의 기도 / 동목 지소영 음악을 기다리는 관객 갈한 영혼으로 당신으로 잉태되는 물고기의 알까지 헤아리게 하소서 불변의 소망, 은하의 강을 이루기까지 끊기지 않는 물소리이게 하소서 시험과 소동을 두려워 말라는 당신의 고난은 음모하는 세상 완성의 의지이셨어요 새 언약의 땅에 작은 불꽃으.. 애송시,문학 2010.05.04
기다림의 계절 기다림의 계절 / 동목 지소영 등을 켭니다 정결히 기름을 갈고 심지를 털어 내니 당신은 금빛 불꽃이네요 긴장한 허리로 이방 저방을 기웃거리며 물레질 둘둘 홍색 옷을 입힙니다 긴장한 허리로 이방 저방을 기웃거리며 물레질 둘둘 홍색 옷을 입힙니다 비둘기 모자에 광채를 보셨나요 소명을 다하는 .. 애송시,문학 2010.05.01
아픈 그리움아 나 조금만 쉴께 ♡... 아픈 그리움아 나 조금만 쉴께 ...♡ 아픈 그리움아 나 조금만 쉴께 그사람 잊겠다는건 아냐 내 눈물이 그사람 담은 맘이 지친데 숨을 고르고 상처난 가슴 쉬도록 아주 잠시라도 잊게 해줄래 좋았던 내 사랑부터 아팠던 이별까지 빠진것 없이 다 데려다 줄래 그대 듣나요? 내마음 아나요? 그리움도.. 애송시,문학 2010.04.01
산에 들에 봄이 왔네. 따사롬都鉉金 - 산에 들에 봄이 왔네. 글 / 도현금 봄이 왔네! 봄이 왔네! 산에 들에 봄이 왔네. 너의 모습 그리다가 너를 보니 반갑구나. 엄동설한 속에서도 너를 맞아 기다렸고 북풍한설 속에서도 네가 못내 그리웠다 우리임이 너를 보고 반가워서 웃음 지며 얼싸안고 춤을 추네. 너를 반겨 춤을 추네. .. 애송시,문학 2010.03.29
나 늙어 산골에 살면 나 늙어 산골에 살면 / 강해산 나 늙어 산골에 살면 이슬처럼 맑은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아무런 욕심 없이……. 비록, 가진 건 없으나. 사랑하는 이와 함께 나눠주고 받고 싶습니다. 도란도란 얘길 주고받으며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산골에서 행복한 마음은 언제나 따스한 햇살처럼 온기.. 애송시,문학 2010.03.23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 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 애송시,문학 2010.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