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민들레 / 동탄 임성택 하얀 민들레 동탄/ 임성택 이슬 맺힌 하얀 민들레 꽃 잎 천 만년 대대손손 삼천리 이 강토위를 지켜온 토백 순종이라서 곱다 하더냐 싸릿문가 토벽 담장서 제 세상 만난 삐약 병아리들 이를 보고 마구 쪼아대니 아픈 속내는 오죽 서글펐으랴 이내 깊게 상처 난 꽃잎들 감내하질 못한 뼈 아픈 맘 속 마침.. 애송시,문학 2009.05.09
겨울 단상 겨울 단상/ 고운비 동그란 그리움 하나 빠알갛게 피어나 밤새 눈 속에 잠들었다 아침 햇살에 깨어난다 사각사각 밤새 나무가지 덮었던 두툼한 겨울 솜 이불 부르르 바람에 몸 떠는 여린 가지의 요동에 몸서리치다 햇살에 반짝이며 사라져간다 아침이 오는 소리 저만치 밀려오면 채 털어내지 못한 얼음.. 애송시,문학 2009.01.10
시 시(詩) /恩率이은영 점과 선의 합창 줄과 행의 나열 말도 없고 발도 없는 감정도 표정도 없는 너 꽃도 아니요 칼도 아닌 그것이 사랑이 되고 생명 되어 가슴을 사르고 자극한다 기쁨도 즐거움도 가진 너 아파도 슬퍼 할 줄도 아는 가슴 뛰고 느끼고 즐기는 감성의 아름다움이다 한 폭의 풍경이 되고 한 .. 애송시,문학 2009.01.06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1월9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100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 애송시,문학 2008.12.30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99편]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 희 성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2월8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99편] 저문 강에 삽을 씻고 - 정 희 성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일이 끝나 저물어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 애송시,문학 2008.12.30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98편] 오산 인터체인지 - 조병화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1월13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98편] 오산 인터체인지 - 조병화 자, 그럼 하는 손을 짙은 안개가 잡는다 넌 남으로 천 리 난 동으로 사십 리 산을 넘는 저수지 마을 삭지 않는 시간, 삭은 산천을 돈다 등(燈)은, 덴막의 여인처럼.. 애송시,문학 2008.12.30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97편] 맨발 - 문태준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1월13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97편] 맨발 - 문태준 어물전 개조개 한마리가 움막 같은 몸 바깥으로 맨발을 내밀어 보이고 있다 죽은 부처가 슬피 우는 제자를 위해 관 밖으로 잠깐 발을 내밀어 보이듯이 맨발을 내밀어 보이.. 애송시,문학 2008.12.30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96편] 비망록 - 김경미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1월11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96편] 비망록 - 김경미 햇빛에 지친 해바라기가 가는 목을 담장에 기대고 잠시 쉴 즈음. 깨어보니 스물네 살이었다. 신(神)은, 꼭꼭 머리카락까지 졸이며 숨어있어도 끝내 찾아주려 노력하지 않.. 애송시,문학 2008.12.30
[스크랩] [애송시 100편-제 95편] 인파이터 - 코끼리군의 엽서 - 이장욱 [커피한잔]좋은시로여는아침 2008년11월9일 현대시 100년… 시인 100명이 추천한 애송詩 100편 [애송시 100편-제 95편] 인파이터 - 코끼리군의 엽서 - 이장욱 저기 저, 안전해진 자들의 표정을 봐. 하지만 머나먼 구름들이 선전포고를 해온다면 나는 벙어리처럼 끝내 싸우지. 김득구의 14회전, 그의 마지막 스.. 애송시,문학 2008.12.30